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Windows 8, 실패할 차례인 것이 드러나는 제품

2012.06.28 11:44

유기농초코 조회:6415 추천:3

Windows 8, 실패할 차례인 것이 드러나는 제품

 


일반인들 및 전문가들 사이에서 Windows 8에 대한 평이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필자는 이번 Windows 8 Windows 시리즈 중 실패할 차례가 왔다는 것을 더욱 확인시켜 주는 결과물이라 보여진다. Windows 시리즈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차례마다 반복해오고 있는데, Microsoft가 강한 자신감을 보였으나 참담히 실패한 Windows Vista, 그리고 그 다음으로 나와 지금까지도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Windows 7에 이어 이번 Windows 8이 과연 실패의 순서를 모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필자는 Windows 8이 운명대로 실패를 맛볼 것이라고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첫 번째로 Windows 8은 사용자들이 Windows 7에서 이전할 만한 매력적인 변화가 부족하다. Microsoft는 사실 이전부터 터치 인터페이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아직까지도 일반 사용자들에게 있어 터치로 조작하는 PC는 친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Windows 8은 다른 변화보다도 새로운 터치 인터페이스를 강조하고 있는데, 아직 PC에서의 터치 조작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Windows 8이 사전 설치되어 있는 태블릿 PC를 구입하지 않는 이상 일반 PC에서 터치 인터페이스 때문에 Windows 8을 사용할 만한 이유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마우스와 키보드가 거의 사라질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Microsoft가 그 날을 압력으로 앞당기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터치 인터페이스 외에도, Windows 8 전용 앱 또한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단순한 Windows 프로그램에 불과하며, 이미 Windows 프로그램은 PC나 스마트 기기 관계 없이 모든 운영 체제를 통틀어 가장 풍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 Windows 8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Windows 7에서도 가능하며, 이것은 Windows Vista가 실패했던 이유와 정확히 일치한다.


두 번째 이유는 그 인터페이스에 있다. Windows 8의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보면 극대화된 단순함이 눈에 띄는데, 문제는 그러한 디자인이 과연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 사용자부터 전문가나 기업 사용자까지 모든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인가에 있다. 또한 실제로 이에 대한 부분은 호 불호가 가장 많이 대립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Microsoft는 전통적으로 운영 체제 인터페이스를 그리 화려하진 않으나 가장 표준적으로, 즉 어떤 종류의 사용자도 문제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적당히 절제된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채택해 왔는데, 이번 Windows 8의 디자인은 단색의 사각형 타일이나 메트로 스타일 등, 기존에 없던 인터페이스를 창조하여 Microsoft만의 색깔을 정립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필자에게는 Microsoft가 너무 위험한 모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Windows 8의 극도로 단순화된 디자인은 시대에 너무 뒤쳐졌거나 시대를 너무 앞서갔다. 적어도 현 시대에서 모든 사람들이 애착을 가질 만한 디자인은 아니며, 그 특유의 앱 인터페이스는 모든 종류의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적용되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이미 앞서 출시된 Windows Phone 7의 실패로써 증명되었다.


세 번째 이유로는 앱 모드와 데스크탑 모드의 부조화를 꼽을 수 있겠다. 이것은 일반 사용자와 프로그램 개발자 모두에게 다른 방법으로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먼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앱은 단순히 최대화된 일반 프로그램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며 포토샵 작업을 하기 위해, 앱에서 카카오톡을 실행시킨 후, [원래 크기로] 단추를 찾으려고 할 것이다. Windows 8에서는 앱과 일반 프로그램이 마치 물과 기름과 같이 서로 본질이 다른 상태에서 섞이지 못하고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분명 이전 버전의 Windows에 익숙해져 있는 일반 사용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할 것이며, Windows의 멀티태스킹을 한 단계 복잡화할 것이다. 한편, 개발자 입장에서는 호환성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인데, 이는 Windows 8 앱을 제작할 경우 그것이 이전 버전의 Windows에서 전혀 동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 개발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Windows 8 앱과 일반 Windows 프로그램으로 동시에 제작하거나, 그러한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앱 버전의 제작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Windows 8 앱 생태계와 일반 Windows 프로그램 생태계가 서로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밖에 예상되지 않는다.


Windows 8은 마치 Windows Vista 당시처럼 Microsoft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으나 필자는 결국 실패의 순서를 모면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외면당할 것이라 예상한다. Windows 8은 어떤 면에서 Windows 역사상 변화가 가장 큰 운영 체제라 볼 수 있는데, 지금 Microsoft가 하는 행동은 혁명을 가장한 Windows의 정체성의 파괴가 될 수 있다.



글쓴이: 유기농초코

2012년 6월 28일

 

제 이름만 남기신다면 퍼가셔도 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공지]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gooddew - -
13373 ACDSee Pro5 ..사진 메타정보 확인되나요? [2] 불터스 1761 07-03
13372 사진같은경우는 어디에 보관합니까??? [9] 초원의빛 2015 07-03
13371 마이크로소프트와 GM(제너럴 모터스) 웃김 [4] 윈도우찬양 1984 07-03
13370 몇몇 분들의 컴터가 느려터진 이유 [5] 윈도우찬양 2686 07-03
13369 키보드 마우스 뿌잉뿌잉 [9] Vista7 2550 07-02
13368 물리면 걸코 놓치 않는 좀비 PC 검사하는 사이트 [1] 초원의빛 2391 07-02
13367 패러럴포드 동글(락키)을 아시나요? [2] 앙드레김 2629 07-02
13366 Garo 마계전기, 마계기사 란 동영상 보유하신분... [5] 한스 2145 07-02
13365 혹시 이 노래 좀 구할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현우 2934 07-01
13364 엄마가 컴퓨터하는 나를 바라보는 모습.jpg [2] 벌꿀바나나 2521 07-01
13363 늘~ 감사합니다. [2] 바른손 1506 07-01
13362 2TB 하드 복구 보냈다가 망한 썰.txt [8] ♡오르골 3149 06-30
13361 복합기 살까하는데요;; [5] 배르세우스 1675 06-30
13360 이럴 수가 세리아님 pe 에 윈도7 설치본 통합해서 지금 배... [1] 익명요 2296 06-29
13359 디아3가 왜 집에서만 딜레이가 있는지..... [4] 강생이 1874 06-29
13358 단지 용량만을 위해 속도를 완전 포기한 mSD는 구글도 버림. [1] 오펜하이머 1940 06-28
13357 노라 애프론 - 로맨틱 코미디의 대모 떠나다 미스터빈 1492 06-28
» Windows 8, 실패할 차례인 것이 드러나는 제품 [27] 유기농초코 6415 06-28
13355 우주의 규모 [5] Curvature 2725 06-28
13354 HDD의 일생 [2] bulk 2325 06-28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