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이집트 신비

2010.10.19 02:57

유체이탈 조회:2166


 





A Search in Secret Egypt by Paul Brunton 

Epilogue

이 고색창연한 이집트 땅을 방방곡곡 헤매며
온갖 진기한 것을 구경한 후,
나는 리비아 사막 끝에 앉아
영원한 명상에 잠겨 있는
내 절친한 친구에게로 발길을 돌렸다.

나는 외쳤다.






 "오, 지혜로운 스핑크스여, 나에게 말해다오!
먼지투성이의 인생길을 싫도록 걸어온
나의 지친 발을 이제는 쉬게 해도 좋을지를."

그러자 스핑크스가 대답했다.
"그대의 의문일랑 나를 이 슬픈 세상에서
고투하도록 자궁에서 내보내신,
나를 외아들로 낳으신 그분께 여쭈어 보라.
나는 다만 인간일 뿐이나
그분은 내 어머니, 땅이시니,
그분에게 여쭈어 보라!"


 



그리하여 나는 좀 더 걸어서
대피라미드로 갔다. 
그리고 어두운 통로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 땅 속 깊숙이
캄캄한 지하실 속으로 기어 내려갔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
64장 7절에 적힌 대로 인사의 암호를 외쳤다.
"오, 땅의 한가운데 있는 신전의 주인이시여!"

그로부터 나는 돌바닥에 앉아
끈기있게 대답을 기다리며
마음을 본성의 적멸 속으로 몰입시켰다.





마침내 거룩한 집의 주인이신
위대한 분께서 모습을 드러내셨을 때,
나는 그에게 '감추어진 신전의 여신'으로
불리우는 그 여신,
다름 아닌 이 지구의 살아있는 영혼 앞으로
나를 인도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주인은 나의 간절한 탄원에 감복하여
비밀의 문을 통해 감추어진 신전 안으로
나를 인도해 주셨다. 




 

거룩한 어머니는 나를 너무나 인자하게 맞아 주셨다.
그녀는 멀찍이 앉아 계셨고
나의 요청을 말하게 하셨다.

나는 그녀에게 다시 나의 질문을 반복했다. 
"오 감추어진 신전의 여주인이시여 말씀해주소서,
이 먼지투성이 인생길을 걸어온
내 지친 발을 이제는 쉬게 해도 좋으리까?"





그녀는 나의 눈을 오랫동안
진지하게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오 구도자여, 그대 앞에는 일곱 개의 길이 있노라. 
나의 밀실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자의 앞에는
일곱 계단이 놓여져 있노라.
내 얼굴의 베일을 벗기고자 하는 인류는
일곱 가지의 교훈을 깨우쳐야만 하노라.
그 모든 길을 밟지 않고는, 일곱 계단을 다 밟지 않고는,
일곱 가지 교훈을 깨우치지 않고는
그대의 발은 휴식을 얻지 못하며
그대의 영혼은 안식을 얻지 못하리라."






나는 수억겁의 세월 속으로부터 조용히 흘러나와
신전의 대회당에 울려 퍼지는 듯한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오, 거룩하신 어머니, 그 길은 어떤 길입니까?"


그녀가 말했다.
"많은 집들로 통하는 길과
사막으로 가는 길과
빨간 꽃이 피어있는 거리,
높은 산으로 오르는 길과
어두운 동굴로 내려가는 길,
영원한 방황의 길과
고요히 정좌하여 명상하는 길이다."





원저자주 :

많은 집들이란

우리가 인간으로서 완성되기 위해
자신의 본성의 여러 가지 측면들을 형성시키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얻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그것들을 서로 조화시켜야 한다.
각각의 집은 우리 존재의 한쪽 측면이며
또한 그것은 외면에 있는 것이다.
사회는 다른 사람들의 집이다.

사막으로 가는 길이란

처음에는 외면적으로
다음에는 내면적으로 인간사 속에서
만족을 찾기를 그치고
속세를 등지고 본성 속의 평화를 찾아
은둔하는 것을 말한다.

빨간 꽃이 피어있는 거리란

자기 순화를 이룩해야 하는 자를 따라다니는
동물적인 열정, 즉 아스트랄을
제어하여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동물성을 다스림으로써
우리의 인간성을 주장해야 한다.

높은 산으로 오르는 길이란
좀더 높은 존재에 대한 구도의 열망을 말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작은 행복에 만족한 무리로부터
자신을 끌어올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홀로 걸어 올라가야 한다.

어두운 동굴로 내려가는 길이란
전혀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상황을 말한다.
우리는 암흑 속에서 더듬거린다.
암흑은 불확실성이다.
우리는 앞으로 가고 있는지
뒤로 가고 있는지 분간하지 못한다.
이것이 극심해지면 영혼의 어두운 밤이 된다.
영혼이 메마르고 죽은 것과 같아진다.
우리는 내면적으로 죽어버렸고
구도열은 싸늘하게 식어버린다.
이 또한 지나는 길이기에
우리는 이 암흑을 견뎌내야만 한다.

영원한 방황의 길이란
성취한 것에 대한
만족을 얻을 수 없는 것을 말한다.
계속 찾아 헤매야 한다.
지식에 대한 갈구이다.
여러 가르침을 섭렵하고
각각에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기간동안
우리는 방랑하는 학자이며 구도자이다.

고요히 정좌하여 명상하는 길이란
우리 모두 결국은 모든 구도와 열망과,
단체들과 스승들을 찾아다니는 일을
그만두어야 함을 말한다.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우리 안의 신께서 인도하여
은총을 내리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 내면의 신께 자신을 맡겨야 하는 것이다.


 



내가 물었다.
"일곱 계단이란 무엇입니까?"

그녀가 대답했다.
"첫 번째는 눈물의 계단,
두 번째는 기도의 계단,
세 번째는 수행의 계단,
네 번째는 휴식의 계단,
다섯 번째는 죽음의 계단,
여섯 번째는 생명의 계단,
마지막은 연민의 계단이니라."




 

눈물의 계단 :
세상이 고통의 바다임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누구나 고난을 겪어야만 한다.

기도의 계단 :
신의 인도와 도움을 간구하며 기도한다.

휴식의 계단 :
이제 우리는 분기점을 돌아 중간지점에 왔다.
먼 길의 끝이자 가까운 길의 출발점이다.
먼 길(계율을 지키는 길)을 온 끝에
휴식을 취하며 얻은 것을 헤아려 본다.
이제는 숨을 돌릴 있으며 그것은 평화를 준다.
이제는 지름길에 서있다.

죽음의 계단 :
지름길 위에는 에고의 죽음이 계시되어 있다.
더 큰 자아(Over-self) 속에서 싹 튼 생명이
우리의 노력 없이도 에고의 죽음을 초래한다.

생명의 계단 :
생명과 마음의 능력 - 우주(Isvara))의 배후에 있는
의식적인 존재와 의식적으로 합일되는 단계이다.
이스와라, 그리고 그의 섭리와 조화를 이룬다.

연민의 계단 :
이스와라와 조화를 이루고 일체를 이룬 후에는
내면의 평화와 통찰을 지니게 된다.
그리하여 아직도 헤매고 있거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다른 이에 대한 연민 자비심이 일어난다.

이것이 마지막 계단이다. 
이제는 올라왔던 계단을 다시 내려가서
다른 이의 입장이 되어
그들이 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올려주어야 한다.





내가 다시 물었다.
"오 어머니 그러면 인간이
깨우쳐야 할 일곱 가지 교훈은 무엇입니까?"

그녀가 대답했다.
"쾌락이 첫 번째이며 가장 쉬운 것이다.
고통이 그 다음의 것이며
증오가 세 번째 것이고
환상이 네 번째이며
진리가 다섯 번째,
사랑이 여섯 번째,
평화가 맨 마지막으로 깨우쳐야 할 교훈이니라."


 



일곱가지 교훈

쾌락 : 이것은 가장 배우기 쉬운 것이다.
일시적인 쾌락 뒤에는 항상 고통이 따른다.

고통 : 쾌락의 교훈에 대해 상대되는 값진 교훈이다.

증오 : 증오는 더 큰 증오를 부른다. 그것은 끝이 없다.
우리는 카르마(業)에 대해 배워야 하며
증오가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증오에 반대되는 사랑을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증오의 결과는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환상 : 우주와 자신의 삶의 환상적인 속성을 깨닫는다.
이것이 지름길이다.
우리는 이것을 지적으로 이해했고,
알고 통찰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얻었다.
우리는 환상이 실재에 비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를 안다.

진리 : 이것은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서, 궁극에 가서
개아(個我)로서의 삶은 사라진다는 진리를 대면해야 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직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온 우주의 진리다.
모든 것은 소멸할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그것은 우주와의 합일에 의해 분해된다.
존재의 대양 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사랑 : 대화합, 천상의 음악, 우주적인 하모니이다.
인간에게 항상 매력적이지만은 않을,
신의 뜻 속에 숨겨진 엄청난 의미이다.
이것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인간과 신 사이의 사랑의 관계이다.

평화 : 여기서는 더 이상의 어떤 요구도 갈망도 없으며
우리는 자신 속의 자신인 그 존재롯서 만족해 있다.
우리는 자신의 욕망에 이해 환생하지만
이 상태에서는 더 이상 강제로 환생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윤회로부터 해방되면 평화를 얻는다.
구도의 길을 오래 걸은 오래된 영혼들은
이 모든 것을 경험하였기에 평화의 가치를 안다.
그것은 영혼의 성숙도의 문제이다.






나는 어리둥절해진 채 생각에 잠겼다.
그때 감추어진 신전의 여주인은
대회당으로부터 사라졌고
나는 그녀의 뒤에
커다란 황금의 별이 있었음을 발견했다.
그 별 속에는 빛나는 왕관과
두 개의 은빛 초승달이 있었고,
왕관 밑에는 흰색의 십자가가 있었으며,
십자가의 둘레에는
일곱 개의 붉은 장미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의 벽면은 암청색이었고
그 위에 갑자기 많은 글씨가 나타났는데
마치 보석을 막은 것처럼 번쩍번쩍 빛났다.





마지막 글은 다음과 같았다.
"이집트는 천국 사물의 전형이며
실로 온 세계의 신전이니,
이집트가 이것들을 보게 될 때,
지고의 신이시며 최고의 권능자이며
우주를 다스리는 자이신 아버지 주께서
인간들의 행한 일들과 가슴 속을 들여다보고,
그의 뜻에 따라 이 세상을 정녕
그의 찬양할 만한 창조물로 드러나게 하기 위하여,
그들을 그 옛날의 선한 모습으로 되돌려 놓으시리라."



이균형 옮김 <이집트의 신비>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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