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돌고 도는것
2011.05.13 17:27
공자가 자기나이 환갑이 되어서 내가 이제 철이 드는것 같다 이런말을 했져
황희 이름없는 농부의 말한마디에도 배움의길이 있다는 조선에서 가장 재상을 오래한 선비
학식을 떠나 군자와 소인배의 근본적 차이는
나와 생각이 틀렸을때 군자는 그를 스승으로 생각하지만
소인배는 그를 멀리하려 한다
지금도 어린나이지만 제가 20대 대학을 나오고 저는 자신감과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져
일반적인 직장생활은 저의 욕심을 채워주지 못하더군요
배움이 짧다보니 기술직도 들어가기 힘들고 그래서 전 바로 영업의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냥 눈앞에 보이는 연봉만 보고 서론은 치우고 거의3개월은 마음속으로 울면서 직장생활했습니다
사교성과 눈치라면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자타가 인정하는 나였는데 실상 영업은 쉬운게 아니더군요
나를 생각하기보다 나와 계약을 하면 이 회사도 얼마나 도움이 될수 있을까? 이 생각을 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은 빈손의 연속 그러다가 한명을 하니 10명이 되고 100명이 되더군요
뒤에는 사장님들의 소개로 자기골프회원들 소개다해주고 친구들 소개 해주고 기타등등
쉽게 서로간의 믿음이 형성이 되니까 말한마디 안해도 나는 내친구 믿고 해줍니다 이러더군요
사람을 잘 믿지 않는사람인데 소개까지 해준거 보면 믿어봅니다 이런식이었져
그닥 많이 배우지도 못한 나에게 30대초반까지 나의 연봉은 비율적으로 대기업수준이상까지 받았져
회사 영업의 3분2까지 제가 할 정도였으니 순수 제가 돈 벌어 제네실수까지 사서 타고
조그만한 집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이 만만해보이고 세상이 제발 밑으로 보이더군요
회사사장님도 전적으로 저를 믿다보니 제 친구들이라고 하면 면접도 없이 제가 고용할수 있게 되고
어느순간 회사가 아니고 놀이터가 되어가더군요 나만의 놀이터
자신감은 자만심이 되어가고 알게 모르게 사람을 무시하게 되고
결국 모든분들이 예감했듯이 나름 저의 조그만한 정상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겉으로는 그런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모지라는 인간들이라고 비웃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를 추월해가더군요 그런 거북이같은 속도로 그게 가능할지 상상도 못했는데
어느순간 토끼와거북이에 나오는 애기처럼 토끼가 된 기분이더군요
바로 한치앞도 보지 못하는것이 사람인데 쓴웃음이 나오더군요
승리자는 화려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는자가 아닌 지금까지 살아남는 자라는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평소 마음속으로 무시했던 이들이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도
물론 한번도 내색하지 않았고 그들이 알지 못할겁니다
내가 그들을 마음속으로 내밑으로 생각했다는것을
근데 내 자신이 부끄러운거는 어쩔수 없더군요
먼가를 생각하고 글을 적었는데 두서없이 쓴듯하네여
예전에 어느절에 갔는데 스님이 제 얼굴을 보더니 당신은
40대에 비로소 철이들고 인생의 참된 행복을 느낄거라는
그때는 먼소리야 난 지금 얼마나 행복한데
근데...
지금 그말을 아주 조금 이해할꺼 같습니다
살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인생의 경험은 돈주고도 살수 없는것이라는것을...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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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게루저 2011.05.13 17:36 -
써나아빠 2011.05.13 17:45
ㅎㅎ그런셈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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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1.05.13 17:45 나이 만큼의 연륜과 경륜 그런것들은 어쩌면 나이 이외의것들을 통해서도 얻어진다고 생각 합니다.
모든 경험은 꼭 나이에 비례 하는것도 아니더군요 ^^
아직 살아온날이 살아갈 날보다 많다...라고 장담할수는 없는나이지만
정말 애 같은 노인네(어르신은 아닌...)들도 상당수 보면서 삽니다 ^^
상당수의 스스로의 나이를 경외해마지않는 사람들은
그 나이보다 못미치는 다른 쓰레기를 체우며 산다고 생각 합니다.
고집 , 아집 , 생때 , 그리고 스스로가 만드는 의미없는 "권위" 같은것 말입니다.
저 스스로도 어느순간 그런부분을 느끼면서 자책도 해보기도 합니다.
나는 건방떨고 있는것이 아닌가...
나는 자만한것이 아닌가...
결론은 전 인간이고 모든것을 다 잘할수는 없다는것 이며
그래서 "부끄럽지않게" 행동하면서 살자...라는 "정당화"속에서 삽니다 ^^
그 가치기준...저마다가 가지는것 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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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나아빠 2011.05.13 17:48
저 또한 그랬져 나이든 사람들 보면
(속으로 니가 나이가 들어 보수적이고 새로운것을 빠르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태되는거야 이런식으로)
그리고 사람은 틀리듯이 나이를 먹는다고 모두가 성인군자가 되는것도 아니고
단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책으로 넓게 이해한다고 치면 나이로 먹는 경험은 깊게 이해한다고 해야 하나?
머 그런것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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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1.05.13 17:58 전 상대적으로 나이에비해 상당히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다양한 경험이 많은가 와 적은 가짓수의 깊은경험이 있는가 라는부분역시 상대적 아닐까 싶습니다.
평생 장맛에만 몰두한 사람도 있을테고
평생 이런저런 오만가지 잡스런 음식을 고루 맛본 사람도 있을거구요 ^^
과연 이 두가지의 경우를 놓고 누가과연 맛을 잘 안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섣부르게 판단을 할수없는...
그러나 제가아는 가장 확실한 한가지는
아무 요리도 할줄모르는 사람이라도 그들 스스로는 좋아하는맛이 존제하며
그 각각의 입맛역시 존중되어야할맛 이란거겠죠
왜냐면...맛 이란것은 수치적으로만 말할수없는 아주 기본적인 "주관적"일수밖에없는 판단가치 일테니까요
오래묵은 장맛만이 진짜다...라고 할수도
제철의 잘익은 과일이 제맛이다 라고만 할수도없는 그런것 아닐지 싶으네요 ^^
동의하는부분은 지식과 지혜는 분명 다를거다...라는부분 이겠구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연륜이 꼭 그 깊이도 포함하고 있다...라는부분 입니다.
경험 이란것은 나이와 항상 관련이 있는것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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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나아빠 2011.05.13 18:06
저는 이런걸로 님을 가르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살아갈날이 살아온날보다 많다면
서부른 결론보다 결론 지을수 있는 나이에 와서 한번 생각해 보는것이
어느정도 정답에 가까울수 있다고 보네여
제가 이른말 하는게 우습기도 하네여
저는 사실 님보다 더했거든요
나폴레용 말처럼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
이정도로 내가 마음먹어 못하는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나이든 사람들이 나한테 그거 무리다 할때
그렇게 안정적인것만 추구하니까 발전이 없는거야 그러게 생각했는데
제가 살면서 깨우침이 그렇게 많은 인간은 아닌데
속된말로 자기 잘난맛에 사는놈이 저니까요 ㅎㅎ
근데 요즘 영감님이 하셨던 말씀이(영감님은 저희 아버님)
자꾸 머리속에 맴도네여
길고 짧은거는 해봐야 알듯이 일단 살아갈날보다 살아온날이 많을때
좀더 인생의 경험에 대한 정답에 근접할수 있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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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1.05.13 18:19 더이상 세상살이에서 "혹"하지 않아야할 나이를 몇년전에 넘겼답니다.
그렇지만 저의 욕심이 살아갈날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는터라
살아갈날이 많을수도 있음을 표현한부분 입니다 ^^
나이란것도 역시 상대적인것 이라...
그러나 인생의 쓴맛 이라면 이젠 지겨울만치 봤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
물론 본문에서 말씀하신 기고만장이 극에달했던 기억역시도 있답니다
상당히 오래된 기억 이지만 말입니다 ^^
그러나 항상 커다른 여파를 던지는것은 상당한 연륜과 경륜을 가진 사람들...
그들이 실상을 발각 당했을때 비로소 그때 더군요
애들...요즘 애들의 상상력은 제가 그당시일때 상상할수 없었던만큼의 파장 이기도 합니다만
정작 엄청난 연륜과 경륜으로 무장한 권력자가 미치는 파장에 피하자면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 합니다 ^^
오히려 그 충격은 연륜만큼 경륜만큼 더 강하죠 털어내기엔 훨씬더 오래 걸리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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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나아빠 2011.05.13 18:34
제가 경험의 지식이 깊다고 적은것은 쉽게 원초적으로 풀이하면
고추는 맵다 사탕은 달다 우리 먹지 않아도 알져
이건 안 먹어도 그전에 경험자로 인해 배우는것들이져
그러나 실제로 경험을 하면 더 깊게 느끼져
사람들의 경험들이 모여 모여 역사가 되고 그 역사를 되새겨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좋은거는 더 발전시키고
어차피 인류 모두의 지식은 사실 경험에서 나온것들이져
저도 나이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쪽에서 평생을 오랬동안 성실하게 한 사람이라면 그사람의 조언은
내가 굳이 걸어가보지 않아도 소중한 도움이 되는 지식이라고 생각이 드네여
저도 제 주관이 굉장히 강하고 이게 바른길이다 생각하면 뒤도 안보고 행동부터 하는스타일이라
틀릴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이건 님과 저의 사소한 생각견해차이일뿐 아무것도 아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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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1.05.13 19:33 그렇습니다 "사소하다" 할수있을 단지 서로다른 견해차이일뿐 입니다.
제가겪어본 경험해본 경험은 제가아는부분 인것이고 또다른사람의 다른 경험도 역시
경험 이라는 부분은 같을지라도 결론은 다를수 있을테니까요 ^^
역사속 불행한 시기...그 시기가 어떤사람에겐 더없을 아픔 이기도 하겠지만
또다른 어떤사람에겐 기사회생의 절호의 기회 이기도한것역시 사실 일테니까요
다만 어떤것을 선택하느냐...라는 아주 단순한 각자의 주관적판단 입니다.
그 각자의 선택은 엄청난 파장도 또는 엄청난 기회도 될수 있을겁니다.
이것을 또 어찌 판단하고 어떻게 기억하느냐 역시
각자의 주관적인 가치관 이라는 서로다른 차이를 가지는 견해의 차이일뿐 일거라 생각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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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댄 2011.05.13 19:30 칸칸이 붙어 있는 글 ~~ 오랜만에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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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무상 2011.05.13 19:59 일단 오래 살았다는것은 그만큼 많은 고통과 많은 실수를 거쳐서
인내와 노력의 땀방울이 축척되어 있는 상태 입니다.
고로 어려운 일을 쉽게 해결하기 위해서
그방면에서 오래도록 근무 하신분을 항상 옆에 두고 모시면서
그 귀하고 귀한 경험을 돈주고 사서 쓰는것이지요...
격어 보지 않은 일들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제시해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삽질도 미래에는 돈주고 사지 못할 귀한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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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1.05.13 22:34 정확한 해답으로만 무조건 받아들이는것에서 상당히많은 실제와다른 시행착오를 경험하게한다는 부분도
간과하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
더우기 그 스스로의 행위와 결정 자체를 수시로 뒤엎고 무시하는 부분까지도 귀하다 하시면...
나이만 많다고 다 어르신 대접을 받는것은 분명 아닐겁니다.
어른공경을 소홀히 하자는것이 아닙니다.
저도 이미 기성세대에 발담궈진 한사람이며
저또한 나이를 먹어감을 여실히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욕했던 늙은이가 아닌 어르신이란 대접을 받고살기를 저 역시도 희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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