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예전 고등학교 근처에서 붕어빵 팔던 아저씨

2012.08.31 09:10

익명요 조회:1663

내가 다녔던 부산 모 고등학교 근처에서 붕어빵을 팔던 아저씨..


처음엔 애들이 무심코 사먹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저씨는 대학졸업자라는 걸 알고 애들이 멘붕..


그 아저씨가 자주 했던 말 '너희도 공부 안하면 길거리에서 붕어빵 팔게 된다'


그 아저씨 말씀 때문에 부산 지방대로 갈 애들이 진짜로 명문대에 간 애들이 


우리 반에 몇 명 있었음. 당시에 난 반에서 20 등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한 성적이었는데


훗날 연세대 행정학과 가고 행정고시에도 합격했던 친구의 설득으로 별 생각없이 독서실 등록.


난 그 옆에서 시집 읽고 성경책 좀 보고 헛생각 좀 하다가 자고.. 도저히 할 거 없으면 공부 조금 하다가..


연세대 간 그 놈이 항상 두 시에 가니까 나도 잠자더라도 두 시에 갈 수밖에 없었음.


그 생활을 2 년 하니.. 공부 별로 안했는데도 부산대 합격했음..


역시 친구는 골라 사귀라는 어른들 말씀이 틀린 거 하나 없음. 난 공부를 한 게 아니라


공부 잘하는 애 옆에서 걔가 갈 때까지 잠 자면서 버티다가 너무 자서 잘 수 없으면 책 좀 본 거 뿐인데.


대학을 졸업하고 동사무소 동장이 된 그 친구.. 이젠 10 년이 지났으니 동장이 아니겠지? 


참 성실했던 친구.. 고등학교 1 학년 첫 번째 시험부터 고등학교 3 학년 마지막 시험까지 모든 시험에서 성적이 오르기만


한 애였음. 단 한 번도 현상 유지 또는 성적 하락이 없었던 애.. 그토록 성실하니 공무원 세계에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믿는데..


대저 공무원들의 문제는 언제나 무사안일주의, 복지부동, 천하태평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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