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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실정'에 2분기 경기 직격탄 맞아

2008.07.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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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4.8%로 1분기 성장률보다 크게 낮아지는 동시에 한국은행 예상치보다도 낮아, 한은이 예상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4.7%도 달성하기 힘든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특히 2분기 성장률 저조는 강만수 경제팀의 고환율 정책에 따른 물가폭등으로 소비가 급랭한 것이 결정적 작용을 해, 강만수 퇴진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강만수 고환율정책에 2분기 경기 직격탄 맞아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8%, 작년 동기 대비로는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7%에서 3분기 1.5%, 4분기 1.6% 등 1%대를 유지했으나, 올 들어 1분기 0.8%로 반토막난 뒤 2분기에도 0.8%를 기록해 2분기 연속 1%를 밑돌았다. 작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 역시 1분기 5.8%에서 2분기에 1%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특히 한은이 이달초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2분기 GDP 성장률을 전기대비 1.0%, 작년 동기 대비 5.0%으로 예측했던 것보다 낮은 것이어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은은 예상보다 성장률이 낮은 이유를 민간소비와 건설업의 부진에서 찾았다.

산열별로 보면 제조업은 음식료품, 섬유가죽제품 등 내수산업은 부진했고, 반도체 및 전자부품, 영상음향통신 등 수출 중심의 정보통신(IT) 제조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전기대비 2.2% 성장했다. 이는 강만수 고환율 정책의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강만수 고환율 정책이 우리경제에 득보다 실을 더 많이 안겨줬다는 점이다. 물가폭등에 따라 내수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 실제로 내수의 근간인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감소하면서 전기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또다른 주요 내수산업인 건설업 성장률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부진이 지속하면서 전기 대비 -2.4%를 나타내 2001년 4분기(-5.0%)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물가폭등은 소비에 결정적 타격을 가해, 민간소비는 서비스와 비내구재 소비지출의 증가세가 둔화한 데다 내구재와 준 내구재의 소비지출도 줄어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2004년 2분기(-0.1%) 이후 4년 만의 첫 감소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어 전기 대비 1.0% 증가했으나 건설투자는 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내수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원유 등 수입상품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석유제품, 선박 등 수출상품 가격이 오르며 교역조건이 전분기보다 다소 개선돼 1분기 -2.1%에서 2분기에는 1.6% 증가로 돌아섰다.

하반기는 더 잿빛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면서 한은이 수정 전망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4.7% 달성에 적신호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하반기에 각종 공공요금을 무더기로 올리려 해 하반기 물가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인플레 심리를 잡기 위한 한은의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부동산경기는 더욱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미분양대란으로 극한위기에 몰린 건설업계 연쇄도산과 이에 따른 금융부실화가 겹칠 경우 하반기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되면서 4.7% 성장 목표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다간 4% 성장은커녕 3% 성장도 힘들어지고 물가는 5~6%대룰 기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어, 경제위기감이 더욱 증폭되는 상황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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