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홍보용 저가 USB에 중요한 파일 저장하지 마세요"

2024.02.15 14:37

날개잃은통딹 조회:859 추천:5

 

"홍보용 저가 USB에 중요한 파일 저장하지 마세요"

권봉석 기자
입력 2024. 2. 12. 10:11
요약보기
음성으로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독일 CBL테크 "저가 제품에 불량 낸드·마이크로SD카드 재활용"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각종 행사장이나 입시 설명회에 참석하면 종종 USB 메모리에 관련 자료를 담아 나눠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나 둘 쌓인 USB 메모리에 무심코 중요한 자료를 담아 다니거나 다른 사람에게 다시 나눠주기도 한다.

그러나 사무실 책상 위나 서랍 속에 한두 개쯤 굴러 다니기 마련인 USB 메모리는 얼마나 안전할까.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믿을만 한 장치가 아닐지도 모른다.

데이터 이동이나 백업용으로 흔히 쓰이는 USB 메모리. (사진=픽사베이)

독일 데이터 복구 업체 'CBL테크'는 최근 "USB 메모리 핵심 부품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 품질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이들 저장장치의 신뢰성을 과신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불량 제품에서 출처 불명 SD카드·재생 낸드 확인"

CBL테크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가 생산해 판촉용품이나 경품으로 공급하는 USB 메모리의 품질 저하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샌디스크(키오시아) 로고가 지워진 재활용 낸드 플래시. (사진=CBL테크)

데이터 복구를 위해 접수된 USB 메모리 제품 중 하나는 샌디스크(키오시아)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16GB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했다. 그러나 제조사 로고를 알아볼 수 없도록 지운 상태였다.

CBL테크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샌디스크(키오시아) 등 주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 업체가 품질 문제로 폐기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도 고정장치 없이 마이크로SD카드를 기판에 고정한 USB 메모리. (사진=CBL테크)

또 다른 제품은 제조사 표시도 없는 마이크로SD카드를 허술하게 기판에 붙인 상태로 공급됐다. USB 메모리를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주면 접점이 떨어져 PC에서 인식이 불가능하다. 이들 제품은 모두 복구에 실패했다.

■ "원가 절감 위한 QLC 낸드도 내구성 낮춰"

최근 보급형·대용량 SSD에 점점 더 널리 쓰이기 시작한 QLC(4비트) 낸드 플래시도 USB 메모리의 수명을 줄이는 주범 중 하나다.

QLC 플래시 메모리는 한 셀당 4비트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기존 TLC(3비트) 낸드 플래시 대비 더 적은 부품으로 같은 용량을 구성할 수 있고 원가 절감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작동 특성 때문에 내구성도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도시바 메모리 코퍼레이션(현 키오시아)이 2017년 개발한 3D QLC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진=키오시아)

 

CBL테크는 "QLC 낸드 플래시는 셀당 4비트를 저장하기 위해 총 16개 상태를 전압으로 구별해야 한다. 파일을 자주 읽고 쓸 수록 전압 레벨을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 낸드 플래시 안에 전하를 담아 두는 유지 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USB 메모리 안 파일도 주기적 백업 필요

CBL테크는 "홍보용 USB 메모리는 보존성 면에서 절대 적합한 저장장치가 아니다. 부피가 지나치게 작은 제품도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대로 내보낼 수 없다"고 조언했다.

USB 메모리에는 가능한 한 잃어버려도 피해가 크지 않은 파일만 남겨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나 다른 저장장치에 백업 없이 학위 논문이나 아이들 사진을 장기간 보관했다 잃어버리면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미국 사진작가 피터 크로그가 2005년 저서에서 주장한 '3-2-1 백업 법칙. (사진=아크로니스)

저장장치 관련 업체나 데이터 복구 업체가 추천하는 '3-2-1 규칙'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2-1 규칙'의 핵심은 원본과 사본을 포함해 총 세 벌의 데이터를(3) 서로 다른 두 개의(2) 매체나 저장장치에 백업하며, 그 중 한 개(1) 사본은 인터넷 등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곳에 백업하라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공지]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gooddew - -
» "홍보용 저가 USB에 중요한 파일 저장하지 마세요" 날개잃은통 859 02-15
46844 올 가을 출시 윈도우 11 버전 24H2, 구형 PC 부팅 제한 [7] 날개잃은통 1429 02-15
46843 사상 검증 테스트! 나의 정치 성향을 분석해 봅시다. [3] 갠지스의잔 491 02-15
46842 나도 모르는 쿠팡 블랙 명단 확인하세요 [7] 번개 1585 02-14
46841 미국 NFL '2024 Super Bowl'의 기아 광고 asklee 434 02-14
46840 옛날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말.. [10] 테츠로 1121 02-14
46839 윈포가 점점 ...... [3] 선영 1823 02-14
46838 역시 이름값을 하는군요. [2] 미니love혀 1032 02-14
46837 포럼 접속 문제 [9] Again87 810 02-13
46836 노인 장기 요양 보험.. [5] 테츠로 670 02-13
46835 충전기 아답터인데요 이게 3v [4] nissan 698 02-13
46834 영화 데드풀3 [2] ʕ·ᴥ·ʔ 946 02-12
46833 연휴 마무리 잘 하세요!! 용가리266 196 02-12
46832 원드라이브 5TB 종료ㅜㅜ 달그림 1093 02-12
46831 식물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윈도우៖ 731 02-11
46830 교회 목사님이 의심 스러워요..ㅠ.ㅠ [14] 테츠로 1840 02-11
46829 오랫만에 들어보는 PSY의 강남 스타일 asklee 333 02-11
46828 당근마켓 돈복사 [3] FINAL 1324 02-11
46827 ㅋㅋㅋ 윈포 미쳐 돌아가네? [1] 와싸다 1787 02-11
46826 저의 카톡 프로필 음악 - 행복의 나라로 [2] 시종일관 468 02-10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