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짝퉁, 너무 예뻐 --->잘못된 언어가 방송에서 난무하는 안타까운...
2009.12.20 08:18
요즘 방송을 보면 잘못된 언어 구사는 기본이고, 자막마저 엉터리 언어를 전혀 여과없이 그대로 받아쓰기 수준에 불과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언어란 뜻만 통하면 그만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동해를 East Sea로 표기하던 Sea of Japan으로 표기하던 그 뜻만 통하면 그만인가요? 라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독도가 다케시마로 불리워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실런지요.
공중파 방송에서의 언어는 표준 국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이 내뱉는 말은 습관이라서 한꺼번에 고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막이란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으므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표준 국어가 무엇인가 제대로 제2의 교과서를 만드는 노력으로 표준 국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현실은 방송국 뉴스 자막마저도 엉터리 국어, 은어, 비속어가 난무하는 현실에 심히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잘못 쓰이는 언어의 예
쓰나미 --->해일 또는 지진 해일이라는 표준 국어가 있음에도 왜 굳이 일본어를 방송에서 그대로 여과없이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닥꽝을 단무지로 벤또를 도시락으로 오뎅을 어묵으로 차단스를 찬장으로 한 번 길들여진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노력해야 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해일이라는 표준 국어를 굳이 외면하고 "쓰나미"라는 일본어를 방송에서 그것도 뉴스에서 굳이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쓰나미는 일본어이지만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언어라고 주장하시는 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초밥도 "쓰시"로 우리가 취미로 두는 바둑은 "고"로 표현을 바꿔서 써야만 합니까? "쓰시"나 "고"는 일본어이지만 일본이 세계에 알려서 세계어화 된 일본어이긴 마찬가지 입니다. 강아지 이름 바둑이는 "고"돌이 정도로 불러야 세계화에 어울릴까요?
짝퉁 ---->이 단어는 현재 국어 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젊은 신세대들이 사용하던 은어였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는 버젓이 짝퉁이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언어를 사용합니다. 공영방송 뉴스에서 이렇게 은어를 사용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자막까지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너무 예쁘다. 너무 귀엽다. 너무 좋다. 너무 고맙습니다 ----> 잘 아시다시피 "너무"라는 부사는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부사입니다. 따라서 앞의 잘못된 표현은 정말 예쁘다. 아주 귀엽다. 참 좋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등으로 바꿔서 써야 맞습니다. too라는 영어를 "너무"로 잘못 번역한데서 기인하지 않나 생각되는데 too는 분명 너무로 번역되어서는 안됩니다. "너 너무한거 아니야?" 이 말이 갖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것을 영어 too를 써서 영문화가 가능합니까?
언젠가 일본 방송의 흉내내기로 시작된 방송 자막들이 국민들의 표준 국어 사용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엉터리 국어 사용에 앞장서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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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민 2009.12.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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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불입 2009.12.20 08:47
맞습니다. 고담시민님 실시간 인터넷 채팅을 하면서 남자 친구, 여자 친구를 다 타이핑하기에 버거워서 남친 혹은 여친이라고 사용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헌데 뉴스는 다르죠. 뉴스 자막 치는 것이 생중계로 타이핑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뉴스 자막 보낼 때 내레이터의 말을 실시간으로 타이핑해서 방송 내보내는 방송국은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편집이라는 과정중에 자막을 제작하는 것일것이고, 그렇다면 시간이 충분한 방송 자막을 내보내면서 왜 인터넷 용어를 여과없이 그대로 흉내내는 것인지.
방송 자막, 신문 뉴스를 개인적으로 친구와 하는 인터넷 채팅을 구분 못하는 방송사, 신문사는 각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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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Elite 2009.12.20 09:08 요즘 기자들은 인터넷에서 베껴서 기사쓰는 일이 다반사죠. 전날 예능 프로그램 내용을 왜 기사로 쓰는 지도 어이가 없구요. 언론계 전체가 개념이 없는 요즘입니다. 여기서 진짜 문제는 여친/짝퉁 같은 단어들이 방송 용어로는 부적절하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 다는 거죠. 그런 방송인들은 제발 좀 퇴출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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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리스트 2009.12.20 09:12
저도 그런 말 쓰는 것에 대해서는 싫어하지만 완전 엉터리 외계어가 아닌 이상 받아들여도
괜찮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한글 맞춤법 문제는 지적되고 고쳐져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어는 사람들이 쓰는 말 자체가 언어이고 수시로 변해가는 것이지 꼭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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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 2009.12.20 09:44 뭐...우리말을 사랑하는것도 좋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면 그게 곧 표준어가 된다.....라고 어디서 말했던거 같네요.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세요. 언어는 변화합니다.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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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비지 2009.12.20 09:44
저도 공감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연찮케 누구를 만났다"는 등 "우연찮케" 라는 말을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우연찮케 만나났다면 필연적으로 만났다는 말이 되고,
이는 약속을 해서 만났다거나 만나게 되어있기 때문에 만난 것인데,
우연히 만난 것을 반대로 잘못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적하신 중에 "쓰나미"는 일본어에서 유래되었지만 국제과학협회가 국제공용어로 정한 기상용어이므로 잘못된 표현이라고만 할 수는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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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 2009.12.20 09:48 그 우연찮케는 꼭 약속이라도 하고 만난것처럼 만났다...라고 우연을 반어법(?)으로 강조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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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불입 2009.12.20 12:30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헌데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탈할 무렵 바둑의 종주국인 중국마저 일본에 국토를 일본에 침탈 당할 무렵에 일본은 바둑을 서양에 전파하면서 자국 언어인 "고"를 영어 Go로 표기하면서 세계에 알렸습니다. 서양에서도 바둑의 영어가 Go 입니다. 국제 표준어인 셈이죠. 그럼 자국어인 바둑을 놔두고 우리도 국제 표준어인 "고"로 표기를 바꿔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바둑은 못바꾸고 유독 해일만 쓰나미로 바꿔야 한다면 뭐는 되고 뭐는 안되고 기준이 이상하지 않을까요?
생선을 날로 먹는 회는 어떤가요? 역시 일본어 사시미가 국제 표준어화 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럼 우리도 생선회 혹은 회라는 우리 말을 놔두고 국제 표준어인 사시미로 바꿔야 하나요? 해일 혹은 지진해일을 쓰나미로 표기할 수 없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순 우리말이 없어서 일본어가 국어로 된 "빵"과 "가방"은 일본어가 국어로 된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우리 말이 없었기 때문이지만 해일과 회, 바둑, 초밥 등 우리 말이 버젓이 있는데 일본어가 국제 표준어가 되면 우리 말을 버리고 일본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드려 봅니다.
지구상 그 어느 민족이 고유의 자국어가 있는데 그걸 버리고 외래어를 그것도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사과 한 마디 안하는 나라의 말을 사용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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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 2009.12.20 21:36 국제공용이라고 해서 자국어를 버리고 외래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국어를 사용해도 되고 국제어(그것이 일본어이든 무엇이든)를 사용해도 되지만, 국제어를 사용한다고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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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훗 2009.12.20 09:45
헐...아무생각없이 일상적으로 쓰고 있던 너무 좋다...란 말이 잘못쓰이는 말일줄이야...생각도 못했습니다...앞으로는 말에 더 조심을 하면서 살아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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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bang2 2009.12.20 10:28
글 올리신 분의 뜻에 공감하면서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글이 생각나는 군요.
한 민족의 언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지요.
우리 말과 글은 혼(얼)과도 같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우리 말과 글을 지키지 않는 것은 혼을 빼 놓고 사는 사람, 다시 말해 '얼빠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방송, 인터넷 등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저렇게 우리 말과 글을 엉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가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니 말입니다.
특히 표준어의 공급과 교육에 각별히 신경쓰고 선도해야 할 공영 방송인 뉴스 매체에서조차 표준어를 엉터리로 구사하는 경우를 허다히 볼 수 있으니 다른 방송이야 일러 무엇하겠습니까? 아울러 연예방송 등에 출연하는 MC나 출연자들의 비표준어 구사로 인한 폐해는 참으로 심각한 문제로 여깁니다. 이런 '얼빠진 사람'들이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니까요.
언어의 가장 기본적 기능이 의사소통일진데 의미도 알 수 없는 인터넷 용어나 외계어 등을 일상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언어가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겠지만 억지로 변형하여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구사함으로써 의사소통에 제한까지 있는 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얼빠진 짓들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정부나 교육기관에서도 표준어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이나 제도 들을 보완해서라도 우리말, 글 지키기를 사회 전반적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신경써야 될 것입니다.
얼빠진 민족(국민)이 되지 않도록 다같이 우리말, 글 지키기에 앞장섭시다.
오늘도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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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어라! 2009.12.20 10:31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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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SSY 2009.12.20 12:20
이런 사람 볼때마다 왜 고조선 시대의 언어를 복원하려 노력하지 않는지 의아하더군요. 적어도 조선시대 언어정도는 사용해야
진정한 한민족이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확고한 지지층이 있으니 표준어 재정하시는 분들이 등따시게 살며,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겠죠. 언어를 단지 틀속에 가두어
보아야만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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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2009.12.20 12:38
언어는 변하는 게 맞지만
표준어가 필요하며 그에 따른 규칙들을 어느정도는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독서량의 감소와 무분별한 언어파괴로 그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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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09.12.21 12:39 언어(말)냐 글 이냐 의 차이 는 있어야 할걸로 압니다.
또한 우리 실생활 과 교과서처럼 명시화 하는 차이 도 있어야 할거구요
고조선 시대의 언어복원 운운 은 오버 같구요
일상적인 언어나 실생활에서 쓰는 말 을 문제삼은게 아니죠(개념파악)
공공연한 공중파 방송 에서의 사용 은 당연히 저지 되어야할 문제 인거죠
"본 방송 은 방송 심의위원회 의 심의를 준수 합니다." 라는 말 이 거짓말 이란것 이거나
방송심의위원회 에서 심의 를 안하고 있다고 지적을 해야죠
언어 는 뜻만 통하면 소통이 가능 하다는 장점 이 있습니다.
그러나 글 은 본래의 의미 나 가치 를 내제하고 있습니다.
소리 의 집합 인 언어 와 문자화된 글 의 차이 는 크다고 생각 합니다.
저처럼 일개 개인이 맞춤법 을 몰라서 대~충 글자라고 끄적이는거와
공신력 이 생명 인 언론이나 방송에서 때~충 끄적이는거와 는 그 격 이 다른거란말 입니다.
왜 도둑놈 보다 도둑질 한 경찰 이 더 욕을 먹겠습니까?
그들 은 응당 그일 을 "업으로 하는 전문인" 이기에 그렇습니다.
하다못해 개인인 저 도 최소한 제대로 글을 적고자 노력 을 하는데
하물며 공공의 방송 이 개인처럼 끄적거리는건 잘못이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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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DAYS 2009.12.20 13:05 너 너무하다-> You're too much 정도로 번역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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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날 2009.12.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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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불입 2009.12.20 14:14
네 좋은 날님.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공영 방송에서 표준 국어인 가짜나 모조품이 있음에도 왜 굳이 속어, 은어, 비속어를 방송해야 하는가 하는 겁니다. 청소년들이 잘못된 언어를 사용하면 올바르게 선도해야 하는 입장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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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색하늘 2009.12.20 14:27 표준어에 없는 단어는 어쩔 수 없이 외래어를 써야 되겠지만
버젓이 표준어가 있음에도 그걸 제쳐놓고 TV에서 자막을 내보내는 건
시청률과 재미를 위해 우리말을 파괴하는 행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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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un 2009.12.20 17:32
3번의 too 같은 경우는 부정적 의미가 맞습니다. 즉 'too'가 '너무'로 번역된건 맞는 번역이란 말 입니다 ^^.
그래도 님이 한 말이 맞는 말이라는데 동의 는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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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2009.12.21 02:42
제가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심부름 시키면 몇몇 애들은 이랬습니다.
"전혀 하고 싶은데요?"
전혀라는 부정어를 넣어서 야리꾸리하게 만들어버리는 넘들이었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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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깊이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언어'라는 것이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이 탄생하고, 사라지고, 변화하는 것이긴 하지만 요즘 등장하는 '외계어'들은 그 정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인터넷의 영향이 가장 클 것이고 미디어의 무감각한 상업주의적 천박함이 한몫 거드는 것이겠지요. 국내 유명신문 글의 소제목에도 '여친', '남친'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이를 읽는 자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현실이니.. 어쩌면 시대의 변화에 따른 언어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수용해야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말의 품위를 지키는데 개개인은 물론 영향력있는 매체들이 좀 더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바램'은 '바람'의 틀린 말이라고 국어사전에 나오네요. ㅎ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