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NT 6.x 커널을 그만 우려먹었으면 좋겠다
2014.01.12 10:09
MS는 윈도우XP 때도 NT 5.0 커널을 우려먹어서 NT 5.1 커널을 내놓았죠. 그 뒤로 한참뒤에 커널 뒤엎어서 NT 6.0의 윈도우 비스타를 출시하였고, 윈도우7은 그저 커널 백포팅만 해서 커널 버전만 +0.1 올려서 NT 6.1로 올린거고 비스타 때 똥 치운 것밖에 없죠. 그러고 나서 윈도우8도 NT 6.2, 윈도우8.1은 NT 6.3커널을 사용하여 사실상 비스타 NT 6.x 커널을 무려 7년을 우려먹었죠. 그리고 그 비스타 기반 커널 NT 6.x 커널을 이번 XBOX ONE에도 우려먹었죠. MS가 면상에 제대로 판을 깔고 배째라는 식으로 뻐티는거죠.
NT 6.x 커널도 장점은 분명 있습니다. UAC 기능, 파일 별 상속자 기능 지원 등으로 향상된 보안성은 높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NT 6.x 커널의 문제점으로 가장 크게 비판받는 것은 사양을 많이 먹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비스타 초창기 때에는 저사양 PC같은 경우 제조사에서 일부러 비스타를 탑제하지 않고 XP를 탑제하여 출시된 경우도 많습니다. 윈도우7, 윈도우8로 오면서 울트라북에도 최대한 원할히 돌아가게 MS에서 커널을 더 가볍게 만들려고 했으나 여전히 CPU는 운영체제 주제에 1Ghz 이상을 요구하고 RAM도 1GB (64비트는 2GB), HDD 용량은 20GB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GPU가 DX9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향상된 UI를 제공하기 위해서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CPU, 메모리, HDD를 너무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NT 6.x 커널을 써도 비스타에 비해 많이 가벼워졌다는 윈도우8/ 8.1에서조차도 드물게 가끔씩 프리징과 버벅임이 발생하기도 하죠.
요즘은 오히려 GPU 리브랜딩 (우려먹기), CPU 옆그레이드 (하스웰에서 CPU 5% 성능 발전, 코어 아키텍쳐 우려먹기) 등이 빈번하면서 하드웨어 발전에 더이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금의 운영체제 대세는 오히려 배터리 수명 연장, 경량화, 최적화이죠.
안드로이드는 젤리빈 (4.1~4.3), 킷캣 (4.4)으로 올라가면서 요구사양은 오히려 낮아지고, 그래픽 렌더링 성능이 개선되며, 보다 매끄러운 UI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IOS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MS는 오히려 커널만 우려먹고 모던 UI만 신경쓰면서 정작 성능과 사양적인 부분을 매우 등한시 하고 있습니다. 윈도우7 나온 초창기에 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양의 PC를 가지고도 윈도우XP를 고집했을까요? 호환성, 액티브엑스 문제도 있지만 NT 5.1 커널 기반의 윈도우 XP가 요구사양이 낮았다는 점도 한몫 했습니다. 윈도우7이 최신 API와 멀티코어 지원 등으로 최신 하드웨어를 더 잘 활용이 가능할 수 있음에도 말이죠. 윈도우7과의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일부 항목들은 오히려 윈도우 XP쪽에서 더 잘 나오기도 하였죠. 윈도우7은 최신 다이렉트x, 멀티코어 최적화 등 최신 하드웨어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려고 했으나 NT 6.x 커널의 고질적으로 높은 요구 사양으로 인해 그러한 장점이 상쇄되는 경우도 흔하지 않게 있습니다.
PS4가 XBOX ONE보다 성능이 더 잘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콘솔은 APU 내부에 있는 CPU와 GPU, 외장 GPU 모두 단일 메뫼를 사용합니다. 하드웨어적으로 PS4는 GDDR5 8GB 램을 사용하고, XBOX ONE은 외장 그래픽 메모리 없이 순수 DDR3 8GB의 램 (+eDRAM)만 사용합니다. 현재의 DDR3와 eDRAM의 대역폭이 GDDR5보다도 한참 미치지 못함을 감안한다면 데이터 대역폭적인 부분에서 PS4가 유리합니다. OS적인 측면에서도 PS4는 매우 가벼운 리눅스 커널 기반의 OS를 사용하고 XBOX ONE은 NT 6.3 커널의 OS를 사용합니다. 메모리 할당에 있어서 PS4는 전체 가용 리소스의 95%를 게임에 할당하지만 XBOX ONE은 70%정도만 게임에 할당하죠. PS4가 XBOX ONE보다 성능이 더 잘나오는 이유는 하드웨어적인 우세도 있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이 것만 해도 NT 6.x 커널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래서 얼마다 더 뜯어고쳐야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앞으로 윈도우9에서는 NT 6.x커널로 갈지 NT 7.0커널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새 커널을 넣는다면 최신 API, 보안성도 중요하지만 보다 경량화시켜서 낮은 사양에도 원할한 구동이 가능하도록 해서, 보다 많은 가용 리소스를 프로그램 그 자체에, 특히 포토삽, 프리미어, 고사양 게임 등에 더 많은 리소스를 할당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제 아무리 MS여봐야 경량화에 대한 요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리눅스 3.x대 커널을 우려먹기는 하지만
일취월장으로 획기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MS가 NT 6.x커널 가지고 그거 우려먹어서 OS 내놓을 때마다 안드로이드
진영만큼이나 요구사양을 많이 낮추고 개선 시키던가요? 여전히 울트라북이나 넷북에서는 메모리만 부족해도 버벅이는 경우도 많은데 말입니다. NT
6.x 커널을 계속 쓰면서 개선안을 내놓을 수 있다면 우려먹어도 누가 뭐라 안그러겠죠. 하지만 아무리 최적화 경량화 운운해도 NT 6.x 커널을
쓰는 이상 OS 자체가 그렇게 가벼워지지않으니 NT 6.x에 대한 질타가 늘어나고 NT 7.0 커널을 내놓기 바라는 사람들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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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ach 2014.01.12 10:27 -
BillGates 2014.01.12 10:52 7커널 금방나오지 않을까요? 이렇게 자꾸 커널 옆그레이드 하다보니 지금이 뭔가의 해결책이 나올때가 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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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Angel 2014.01.12 19:06
숫자는 0.1 증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과거기준으로 한 0.5씩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좋은의견이네요. 6.x 커널인 8.1을 보면 7때보다 더 가볍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우려먹을건 거의 다 우려먹지 않았을까요?
사실 이정도만 하더라도 장족의 발전은 한것 같습니다.8버전대의 윈도우는 6.x 커널을 계속 쓰겠지만 앞으로 나올 9버전은 커널이 바뀔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