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
2010.03.12 15:31
2008년 3월에 안철수 연구소 ‘V3’, 올해 2월엔 어도비 ‘포토샵’, 10월에는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이 20주년이 된다고 합니다. 이 제품들은 모두 그래픽, 오피스, 백신 프로그램에서 잘나가는 업체들의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 3제품은 이미 불법다운로드를 엄청나게 받아서 크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불법다운로드에 대해서 옹호하는 입장은 보통 이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첫째 나에게 꼭 필요한 제품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게 책정되어서 어쩔 수 없이 불법다운로드를 한다는 입장입니다.
너무나 유용한 제품이기에 사용하고 싶은데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그렇게 비싸니 사서 쓸 수 없고 적은 가격에 다운 받아서 또는 무료로 크랙하여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불법다운로드 덕분에 해당 소프트웨어의 인지도와 점유율이 높아져서 결국 손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일정 소프트웨어 회사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해당회사에서도 불법다운로드를 완전히 근절하려고 하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끝없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되니까요. 그래서 보통 가격을 낮추는 이벤트를 열어서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려는 시도를 열고 있습니다. 때로는 무료백신 같은 프리웨어를 통해 불법다운로드를 막아보기도 합니다.
어도비 관계자도 ‘불법 이용자는 계륵 같은 존재’라고 어느 기사에선가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계륵’이라는 의미는 지금은 불법사용자이지만 가격이 낮아지거나, 또는 비싼 금액을 주고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때 이미 익숙해진 기존의 불법이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불법 다운로드를 반대하는 입장은 반대가 되겠죠.
첫째 나에게 필요한 제품이라면 개발자의 수고를 생각해서 비싸더라도 가치를 가지고 사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프로그래머들이 많은 밤샘작업 등, 한 개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고통 받아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 가치를 사야한다는 말이겠죠. 개발자입장에서 또 회사입장에서 맞는 말입니다.
어떻게 말하던 불법다운로드는 회사와 개발자에게 손해를 끼치니까요. 불법다운로드로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여주었다고 항변하더라도 손해는 손해라는 말입니다.
둘째 위에서도 조금 언급했습니다. 불법다운로드가 일정부분 해당 소프트웨어의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여주는 방법일지라도 분명히 일정부분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저는 불법다운로드를 옹호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소프트웨어 사용자 중에서도 분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의 경우를 살펴볼 때도 제 업무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은 대부분 유료로 라이센스를 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사용하는 포토샵, 울트라ISO 등 몇 가지는 크랙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죠. 한 70%정도 정품을 사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마소 제품은 절대로 돈주고 산적이 없습니다. 조금 악감정이 있어서요.
저는 사용자로서 위에 두 가지 입장에 대해서 표리부동하게도 마소제품과 같이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회사일수록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말하며 절대로 돈주고 사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집에 조립컴이 2개 노트북이 2대이기에 놋북 2대는 마소꺼 정품 사용중입니다. 조립컴은 절대 돈 주고 사용하지 않고요.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자의 입장과 개발자와 회사의 입장에서의 대립이 항상 있듯이 제 생각가운데서도 나름의 법칙을 세우고 옹호와 반대가 충돌합니다. 대부분 이러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는 세상이 없어져도 이런 옹화와 반대의 상황은 없이지지 않을 듯 싶습니다.
100% 라이센스를 돈 주고 사서 사용하시는 분들은 정말 존경스럽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왜 이리 저렇게 손해를 보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각자의 선택이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서로 양보해서 판매자도 옵션을 다양화 하여 가격을 낮추고 사용자도 가격이 떨어지면 돈 주고 사서 쓰는게 좋긴 하겠네요. 최근 한컴의 오피스 가격을 낮춰서 파는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PC사랑이라는 잡지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고 글을 써봤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절대로 한쪽 입장만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표리부동하게도 어떤 제품은 꼭 사서 쓰라고 하고 어떤 제품은 사지 말라고 부축이기까지 합니다. 저 자신도 제 머리속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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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보이 2010.03.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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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2010.03.12 16:10 한국에서 정품S/W 성공은 죽었다깨도 불가능에 가깝조.
이곳에서도 불법자료 및 인증제거툴 올리지말라 해봐야 선진국처럼 자발적으로 양심적으로 삭제는 커녕 역으로
트집 잡는등 불법S/W쓰는 것 보다 정품S/W쓰는게 바보취급받거나 욕먹지않나
또한 불법사용자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불리하다 싶으면 가차없이 까대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나 할까 위의 님 말씀데로
정품S/W.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오히려 불법S/W. 제제에 대해서 역으로 반감하는 쪽이 강하다고나 할까
그런면에서 한국에서 S/W. 개발자들은 정말 불쌍하기 그지없조.
그래서 저는 한국이 해외에서 손가락질 당하든 말든 신경 쓰지않지만요.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 정품사용에 대한 조성은 죽었다깨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소프트웨어 선진화는 틀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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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티 2010.03.12 16:27 저는 거금을 들여서 XP와 비스타를 구매했습니다.
돈 값 만큼 만족을 얻었냐구요? 그랬다면 W7도 구매했겠죠.
W7을 돈주고 살 생각은 여전히 없습니다. 특히나 비스타는 사용한 시간이 50시간도 안됩니다.
비스타 값, W7에서 뽑아야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비스타와 W7은 같은 커널입니다.
마소는 저같은 비스타 구매 후 미사용자를 위해서라도 W7을 무료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나치게 자의적이죠? 마소는 자본주의의 꽃인 기업이잖아요.
난 그 자본을 주고 행복을 사고자 했었고...
음식점의 식사 1인분은 밥 한공기의 양일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보통사람이 포만감을 적당하게 느낄 정도의 한끼 식사여야죠.
전 아직 배가 안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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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따다 2010.03.12 16:45
우금티님도 저처럼 마소에 나쁜 감정이 많군요. 전 세계적으로 마소의 횡포는 아주 말해야 머 합니까?! 머 모든 기업이 자본주의 법칙에 굴러가기는 하지만.. 하지만 머 제가 그렇다고 해서 마소와 싸우는 정의의 투사라는 말은 아닙니다. 마소제품 외에 다른 제품도 크랙해서 사용하니까요.
그래도 다른 제품은 돈주고 사용하더라도 일본 소프트웨어와 마소제품은 어떻게든 크랙을 사용해보려고 노력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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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2010.03.13 20:14 궤변쩌네요.. 음식점에서 식사1인분은 당연히 1인분이지.. 그걸 난 위가크니까 한공기 더 내놔 공짜로!
이래보세요 개미ㅊ놈 취급받습니다.
제품을 사서 얼마 안쓰면 다른 새제품을 공짜로 줘야한다? 이거도 개미ㅊ놈 취급받을 소리구요.
저도 Mp3플레이어 사서 10시간도 안쓴거 있습니다. 이거 공짜로 성능더좋은 새버전으로 돌려달라고 말해볼까요? 하하하하
정말 개념이 있으신건지..
비스타에서 윈7로 업글하는제품은 윈7새제품보다 쌉니다 그걸 구매하시죠?
복사쓰는걸 부끄러워하진 못할망정 이렇게 궤변떨어가며 당당하게 여기는건 영 아니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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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햄볶아요 2010.03.12 17:17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래픽뷰어 프로그램은 아마 가장 많은 종류를 가진 유틸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중에 불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이 ACDSee라는 제품인데, 프리웨어 중에도 그만큼의 성능을 가진 유틸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서 이런 유료제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의식없이 쓰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들중에 그 제품의 값어치 만큼 사용하는 유저는 많지 않습니다. 프리웨어를 사용하여도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구하기 쉽기 때문에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테스트해보고 괜찮으면 구매해야겠다라는 계획이 없기 때문에 불법이 더 확산 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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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티 2010.03.12 17:47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정말 '급필요'한게 아니라면 프리웨어를 많이 쓰고 있잖아요.
저같은 경우에도 한 2년 전부터 웬만한 툴들은 모두 프리웨어로 바꿨습니다.
알툴즈 시리즈조차도 지금은 다른 것으로 모두 대체되어 있습니다.
Paint.NET, putty, FSviewer, foobar 등등... 물론 아직은 부족하겠지만...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의 대부분이 저와 비슷하더라구요... 알집죽이기에도 대부분 동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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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sj 2010.03.12 18:00 사실 너무 비싼 이유가 크죠,,,,
예를들어 포토샵이나 플래시를 보세요....
가격보고 처음에 제 눈을 의심했을 정도로 엄청난 가격........
사실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조금 부유한(?) 사용자를 비롯해서
회사에서 까지 정품 구매를 꺼려지게 만드는 가격이죠.
만약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이번 한글2010 또는 워드 홈앤스튜던트 에디션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온다면 정품사용자는 늘어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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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ri 2010.03.12 18:20 흠...저도..곧 오토캐드 2006을 배우개 되는데요..(이젠 평생 직업이 되겟지요)
아직 고등학생인데....라이센스가격이 몇백만원입니다...
그런다고..학교에 라이센스 좀 달라니...200이 넘는데...넌 주겟니? 이럽니다..
즉....가격이 너무 비쌉니다;;;;;그래서 어쩔수 없이 쓰게되는게 많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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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D 2010.03.12 18:35
정품을 사서 쓰면 좋겠지만, 제일 고려해야 되는 것이 가격입니다.
만약 불법이 아닌, 정품으로 사용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렇다면, 포토샵은 물론이거니와 그 외에 필요한 유틸들은 만져보지도 못했을 겁니다.
제가 주위의 지인들의 PC를 자주 손봐주는데....
프로그램들을 다루어보지 못했다면, PC를 다루는 실력은 커녕.. PC 자체를 증오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재미난 것은 다루어봐야 고쳐줄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쉬운 예로,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 있다고 가정하에...
대기업 제품으로해서 비스타가 설치된 PC를 구입했음
전공이 건축관련으로 CAD를 배우게 된다면? 디자인 전공으로 웹디자인을 배우게 된다면??
돈 주고 사야할까요??? 양심에 찔리기는 하지만 다운받아 써야 할까요??
아이러니한 문제입니다. 대학 등록금도 비싼데 말이죠~
이것은 프로그램뿐 아니라 음원이나 영상 등 저작권이 있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 확립이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법적으로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게 현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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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mm 2010.03.12 20:03 기계치 아니면 불법은 벗어날 수 없음....프로그램은 불법으로 사용하는게 없지만 동영상은 별 방법이 없네요. -
김용환 2010.03.12 21:59
그나마 요즘은 의외로 1곡당 600원씩 주고 다운받는 사람이 존재하니... 그래도 여전히 공짜로 다운 받는 사람 많더군요... 저 같은 경우엔 "디지털 싱글 앨범"도 중고 카페에서 4~5만원 내야 할 것은 감수하고 구매합니다. S/W 가격이 무조건 2만원대까지만 존재헀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구매하는데 부담이 없을텐데 말이죠... 아, 여기서 말하는 S/W는 개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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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인 2010.03.16 06:50 역사가 되풀이 되어도 바뀌지 않는 궤변들에 열 올리지들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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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해보면, 가격이 저렴한 소형 Util 도 제 값주고 사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처음부터 H/W 구입시 강제로 딸려오는 Note/Net Book 외에는 전부 어둠의 경로로 구한
것들 이란 이야기지요.
(저도 이 점에 있어서는 비켜가지 못합니다.)
제 생각은 불법을 쓰는 것은 본인의 도덕과 양심에 맞기는 것이겠으나, 그 것을 떳떳하거나 자랑스
럽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홍길동의 Dilemma' 라는 이야기처럼 나쁜 방법으로 축적한 부자들을 혼내주고, 그 제물을 가난한 자에게 뿌린다는
개념은 의롭고 좋게보일 수 있으나, 원천적으로 그 행동에 있어서는 똑같은 도적질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우리가 무형의 자산을 비싼돈을 아끼지 않으며 구입하고, 활용하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교육에 관해서입니다. 과외라고 부르지요. 물론 요즘은 동영상 강의도 활성화 된 덕에 온갖방법으로
녹화하는 방법이 생기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진 Off-Line 으로 직접 학원건물에서 학원강사에게 듣거나
혹은 전문과외선생을 포섭해서 비싼돈을 주고 공부를 하지요.
즉, 관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H/W 갱신에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붓지만, 그 것을 돌리는 S/W 는 대부분
어둠의 경로로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