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 미국 드라마 영어자막으로 보기 도전...
2011.02.07 14:53
언젠가 프랑스 사람들이랑 미국 영화 본답시고 프랑스어 더빙에 영어 자막으로 봤는데
다행히 100 퍼센트 이해했음.
미국 드라마 니키타 보는데 한글 자막 만드시는 분이 고향 갔다가 집에 갇혔다고 함.
13 화는 그냥 영자막으로 고고 ~
경험상 영화보다 드라마가 더 어렵던데...
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영자막으로 볼 때 문제점 중 하나는
내가 이해하는 속도와 자막이 넘어가는 속도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
이게 사실 듣기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듣기 1 단계 - 단어 몰라서 안 들림
듣기 2 단계 - 단어 전부 다 아는데 책으로만 공부해서 안 들림
듣기 3 단계 - 천천히 말해주면 다 들림
듣기 4 단계 - 빨리 말하되 문장 사이가 조금 벌어지면 다 들림
4단계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가 뭐냐면 원어민의 보통 속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듣기 능력이 향상되어도
내가 이해하는 속도가 듣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안 들리는 것임.
외국서 공부할 때 제일 행복했던 시기가 1 단계일 때였음
어차피 한 시간 수업 들어도 다섯 문장밖에 안 들리니까 (한국에서 중딩부터 대딩까지 영어는 최고성적이었는데도).
그냥 포기하면 마음 편함.
근데 다 들리는데 말하는 거랑 내가 알아듣는 거랑 속도차이 버퍼링 발생할 때 스트레스 최고치 기록함..
들을 때 한국어로 자동 번역하는 나쁜 습관 때문인데.. 이론은 뻔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님.
한국어 번역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므로... 번역할 시간이 없이 문장이 촘촘하게 뱉어지면
못 알아듣는 것임. 몰라서 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
사실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수업 때 영어 카세트 테이프 틀어주면서 이거 다 알아들어도
외국인 말하는 거 하나도 못 알아듣는다. .하길래.. 그거 안 믿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렇게 빠르게 느껴졌던 중딩 영어 교과서 테이프를
내가 지금 들으면 너무 느려서 짜증 폭발..
듣기는 외국어 능력과 상관없이 드라마 뉴스 영화 속도의 문장을 계속 들어야 함..
난 초보니까 느린 초급영어나 들어야지~ 이 따위 소리 하다가는 평생 느린 초급 영어 듣는 수가 있음.
한국 애기들이 듣기 초보라고 느린 한국어 듣나?
니키타 오늘 내로 시간 있을 때 영자막으로 보기 도전이다 ! 성공을 빌며 ~
근데 외국 살 때 신기했던 거 하나는 한국인인 내가 영어로 꿈을 꾸는 것...
더 신기했던 것은 내 꿈에 나오는 한국인 조차도 말은 영어로 하는 것..
더 신기했던 것은 꿈이 아닌 현실에서 과거에 외국인이 나한테 영어로 말해준 걸
내가 나중에 기억할 때는 한국어로 기억하고 있는 걸 발견하고 흠칫 놀랄 때..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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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켄신 2011.02.07 15:22 -
청년취업 2011.02.07 15:44 원래 영어로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라도 영어자막 사이트 많습니다. 한글 자막 만드는 사람들 대부분은 영어 자막 보고서
번역하는 겁니다. 물론 영어자막조차 없으면 듣고 받아써서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드라마 자막은 여기가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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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켄신 2011.02.07 16:18 답변 감사합니다 마침 해리포터5 는 아직 보던참이었는데 그것부터는 영어자막으로 보면서 영어공부 할때 매우 유용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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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나 2011.02.07 16:23
미드도 내용에 따라 영어 사용이 달라서 누구나 적응이 쉬운게 아니죠.
영화의 경우 번역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분위기에 맞게 나름대로 의역한다고 하는게
지나쳐서 가끔 황당한 경우도 있고요.
몇 년 전까지 기술 번역 부탁받고 여러 테크 분야의 것들을 접하면서 영어가 한글화되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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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100 2011.02.07 23:35
영어자막말고 그냥 무자막으로 한번 보세요 ;;
슈퍼뇌출혈 많이 보다 보니깐 조금 알아 듣겠던데요 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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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같은 영화볼때(물론 영화관말고 pc에서.....) 암만 봐도 그때 그 장면이나 들리는 영어를 보면 이렇게 해석하는건 잘못된거같은데... 하면서도 걍 지나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허나 영어자막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뭐 가령 애니메이션의 경우 고딩때조차 제2외국어로 배운기억도 없지만 들은 경력은 있어서 "이건 이렇게 번역하는게 아닐텐데"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초반엔 직접 자막제작자를 찾아가 말도 하긴했는데 묵살당하는지라 차차 내버리게 되더군요.. 영자막 모음하는데가 따로 있는건지요? 제가 국내 p2p 사이트만 돌아댕겨서 그런지 몰라도 영 못찾겟더군요. 원래 영어로 나오는 영화인데 영어자막이 있는경우 잇던가요? 가끔 영어 + 한국자막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도 들었는데 그것도 좋을듯 싶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