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홍보용 저가 USB에 중요한 파일 저장하지 마세요"

2024.02.15 14:37

날개잃은통딹 조회:861 추천:5

 

"홍보용 저가 USB에 중요한 파일 저장하지 마세요"

권봉석 기자
입력 2024. 2. 12. 10:11
요약보기
음성으로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독일 CBL테크 "저가 제품에 불량 낸드·마이크로SD카드 재활용"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각종 행사장이나 입시 설명회에 참석하면 종종 USB 메모리에 관련 자료를 담아 나눠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나 둘 쌓인 USB 메모리에 무심코 중요한 자료를 담아 다니거나 다른 사람에게 다시 나눠주기도 한다.

그러나 사무실 책상 위나 서랍 속에 한두 개쯤 굴러 다니기 마련인 USB 메모리는 얼마나 안전할까.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믿을만 한 장치가 아닐지도 모른다.

데이터 이동이나 백업용으로 흔히 쓰이는 USB 메모리. (사진=픽사베이)

독일 데이터 복구 업체 'CBL테크'는 최근 "USB 메모리 핵심 부품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 품질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이들 저장장치의 신뢰성을 과신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불량 제품에서 출처 불명 SD카드·재생 낸드 확인"

CBL테크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가 생산해 판촉용품이나 경품으로 공급하는 USB 메모리의 품질 저하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샌디스크(키오시아) 로고가 지워진 재활용 낸드 플래시. (사진=CBL테크)

데이터 복구를 위해 접수된 USB 메모리 제품 중 하나는 샌디스크(키오시아)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16GB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했다. 그러나 제조사 로고를 알아볼 수 없도록 지운 상태였다.

CBL테크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샌디스크(키오시아) 등 주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 업체가 품질 문제로 폐기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도 고정장치 없이 마이크로SD카드를 기판에 고정한 USB 메모리. (사진=CBL테크)

또 다른 제품은 제조사 표시도 없는 마이크로SD카드를 허술하게 기판에 붙인 상태로 공급됐다. USB 메모리를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주면 접점이 떨어져 PC에서 인식이 불가능하다. 이들 제품은 모두 복구에 실패했다.

■ "원가 절감 위한 QLC 낸드도 내구성 낮춰"

최근 보급형·대용량 SSD에 점점 더 널리 쓰이기 시작한 QLC(4비트) 낸드 플래시도 USB 메모리의 수명을 줄이는 주범 중 하나다.

QLC 플래시 메모리는 한 셀당 4비트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기존 TLC(3비트) 낸드 플래시 대비 더 적은 부품으로 같은 용량을 구성할 수 있고 원가 절감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작동 특성 때문에 내구성도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도시바 메모리 코퍼레이션(현 키오시아)이 2017년 개발한 3D QLC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진=키오시아)

 

CBL테크는 "QLC 낸드 플래시는 셀당 4비트를 저장하기 위해 총 16개 상태를 전압으로 구별해야 한다. 파일을 자주 읽고 쓸 수록 전압 레벨을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 낸드 플래시 안에 전하를 담아 두는 유지 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USB 메모리 안 파일도 주기적 백업 필요

CBL테크는 "홍보용 USB 메모리는 보존성 면에서 절대 적합한 저장장치가 아니다. 부피가 지나치게 작은 제품도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대로 내보낼 수 없다"고 조언했다.

USB 메모리에는 가능한 한 잃어버려도 피해가 크지 않은 파일만 남겨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나 다른 저장장치에 백업 없이 학위 논문이나 아이들 사진을 장기간 보관했다 잃어버리면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미국 사진작가 피터 크로그가 2005년 저서에서 주장한 '3-2-1 백업 법칙. (사진=아크로니스)

저장장치 관련 업체나 데이터 복구 업체가 추천하는 '3-2-1 규칙'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2-1 규칙'의 핵심은 원본과 사본을 포함해 총 세 벌의 데이터를(3) 서로 다른 두 개의(2) 매체나 저장장치에 백업하며, 그 중 한 개(1) 사본은 인터넷 등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곳에 백업하라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공지]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gooddew - -
46860 쇠 님에게~ [2] ㅤしΗ口占 557 02-21
46859 지금은 사라진 기차 문화 [6] edadelek 947 02-21
46858 팀장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직원은 떠납니다. [9] FINAL 2245 02-19
46857 구글 "윈도10 구형 PC, 크롬OS 플렉스로 오라" [6] 날개잃은통 1600 02-19
46856 30년된 양복 3벌 있는데 버려야 할까요? [10] brucex 1338 02-18
46855 애플 비전 프로를 보고 [4] 긍지버림 702 02-18
46854 [출시] 【2024.02.15】KuerPE_22000.2777_PPPOE+카메라_다... [4] 삼시세끼 1642 02-17
46853 [출시] 【2024.02.08】KuerPE_19045.3996_PPPOE+완벽한 프... [3] 삼시세끼 1011 02-17
46852 저의 데스크탑 pc 설치기입니다. [7] joyleehk 1143 02-17
46851 애플 어플 구매 취소 [6] 꽃동산 572 02-17
46850 아래에 요즘 윈포 왜 이러냐는 타령하는 인간이 있는데~ [12] Kermit 1151 02-17
46849 다이소 "유선 게임패드" 스마트폰과 연결 방법 [5] 삼시세끼 791 02-17
46848 이번 설날 [5] 긍지버림 840 02-16
46847 아니 요즘 윈포가 왜 이런가요? 참 할 말이 없네요.... [12] 줄을서시오 2248 02-15
46846 400명 중 한명만 다 맞은 우회전 문제 [10] asklee 1525 02-15
46845 알리 쓰레기 판매 품들 몇 개 모인 것입니다. [8] 두병 1362 02-15
» "홍보용 저가 USB에 중요한 파일 저장하지 마세요" 날개잃은통 861 02-15
46843 올 가을 출시 윈도우 11 버전 24H2, 구형 PC 부팅 제한 [7] 날개잃은통 1430 02-15
46842 사상 검증 테스트! 나의 정치 성향을 분석해 봅시다. [3] 갠지스의잔 513 02-15
46841 나도 모르는 쿠팡 블랙 명단 확인하세요 [7] 번개 1586 02-14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