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민·공정" 외친 MB정부 3년 반… 현실은 '승자 독식' 딴 판
2011.08.18 00:49
https://media.daum.net/economic/finance/view.html?cateid=1006&newsid=20110817205909726&p=hankooki
대기업만 포식
전체 제조업 매출의 41% 경제력 집중 가속 고용없는 성장
대기업 50% 성장했어도 고용은 찔끔 증가뿐 임금 격차 박탈감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정규직의 절반 수준 친서민 중도실용(2009년)→공정사회(2010년)→공생발전(2011년).
이명박 정부 3년 반은 '장밋빛 구호'의 시기였다. 출발부터 화려했다.
MB노믹스의 본질에 어긋난다는 시선에도 불구, 2009년부터 친서민 기조로 선회해 상생과 동반성장 등의 구호를 쏟아냈다. 헌데 현실은 더 나빠졌다. 경제 성장의 과실은 대기업 등 소수에게 몰리고 국민 대다수의 입에선 "못 살겠다"는 한숨이 떠나지 않는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추상적 개념에만 매몰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공생발전이 또 한 번의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갈수록 살찌는 대기업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결과일까. MB정부 들어 대기업은 갈수록 덩치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17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국내 자산순위 10대 그룹 산하 539개 제조업 계열사의 작년 매출액(756조원)은 전체 제조업체(자본금 3억원 이상 1만890개) 매출액 1,840조원의 41.1%나 됐다. 2008년 36.8%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런 성장세는 주가에도 반영돼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시가총액(약 277조원)은 2008년 전체 주식시장의 44.5%(약 277조원)에서 2009년 46.32%(약 448조원), 지난 1일에는 52.2%(약 699조원)까지 급증했다.
문제는 재벌 기업이 부를 쌓는 과정에서 각종 편법과 반칙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말 현재 30대 그룹 총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35개 비상장사의 총 매출(18조6,372억원) 중 가만히 앉아 계열사로부터 얻은 매출이 45.6%(8조4,931억원)나 됐다. 중소기업 영역까지 마구 잠식하면서 30대 그룹 계열사수는 2005년 702개에서 지난해 1,069개로 5년 새 52.3% 급증했다.
김우찬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2007년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재벌기업의 자산과 계열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정부가 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어느 정도 용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용 없는 성장 고착화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지만, 투자와 고용은 오히려 거꾸로다. 지난해 상위 30대 기업의 매출은 630조원을 넘어 MB정부 출범 직전(404조원)보다 50% 넘게 성장한 반면, 고용은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고용 없는 성장'의 전형이다.
청년실업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2분기 대졸 주취업층(25~29세)의 실업률은 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 칠레와 함께 공동 25위였다. 구직단념자와 주당 36시간 미만 일하는 불완전 취업자를 감안하면 실질 청년실업률은 20%를 넘는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청년층도 절반 가량이 음식점ㆍ도소매업ㆍ교육서비스 등 저임금 업종에 종사한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일자리도 문제다. 사회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태부족이다 보니, 많은 노인들이 방범순찰, 보육도우미, 건물관리 등 질 나쁜 일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투자하면 자연스럽게 고용이 늘 것이라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고용 창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절망 부추기는 임금격차
학력별, 고용형태별 임금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비정규직 임금은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심각한 사회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8,236원으로 정규직(1만2,878원)의 57.2%에 불과했다. 중졸 이하의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은 6,649원으로 정규직의 70.3% 수준이었으나, 고졸(65.0%), 전문대졸(64.1%), 4년제 대졸(56.7%) 등 학력이 올라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사업장 규모가 큰 대기업일수록 비정규직 차별이 심했다. 5인 미만과 5~29인 사업장의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은 각각 정규직의 70.6%, 72.2%였으나, 30~299인 사업장과 300인 이상 사업장은 각각 62.2%, 63.0%에 그쳤다. 대기업들이 같은 회사에서 똑 같은 일을 해도 터무니없이 적은 임금을 지급하는 사내 하도급을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내 재교육, 교육훈련 등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비정규직에게도 제공해 임금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댓글 [4]
-
유체이탈 2011.08.18 01:00 -
나비popcorn 2011.08.18 01:21
정답은 하나
대국민 폭동 구테타
-
파시피카 2011.08.18 22:00
이나라에서는 대국민 폭동 쿠데타 같은건 불가능할겁니다 수꼴이 많은데다 정신줄 놓고 사는 개신교도 많기때문입니다
한나라당=개신교=친일파 3종셋트로 묶여서 권력기반을 죄다 잡고 있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쿠데타로 일어난 국민들이 몇십만명이 된다고 해도 몰살 당할겁니다
-
골통 2011.08.18 20:52
지난 3년간 경제는 제자리 걸음이었읍니다 정확히는 반걸음정도 뒤로 갔죠 2007년도의 GNP가 2010년도보다 몇백불정도 많으니 정확히는 뒤로 갔읍니다 그런데 그 3년동안 대기업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읍니다 사주등 대주주들은 엄청난 돈을 벌고요 모든 국민들이 벌어들인게 1,000억불이라고 할때 2007년도에 사주등 대주주들이 만약 30%를 가져갔다면 2010년도엔 50%를 가져갔죠 나머지를 가지고 다른 국민들이 분배를 했으니 결국 중산서민들은 지난 3년간 제자리 걸음이 아님 몇년정도 후진한거죠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등록일 |
---|---|---|---|---|
[공지] |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 gooddew | - | - |
10496 | 기사쓸 자격도 없는 기자같으니 [13] | 나비popcorn | 1923 | 08-19 |
10495 | 오랜만에 노무현전대통령님의 영상을 봤습니다 [15] | 나비popcorn | 2132 | 08-19 |
10494 |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7] |
|
1718 | 08-19 |
10493 | 혹시 코원 D3 쓰시는분.... [2] | 고진거진허 | 1527 | 08-18 |
10492 | [잡담] 요즘 은닉수법으로 숨어있는 바이러스 때문에.... [9] |
|
1922 | 08-18 |
10491 | 블로그를 만들어 보려고하는데 어떤걸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6] | David Lee | 1493 | 08-18 |
10490 | [우금티] 오늘의 개그 [11] | 우금티 | 1686 | 08-18 |
10489 | 스마트폰으로 차 앞유리에 출력되는 기능도 있네요 [4] | gooddew | 1860 | 08-18 |
10488 | 니들이 하는 일이 그렇지 뭐.. [6] |
|
1718 | 08-18 |
10487 | 아...김감독님 [3] | 룰랄라 | 1596 | 08-18 |
10486 | 4G... [3] | 고진거진허 | 1634 | 08-18 |
10485 | 고대 성추행범들에 대한 고대 어느 한 학생의 의견 [7] |
|
1898 | 08-18 |
» | "친서민·공정" 외친 MB정부 3년 반… 현실은 '승... [4] |
|
1459 | 08-18 |
10483 | 고소왕잡스 소송왕잡스 시리즈 보고 빵 ㅋㅋ 터짐 [4] | 미토즈 | 2393 | 08-17 |
10482 | 예끼! 그냥 뒈져라! [6] | 우금티 | 2319 | 08-17 |
10481 | 성추행 고대 의대생, 피해자에 첫 마디 “어떻게 알았냐?” [9] |
|
2594 | 08-17 |
10480 | "해병대 영웅이랄땐 언제고 나가라니… " [4] |
|
1983 | 08-17 |
10479 | 보수세력이 친일파 되살리는 까닭은? [1] |
|
2198 | 08-17 |
10478 | 몬스터=한국 교육의 폐해 | 나비popcorn | 1694 | 08-17 |
10477 | 하와이=한국? [3] | 나비popcorn | 1770 | 08-17 |
100년 후엔 투표제도가 민주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이며 비이성적....등등
우리나라가 삼권분리제도를 헌법에도 명시하였는데도
대통령이 사법 수장을 입명하는 웃지못할 모습을 보이고 있죠
지금 대통령제는 너무 막강한 권력을 한사람에게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강력한 대통령제는 독재해도 저지할 수 있는 도구가 없기 때문에
자연히 권력형 비리와 부정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