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이 없는 나라 과학기술이 생명인데 말이죠.
2010.06.14 07:05
지하자원이 없는 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절대적인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선인데
점점 이쪽에 관심은 적고 국내 공학계열은 비하하는 경향이 강하고 공학을 입학 기준이 낮기
때문에 흔히 말해 개나 소나 들어갈 수 있는 학과가 되어버렸습니다.
기억해보면 중학교 때(?) 일본이 로켓을 쏘아 올리는데 7번인가 실패를 통해 드디어
쏘아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러 번 실패한 일본이라고 비하하는 과학선생의 말을 듣고 일본은 기술이 없구나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력 강국인 일본이 부러울 수밖에 없더군요.
당장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부분에서 주요 특허권은 일본이나 미국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기술력으로 인한 독점.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
무엇보다, 멀리 보고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점에선 정말 배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서울대생도 기초과학 보충수업을 듣는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입시 위주의 시험으로 봤으면 훌륭한 점수를 받았겠지만 당장 학문을 배우는 데는 적용을 못 시키고
응용력이 부족함을 가져오는 교육방식과 인식이 너무 깊숙이 박혀있어 쉽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 교육도 마찬가지 입니다.
Embedded와 관련된 학과를 나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때도 그렇고 아직도 3학년 때서야 8051을
배우고 있습니다. (늦는 곳은 4학년 1학기 때 다룬다고 합니다.)
개념이 있는 대학이라면 2학년 1학기 때 컴퓨터 구조를 배우고 ATmega128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게 해서 2학기 때 평가를 받게 하고 3학년 때 RTOS와 관련된 학문을 배우고 동시 ARM을 습득하게 해서
실무에 최대한 기초가 되는 학문을 가르칩니다.
이처럼 교육과정이 고전에 머물러 있거나 취업률 1위라고 앞다퉈 말하는 대학들의 교육과정이 전혀
실무에 도움에 적은 쪽으로만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문제로는 학생들의 인식입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후배들을 통한 모임을 가지면 솔직히 말해서 Top Class 대학생들이 아니면
공무원을 하거나 단순히 성적을 받기 위한 대학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많고 또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들 역시
대학을 갈 곳이 없어 보내주는 데로 입학한 사람들이 있어 3학년 때 많이 방황합니다.
과학기술 발전이 두루 갖춰야 될 나라가 집중 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밀어주기식 지원과
돈만 주면 알아서들 하겠지라는 발전 사업.
이젠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가들의 당장 지금이 아닌 미래를 보고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발전했으면 합니다.
추가적으로 국내에서 S/W의 중요성을 안지가 얼마 안됩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S/W의 중요성을 뒤 늦게 깨달은 S사와 L사.
H/W사양이 좋아봤자 S/W가 뒷 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사실.
뒤늦게나마 알고 바뀌는 건 좋은데 믿음 경영을 외치지만 결국 수익률만 보고 소비자 뒤통수를 먹이는
행위역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일본의 하야부사(일본 로켓)가 지구로 다시 귀환한 기사를 보고 얼마 전 실패한 우리 로켓 그리고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제 직업을 통한 현실을 생각해 보고 끄쩍거려 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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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보이 2010.06.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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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tea 2010.06.14 08:56 W-SPEC님.. 어디서 어떤 기사를 읽으셨는지 몰라도...
우리학교에는 기초 과학이라는 수업이 없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기초 화학, 기초 물리 라는 수업이 있지만, 이건 강의를 듣는 게 아니라, 3, 4학년 선배에게 일주일에 2시간씩 시간을 정해 질문을 하러 가는 수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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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터 2010.06.14 10:15
위정자들의 전공을 보시면 답답함이 더 나오죠.
과학 기술을 이해하고 지원을 결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죠.
건설 노가다판 십장(요즘은 이 직업도 대졸입니다만...) 능력밖에 없는 사람이 대통령 하는 수준에서
큰 것을 바랄 수 없죠.
이번 로켓 발사에서도 보듯이 서두름과 조급증은 그런 양식이 없는 사람들의 결정에 의해 빛을 발하게 되죠.
실패라는 결과로요.
나로호 2차 발사 때 화면상으로도 추락하는 모습이 나오는데도 설마하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던
우주항공공학 전문가란 사람들도 한심해 뵈더군요.
'W-SPEC' 님 덕에 はやぶさ 관련 기사 및 내용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기간에 큰 성과를 보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급속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새롭게 생긴 국민성향인 것 같습니다만...
아울러 '국민의 알권리' 라는 미명아래 지나치게 다른 소식들이 마비될 정도의 집중보도, 재차보도, 사골보도
하는 언론의 행태도 고쳐져야 될 점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제가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관광자원' 과 '문화자원' 입니다.
- 광고중에 'I'm Form COREA' 하는 데, 꼬마숙녀가 'COREA?' 물어보니까 지구본을 들어가며 알려줘도
모르고, 심지어 학교경비(경찰?)도 알아보지 못하다가, 그 아이가 자라서 'I'm Form COREA' 할 때 남자외국인이
'대한민국' 하며 받아주는 장면이 나오지요. -
외국에서 삼성이나 락희금성(LG)은 알아주지만 대한민국의 회사라는 것을 아는 경우보다, 일본의 회사 또는 화교의
회사로 아는 경우도 심심찮다고 합니다. 양 대기업도 그 것을 역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고요.
기술적인것이 뛰어나더라도, 그 나라를 대표할 만한 것이 없다면 소용이 없겠더군요
그 대체가 될 수 있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인데, 가끔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스로가 너무 외국문화와
외래문화를 숭배(?)하듯 수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