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유신 없었으면 공산당 밥 됐을지도"

민주당 "박근혜는 그래서 낡았고 위험하다"

민주통합당이 1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1981년 일기를 거론하며 박 후보의 퇴행성을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며 박 후보가 썼다는 1981년 10월 28일 일기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박 후보는 일기에서 “유신 없이는 아마도 공산당의 밥이 됐을지도 모른다. … 시대 상황과 혼란 속에 나라를 빼앗기고 공산당 앞에 수백만이 죽어갔다면 그 흐리멍텅한 소위 민주주의가 더 잔학한 것이었다고 말할지 누가 알 수 있으랴”라고 적었다.
우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의 박 후보를 보고 있노라면 박 후보는 1981년 일기장 속의 박근혜에 여전히 갇혀 있다"며 "박근혜 후보는 그래서 낡았고 또 위험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인혁당 피해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을 바꾸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정치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은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철학인데 이런 것 없이 속마음은 그대로이면서 상황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이 과연 지도자로서 최소한의 자격이라도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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