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바 일 '오지게 안터져서 5G폰' 석달···빵빵하다 사람 많으면 먹통

2019.07.03 12:22

달마가동쪽으로유턴한까닭은? 조회:1569 추천:1

5G폰 50일 리얼 체험기
4월 3일 밤 11시,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한국에서 세계 첫 5세대(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지 3일로 석 달이 지났다. 이 기간에 전국의 5G 기지국 수는 6만2641국(지난달 21일 기준)으로 늘었고, 가입자 수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속도는 얼마나 빨라졌는지, 초기의 ‘먹통’ 현상은 얼마나 개선이 됐는지 중앙일보 기자가 갤럭시S10 5G 단말을 구매해 50일간 사용하면서 국내 5G의 현주소를 직접 체험해 봤다.

‘최고 속도 1370Mbps’ 찍었지만 사람 많은 곳에선 먹통

기자는 출장차 지난 6월 12일 부산 지역을 방문했다. 부산역에 도착해 플랫폼에 내리자 5G 신호가 강하게 잡혔다. ‘나가는 곳’으로 가기 위해 2층 홀에 올라가 휴대폰 데이터 전송속도를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벤치비 앱을 열었다.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하는 계기판이 1370Mbps까지 올라갔다. 1.3Gbps란 다운로드 속도는 2GB의 영화 한 편을 약 12초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5G 네트워크 속도의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도 잠시, SK텔레콤의 행사가 열린 부산 신라대학교 운동장에서 휴대폰 상단에 5G 안테나가 계속 떠 있는 상태에서 데이터 통신이 완전히 두절된 현상이 일어났다. 근처에 있던 SK텔레콤 직원들은 “5G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갑자기 일시에 몰려 생긴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증상은 6월 15일 휴가차 방문한 강원도의 ‘속초관광수산시장’ 내에서도 일어났다. 5G 신호가 강하게 잡혔지만, 벤치비 앱 구동은 물론 검색이나 앱 다운로드 등 데이터 통신을 전혀 이용할 수 없었다. 또 출근길에 광역버스에서 5G 신호가 강하다고 표시되는 구간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는데도 영상 로딩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기자가 5G 스마트폰을 50일간 사용하면서 속도측정앱인 벤치비를 통해 측정한 속도. 부산 KTX 역사 2층 홀에서 촬영했다. 실제 이 속도가 안정적으로 구현되면 영화 한편(2GB)을 12초에 다운로드 받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 김경진 기자

기자가 5G 스마트폰을 50일간 사용하면서 속도측정앱인 벤치비를 통해 측정한 속도. 부산 KTX 역사 2층 홀에서 촬영했다. 실제 이 속도가 안정적으로 구현되면 영화 한편(2GB)을 12초에 다운로드 받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 김경진 기자
이통사 네트워크 전문가에게 문의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긴 어려웠다. 이 전문가는 “단말(스마트폰) 상의 문제인지 네트워크의 문제인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비행기 모드와 전원을 각각 한 번씩 컸다 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행기 모드를 껐다 켜는 것은 네트워크를 재연결하는 것을 의미하고, 스마트폰의 전원을 껐다 켜는 것은 단말을 재부팅 하는 방법을 뜻한다. 각각 한 번씩 해본 결과, 기자의 경우엔 단말을 껐다 켰을 때 해당 문제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말기 차원에서 문제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다. 또 똑같은 갤럭시S10 5G 단말 3대를 놓고 실험한 결과에서도 기자의 스마트폰에서만 해당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말기 자체의 문제거나 소프트웨어 버그(오류)로 추정된다”며 “소프트웨어 성능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강원도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5G 신호가 잡혀 네이버 앱을 통해 중앙일보를 검색했지만 데이터 통신이 이뤄지지 않는 '먹통' 현상이 발생했다. [사진 김경진 기자]

강원도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5G 신호가 잡혀 네이버 앱을 통해 중앙일보를 검색했지만 데이터 통신이 이뤄지지 않는 '먹통' 현상이 발생했다. [사진 김경진 기자]

LTE 우선모드 꿋꿋이 안쓰고 5G 모드로 버텼더니

삼성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자 AS 담당자는 “5G 상용화 초기엔 안정화가 덜 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불편할 경우 LTE 우선 모드를 사용하길 권했다. 사실 대부분의 5G 스마트폰 사용자가 안정적이며 배터리 소모가 적은 ‘LTE 우선 모드’로 폰을 설정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꿋꿋이 ‘5G 모드’를 사용해 본 결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5월 중순보다 속도가 확연히 빨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5월 중순엔 어쩌다 5G 신호를 잡았다 하더라도 속도 측정을 시작하면 “측정 중 네트워크 변경”이란 메시지가 뜨기 일쑤였다. 주변 5G를 쓰는 지인들 사이에서도 “오지게 안 터져서 오지(5G)”란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삼성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5월 27일자)을 업그레이드한 이후부터 실외에선 대부분 5G 신호가 뜨는 것은 물론,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도심 지역뿐 아니라 큰 도로 주변의 주택가에선 아무 데서나 속도 측정 앱을 들이밀어도 300~600Mbps 수준의 속도가 측정됐다. LTE 평균 속도의 전국 평균은 지난해 말 기준, 100~200Mbps 수준이다. 현재 기준만 놓고 봐도 5G가 대략 3배 정도 빠르다는 의미다.

물론 현재의 LTE 속도도 충분히 빠르다. 하지만 기자가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호랑이의 움직임을 4K(800만 화소) 동영상으로 촬영해 이를 카카오톡 단체방에 공유해보니 LTE 전송 속도는 답답하게 느껴졌다. 향후 고화질·고용량의 동영상 콘텐트가 많아지면 5G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KTX는 선로 근처, 지하철은 지상구간 역에서 잘 잡혀

최근 기자의 생활 반경 내에선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5G 안테나가 뜨는 경우가 LTE 안테나가 뜨는 경우보다 더 많다(실외 기준). KTX나 지하철, 실내 일부 지역에서도 5G 신호가 잡히는 것을 볼 수 있다. KTX나 지하철의 경우 열차 안이 아닌 선로나 터널 등에 기지국이 들어서는데 이로 인해 KTX(또는 SRT)의 경우, 주요 역 근처에서 5G 신호가 강하게 잡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지하철의 경우 2호선 성수ㆍ건대입구ㆍ구의ㆍ강변역 등 지상 구간의 역을 지날 땐 5G 신호가 잘 터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5G 통신의 특성상 KTX나 지하철, 실내까지 구축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이통사의 기술담당 임원은 “5G의 경우 전파의 도달 거리가 짧아 장치 한 대당 커버리지(서비스 권역)가 도심의 경우 200~300m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기지국을 촘촘히 깔아야 물 흐르듯 이어지는 5G 통신을 경험할 수 있단 설명이다.

특히 지하철에서도 끊김 없는 5G 통신을 이용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지하철의 경우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는 시간인 심야 시간에 터널 등으로 들어가 작업을 해야 하므로 기지국 구축에 시일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유리로 된 건물 등은 전파 손실률이 높아 실내까지 5G 신호가 도달하지 못해 별도의 인 빌딩(실내용)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통신 속도 측정앱인 벤치비로 측정한 5G통신의 다운로드 속도. 사용 초기엔 대부분의 신호가 LTE로 잡혔고 속도도 낮았지만, 최근엔 대부분의 촬영 장소에서 속도가 400~500Mbps를 넘어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촬영=김경진 기자,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통신 속도 측정앱인 벤치비로 측정한 5G통신의 다운로드 속도. 사용 초기엔 대부분의 신호가 LTE로 잡혔고 속도도 낮았지만, 최근엔 대부분의 촬영 장소에서 속도가 400~500Mbps를 넘어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촬영=김경진 기자,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먹통 잦아도 빠르게 나아지는 느낌

총론은 먹통은 잦았지만, 생각보단 빠른 속도로 성능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5G의 향상된 속도와 안정성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5G의 핵심 기술인 ‘매시브 마이모(장비 내 다수의 안테나를 설치해 많은 사람에게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도록 하는 기술)’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네트워크 품질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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