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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윈도7 64비트 품절사태 ‘인기절정’

2009.10.26 19:55

Native 64 조회:5786

지난 10월 22일 일본에서도 윈도7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말을 맞아 아키하바라에 윈도7을 사려고 나선 소비자 대부분은 헛물만 켜고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윈도7 DSP판과 패키지 모두 품절되어 버린 매장이 많았기 때문.

이 중에서도 64비트 버전은 거의 물건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물건이 입고되는 족족 품절되어 버리는 상황인 것.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기업이 유통하는 제품인 만큼 이런 품절사태는 금세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발매일 이후 맞은 첫 주말부터 품귀현상이 일어난 것에 대해 업계관계자도 놀라고 있다.

품절현상이 가장 심한 건 윈도7 64비트 프로페셔널과 얼티밋 버전.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대형 양판점은 윈도7을 사려고 줄서는 소비자 덕에(?) 거의 영업이 힘든 사태를 맞고 있다. 추가 주문도 구매물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이와 달리 32비트 버전과 64비트 홈 프리미엄, 리테일 패키지 등은 여전히 재고가 넉넉하게 남아있는 상태라고 한다.

품절되었음을 알리는 안내판. 아키하바라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윈도7 프로페셔널 64비트 버전을 사고 싶다면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만 한다(사진 출처 와치임프레스)

이런 윈도7 64비트 버전 인기와 더불어 아키하바라에선 DDR2 메모리 품절현상까지 덩달아 일어나고 있다. 요즘 나오는 메인보드는 DDR3 메모리를 지원하는 게 많아 DDR2 메모리는 상대적으로 구형 메인보드에서나 쓸 수 있다.

하지만 윈도7 64비트 버전을 구입한 뒤 기존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소비자가 많아 아키하바라 전 매장에서 DDR2 메모리의 씨가 말라버릴 상태가 됐다. 원래 윈도XP나 윈도7 32비트 버전은 메모리를 4GB까지만 인식할 수 있지만 64비트 버전의 경우 무로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 이런 이유로 DDR2 메모리는 매입가와 구매가 모두 크게 올랐다.

윈도7, 에디션별 차이점은?
DDR2 메모리 품절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매장 양쪽 모두 64비트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과거 비스타 발매 당시만 해도 64비트 버전은 인기가 너무 없어 거의 팔리지 않았다”며 이번 윈도7 64비트 버전 역시 이렇게까지 잘 팔릴 줄 몰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윈도7 64비트 버전은 32비트 버전보다 거의 3배 가량 잘 팔리고 있단다.

주말을 맞아 윈도7을 구입하려던 소비자에겐 아쉬운 소식이지만 어쨌든 윈도7 등장으로 일본은 아키하바라 한 군데가 아니라 PC 시장 전체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누리고 있는 듯하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결국 하드웨어 판매는 소프트웨어 판매가 선행되어야 발생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 현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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