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주말에 무엇을

2011.05.14 17:46

유체이탈 조회:1934

?

주말에 무엇을 하면

재미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요?

요즘은

그냥 사는 게 재미가 없네요...

인생을 잘못 산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주말에 문자하나 없다니요,...

이건 내게 문제가 있다는 말이지요

내가 독선적인가

내가 이기적인가

내가 사회성이 부족한가

아무리 그래도

봄날의 주말에 이건  아니지 않나요?

뭐가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 진달래꽃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산유화(山有花) -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금잔디 -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산천에 붙은 불은

가신 임 무덤가에 금잔디.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산천에도 금잔디에.

 

-접동새-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읍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읍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는 오랍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 가며 슬피 웁니다.

 

-먼후일-

먼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 때에 "잊었노라"

-못 잊어-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나지요?"

 

- 길 -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집에

까마귀 까악까악 울며 새였소.

오늘은

또 몇 십 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 집도

정주 곽산

차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 자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은 있어도

네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봄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가는 길-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산-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 산골

영 넘어갈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히네.

오늘도 하룻길은

칠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산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 년 정분을 못 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님의 노래 -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 밖에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 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랫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워도

내 잠은 포스근히 깊히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버려요

들으면 듣는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

 

 

 

 

-엄마야 누나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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