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라이딩과 백반집 마스코트

주말이면 자전거 라이딩을 합니다.

날이 더우면 오히려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죠.

라이딩 도중 자주 들르는 백반집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일단 밥을 먹고 쉬었다가 다시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백반집 주위에는 공장들이 많습니다.

대형 공장이 아닌 창고형 공장들이죠.

이런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백반집인데 우연찮게 들렀다가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이 백반집에 처음 들렀을 때, 너무 맛이 있어서 밥을 두 그릇 먹은 적이 있습니다.

밥 한 그릇 값 1000원을 추가하여 계산하려고 하는데 더 먹은 밥 값은 따로 받지 않는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한 그릇 더 달라고 하는게 아니었는데..

그래서 다음부터는 꼭 한 그릇만 먹고 나옵니다..

공짜는 불편해서리...

백반집은 차도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로변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도 백반을 먹으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일요일인걸 깜박했네요.

문은 감겨있고 현관에 예쁜 강아지만 떵~

요 놈이 백반집 마스코트(?)입니다.

오늘은 현관 앞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이전에는 큰 개가 있었는데 식당 내에서 생활하다가 현관으로 쫒겨나온 모양입니다.

사람들 손을 많이 타서 그런지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도 오지 않는 식당 앞에서 외로이~

저를 보자마자 좋아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심심하고 외로웠나봅니다.

떠나려고 하니 낑낑 거립니다.

찜찜해서 다시 자리잡고 재밌게 놀아줬습니다.

무는 시늉도 하고, 드러 눕기도 하고, 올라 타기도 하고...

다시 떠나려 하니 어슬렁 어슬렁 자기 집 옆으로 갑니다.

포기하는 모양입니다.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눈치만 봅니다.

그러다가 아예 머리를 땅에 박고 눈을 감아버립니다.

나 어쩌라고.....

다가가 머리를 감싸주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들르겠다고 약속하고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