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MS MS '스파르탄' 꼼꼼히 써봤습니다
2015.06.11 12:01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웹브라우저 '프로젝트 스파르탄(코드명)'이 윈도10 최신 빌드를 통해 공개됐다. MS는 스파르탄을 윈도10의 핵심기능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위협적으로 성장한 경쟁 브라우저들을 견제하는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스파르탄은 MS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윈도10 프리뷰 10049 빌드에 처음으로 탑재된 스파르탄 브라우저를 사용해 본 결과 잘 다듬으면 꽤 괜찮은 물건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장 기대했던 음성비서 서비스 코타나(Cortana) 기능은 미국에서만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아직 살펴보지 못했지만 브라우저 속도나 성능 면에서 크롬, 파이어폭스에 뒤지지 않았고, 원노트와 밀접하게 통합돼 생산성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점은 다른 브라우저와는 확실한 차별점으로 보였다. 윈도10과 스파르탄 모두 평가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좀 더 기대감을 높여도 될 것 같다.
단 웹표준인 HTML5를 얼마나 잘 준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테스트에서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보다 크게 뒤쳐져 있다는 점은 아쉽다. 또 이미 안정적인 크롬, 파이어폭스를 뒤늦게 따라잡아야 하는 입장에서 사용자들의 마음을 돌릴 만큼 성능과 속도가 크게 뛰어나지 않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보인다.
스파르탄 브라우저 로고
스파르탄은 아주 심플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택했다. 기본적으로 연한회색 색상에 아이콘도 단순하고 간결하다. 사용법은 IE와 다르지 않아서 친숙하다.
■ 브라우저에 바로 메모하고 공유하면 끝
스파르탄은 MS노트필기 애플리케이션인 원노트와 아주 긴밀하게 통합됐다. ‘웹노트(Web Note)’ 아이콘을 누르면 브라우저 상단이 보라색으로 바뀌고 필기 도구들이 등장한다. 마킹 도구, 하이라이터 도구를 써서 원하는 곳에 밑줄을 긋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또 말풍선에 텍스트를 입력해 코멘트를 남길 수도 있다. 화면의 원하는 부분만 클리핑하는 기능도 있다. 필요한 메모를 다 하면 HTML형식의 웹노트나, 스크린샷으로 저장하면 된다. 또 스크린샷으로 저장을 택하면 원노트에 저장할 수 있고 웹노트는 브라우저 즐겨찾기와 원노트 모두에 저장할 수 있다. 메일이나 다른 소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할 수도 있다.
요즘 대부분이 업무나 학업에 필요한 정보 웹에서 얻는 경우가 많은 만큼 브라우저에 생산성 툴인 원노트를 결합시키겠다는 MS의 아이디어는 상당히 유용하고 적절해 보인다. 생산성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MS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른 브라우저와 차별화를 모색한 결과 같기도 하다.
웹노트 기능
스파르탄은 웹페이지를 e-북 레이아웃처럼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읽기모드 기능을 제공한다. 불필요한 광고나 그래픽은 제거해 주고 텍스트와 관련 이미지만 남겨 놓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아진다. 노르스름한 양피지 색상의 바탕화면에 텍스트는 검은 색으로 보여주도록 기본 설정돼 있다. 브라우저 설정에서 읽기모드의 배경화면과 글씨 크기 등을 취향대로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웹페이지서 읽기모드를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주로 블로그 포스트나, 언론사 기사 등 텍스트가 많은 페이지에서만 실행된다. 읽기모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아이콘은 회색으로 처리되며 비활성화 된다.
또 스파르탄 브라우저의 새로은 기능인 ‘읽기 목록((Reading List)’에 읽기모드 버전으로 저장이 가능하다. 스파르탄 최종 버전에선 브라우저가 설치된 모든 디바이스에서 읽기 목록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이 접속되지 않았을 때도 저장해 놓은 웹페이지를 볼 수 있는 ‘오프라인 읽기(Offline Reading)’ 기능은 이번 버전에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읽기 모드와 오프라인 읽기 기능이 결합되면 읽고 싶은 콘텐츠를 태블릿에 담아 이동 중에도 e-북처럼 볼 수 있을 듯하다.
읽기 모드
스파르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PC 리소스를 사용하는지 작업 관리자를 열어 IE11, 크롬(41버전)과 비교해봤다.
각 브라우저에 세 개의 탭을 열어 페이지를 놓고 띄워 본 결과 탄르탄이 크롬보다 조금 더 적은 리소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른 외신들의 리뷰를 보면 크게 스파르탄이 다른 브라우저들 보다 크게 효율적인지 모르겠다는 경우도 있어 이 점은 컴퓨터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페이지 로딩속도는 빨랐고 탭을 여러 개 띄워도 버벅거리지 않았다. 특히 스크롤은 크롬보다 더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피스1, 윈도10 환경에서 3개 브라우저 비교. 각 브라우저엔 동일한 웹사이트3개를 띄웠음.
HTML5테스트닷컴에서 스파르탄과 IE, 크롬을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최고 점수 555점에서 스파르탄은 375점을 얻었다. IE11이 348 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개선됐지만 501점을 받은 크롬(39버전), 449점을 받은 파이어폭스(35버전) 등과 비교하면 아직 크게 뒤쳐져 있다.
HTML5테스트닷컴 점수
MS는 스파르탄의 가장 큰 강점으로 음성비서 서비스인 코타나가 결합됐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아직까지 미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MS가 보여준 데모에 따르면 코타나는 스파르탄과 결합해 웹서핑 중 필요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화면 오른편에 표시해 준다. 예컨대 ‘쿠오쿠(Cuoco)’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이트에 방문하면 코타나가 레스토랑 운영 시간이나 주소, 가는 방법, 예약 하기 등의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식이다. 브라우저 상단에 포함될 코타나 버튼을 누르거나 웹페이지 안 텍스트를 드래그한 후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해 코나타를 부를 수 있다.
코타나는 검색창에도 바로 결합됐다. 검색창에 ‘날씨’라는 단어를 치면 밑에 박스창이 생기면서 주변 날씨와 관련된 정보가 제공된다. 지금은 날씨나 주식관련 정보 정도만 제공된다고 한다.
코타나가 결합된 모습
이번에 공개된 스파르탄에는 MS가 약속했지만 아직 포함되지 않은 기능도 여럿 있다. 여러 디바이스에서 브라우저 탭과 히스토리를 동기화 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브라우징 히스토리 기능과 오프라인 읽기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크롬 같은 확장(익스텐션) 기능도 스파르탄에 투입시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 스파르탄 등장 후 IE는 어떻게 되나?
IE의 운명을 점쳐보기 위해 먼저 브라우저 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렌더렝 엔진을 살펴봐야 한다.
MS는 실리콘밸리 캠퍼스에서 열린 스파르탄 개발자 워크샵을 통해 IE와 스파르탄이 각자 다른 렌더링 엔진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처음 스파르탄을 발표했을 때만해도 새로운 엣지(Edge)HTML 렌더링 엔진을 윈도10용 IE와 스파르탄에 모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윈도10 10049빌드에 들어간 IE에는 엣지엔진이 제거됐고 MSHTML 렌더링 엔진만 탑재됐다. 반면 스파르탄에는 엣지HTML 렌더링 엔진만 포함됐다.
스파르탄은 또 트라이던트(Trident) HTML5 기능에 기반한 새 레이아웃 엔진을 탑재했다. 기존 트라이던트 엔진과 달리 새로운 브라우저 엔진은 업데이트되도록 디자인돼, MS는 IE에서는 시도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스파르탄을 유지관리 할수 있게 됐다.
이런 조치는 IE를 기업고객들이 레거시 시스템과 호환성을 맞추는 용도로 남아있게 하고 새로운 기능과 시도는 스파르탄을 통해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만약 액티브X 등 오래된 웹 기술과 호환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경우 IE를 사용하면 된다.
IE와 스파르탄의 역할을 분리함으로써 스파르탄 역시 호환성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고 다른 브라우저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40719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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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ie11로도 아무 불만 없든데요.
깔면 젤먼저 하는 일이 스파르탄 작업표시줄에서 제거하고 기본앱을 ie11로 등록시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