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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 IT 탄소 줄이려… MS는 데이터센터를 바다에 넣었다

2021.07.10 04:24

잠못드는밤바지내리고 조회:902 추천:1


MS, 탄소배출 줄이려 해저에 데이터센터 - 작년 7월 스코틀랜드 인근 바다에서 인양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해저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력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프로젝트 나틱’이라는 이름으로 해저 데이터센터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MS, 탄소배출 줄이려 해저에 데이터센터 - 작년 7월 스코틀랜드 인근 바다에서 인양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해저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력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프로젝트 나틱’이라는 이름으로 해저 데이터센터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8년부터 2년간 스코틀랜드 오크니섬 인근 바다에서 해저 데이터센터를 시험 가동했다. 길이 12m, 지름 2.8m 크기의 흰색 원통 모양 구조물에 864대의 서버를 넣어 해저 36.5m 지점에 설치했다. 데이터센터의 저장 용량은 27.6페타바이트(1페타바이트=1024테라바이트)였다. ‘프로젝트 나틱'이라고 불리는 이 실험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MS의 거대한 계획의 일부이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는 서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엄청난 전력을 사용한다. MS는 북해의 차가운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통째로 집어넣어 자연 냉각이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 입출력과 연산에 필요한 전력은 조력·파력 발전으로 조달했다. MS는 “완벽히 밀폐된 공간에서 안정적인 공기 흐름을 구현한 덕분에 고장률도 지상 데이터센터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MS는 스코틀랜드 실험의 12배 규모인 상용 해저 데이터센터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1위 화학회사 바스프가 2조원을 투자해 지분 49.5%를 차지하고 단지 확장을 계획 중인 네덜란드의 바텐폴 해상 풍력단지. 확장을 마칠 경우 이 풍력발전단지는 140개의 풍력 터빈이 1.5기가와트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해상 풍력 발전 단지가 된다./바스프
세계 1위 화학회사 바스프가 2조원을 투자해 지분 49.5%를 차지하고 단지 확장을 계획 중인 네덜란드의 바텐폴 해상 풍력단지. 확장을 마칠 경우 이 풍력발전단지는 140개의 풍력 터빈이 1.5기가와트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해상 풍력 발전 단지가 된다./바스프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중립을 위한 변신을 시작했다. 첨단 테크 기업과 제조업체들은 물론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꼽혀온 석유·화학·항공업체들도 잇따라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변신에 나섰다. 100년 역사의 석유 기업이 유전을 팔고, 화학회사가 해양 풍력발전 단지를 짓는 일도 벌어진다. 유럽 최대 정유 회사인 네덜란드 셸은 100억달러(약 11조원) 가치의 미국 텍사스 유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풍력·수소·태양광 산업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간 석유 생산량의 6%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을 팔아치우는 것이다. 세계 최대 화학 회사 바스프는 지난달 유럽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소를 인수하고 2조원을 투자해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유럽 전역의 바스프 공장을 신재생 에너지로만 가동하는 것이 목표이다. 임재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메이저 석유 기업들이 지난 100년간 세계를 이끌었던 정유 사업을 접는다는 것은 산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탄소 중립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에만 4000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세계최대 해운社, 메탄올 선박 올인… 세계1위 화학社는 풍력 인수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2023년 탄소중립 컨테이너선 3척을 투입한다. 2000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이 선박은 선박유 대신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한다. 천연가스로 만드는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보다 탄소를 30% 이상 적게 배출한다. 메탄올은 바다에 유출되더라도 물에 빠르게 녹아 해양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머스크는 2030년부터 모든 선박을 메탄올선과 바이오연료선을 비롯한 탄소중립 선박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머스크가 기존 선박보다 훨씬 비싼 탄소중립 선박을 도입하는 것은 회사의 존립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탄소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까지 머스크에 탄소중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머스크의 상위 200개 고객사 중 절반이 이미 탄소중립을 선언했다”고 했다. 해운업 1위를 지키려면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생존 위해 본업까지 버리는 글로벌 기업들

탄소중립은 글로벌 산업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석유에 뿌리를 둔 정유·화학·항공 업체들은 본업을 대체할 신사업 발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BP는 10년 안에 석유와 가스 생산을 40% 줄이고, 신규 국가에서 화석연료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브라질에서 재배한 사탕수수에서 바이오연료인 에탄올을 생산하고, 수소 에너지 투자도 확대한다. 석유 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네덜란드 셸도 전기차 충전시설, 수소 개발, 바이오 연료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일본 최대 정유회사 에네오스와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 지요다화공건설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 플랜트 공동 개발에 나섰다. 수소 가격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인 ㎏당 330엔(약 3400원)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독일의 지멘스는 올 1월 해상풍력발전 단지에서 얻은 전기로 바닷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 개발에 1억5000만달러(17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의 탄소 중립 움직임
글로벌 기업의 탄소 중립 움직임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정유회사 토탈은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캐나다 몬트리올까지 운행하는 에어프랑스342편에 ‘지속가능 항공연료(SAF)’를 처음으로 시험했다. 기존 항공유에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SAF를 혼합해 사용, 탄소 배출을 20t 줄였다. 보잉은 2030년부터 SAF 전용 항공기를 생산하기로 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항공스타트업인 붐수퍼소닉과 함께 SAF를 활용한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5.8%를 차지하는 화학 업계는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고 재활용이 용이한 신소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우는 최근 재활용 수지를 40% 포함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출시했고, 일본의 미쓰비시케미컬은 골프채와 항공기·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탄소섬유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본 신에쓰화학은 최근 공정 시간을 90% 이상 줄인 실리콘 고무를 내놓았다.

◇AI·로봇까지 활용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같은 첨단 기술을 앞세워 탄소중립 비전에 앞장서고 있다. 애플은 부품 분해 로봇인 데이지와 데이브를 활용해 수거된 아이폰에서 알루미늄이나 철, 희토류 등 14가지 물질을 회수한다. 로봇 한 대가 시간당 200대의 아이폰을 분해한다. 애플의 아이맥 PC의 경우 알루미늄, 플라스틱, 희토류를 모두 기존 제품에서 재활용해 만들어진다. 구글은 데이터센터에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사용 전력을 기존보다 40% 줄였다.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 제거 기술 개발과 생태계 복원 활동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까지 탄소를 제거하거나 감소시키는 기술을 연구하거나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과 조직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기후혁신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애플은 작년 전 세계 숲과 자연 생태계 복원과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2억달러 규모의 탄소 설루션 기금을 만들었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기후서약을 하고, 20억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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