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블루 오리진 - 뉴 글렌 절반의 발사 성공

한국시간 1월 15일 오후 4시 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이 최초로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실험용 위성인 Blue Ring을 궤도에 안착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의 목표인 대서양 상에 떠 있는 바지선에 1단 로켓을 착륙시키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뉴 글렌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만든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에서 만든 대형 발사체로 로켓 발사 역사상 첫번째 발사에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린 최초의 발사체가 되었습니다. 뉴 글렌은 미국 최초의 우주인인 John Glenn을 기념해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블루 오리진은 창사 이래로 로켓 엔진 개발에 주력했는데 그들은 로켓 엔진 연료로 그동안 우주 기업들이 사용한 수소나 케로센(등유)가 아닌 LNG를 연료로 사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BE-4 엔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BE는 Blue Engine의 약자입니다.

BE-4 엔진은 대형 엔진으로 추진력이 250톤에 이릅니다. 참고로 스페이스X의 펠컨 9 로켓에 사용하는 멀린D+ 엔진은 86톤입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쉽과 마찬가지로 뉴 글렌도 처음부터 LNG(액체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이유는 그을음이 잘 발생하지 않아 재사용에 유리하고 LNG는 연료 탱크에 주입 후 탱크 안에서 저절로 기화해 압력을 생성하므로 압력을 생성하기 위해 별도의 헬륨 가스를 싣고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BE-4 엔진 7개를 묶어 뉴 글렌의 1단 로켓으로 사용하므로 뉴 글렌은 지구 저궤도에 45톤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스페이스X의 팰컨 9은 멀린-D+ 엔진 9개를 묶어 1단으로 사용하며 지구 저궤도에 최대 22.8톤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뉴 글렌의 상대가 되는 로켓은 유럽우주국의 아리안 6,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중국의 장정 5호, 그리고 보잉과 로키드 마틴의 합작회사인 ULA의 차세대 로켓인 벌컨 센타우르 로켓 정도입니다. 벌컨 센타우르 로켓의 엔진은 BE-4 2개를 묶어 사용합니다.

ULA의 벌컨 센타우르는 ULA의 아틀라스 V 로켓의 다음 세대 로켓으로 원래 아틀라스 V의 1단 로켓에는 러시아제 RD-180 엔진 두기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나빠지며 더 이상 RD-180 엔진을 사용할 수 없게된 ULA는 마침 블루 오리진이 BE-4 엔진을 개발중이라 이를 벌컨 센타우르에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뉴 글렌 발사에 사용된 1단 로켓의 이름은 ‘So You’re Telling Me There’s a Chance’이며 1단 로켓이 착륙을 시도한 대서양 상의 바지선 이름은 ‘Jacklyn’입니다. 요즘 추세는 이름들이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네요.

블루 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처럼 로켓을 성공적으로 귀환시켜 재활용하는 기술을 조금 더 연마하면 경쟁상대가 없던 스페이스X에 무서운 상대가 되리라고 봅니다.

이제 자수성가한 두명의 미국 재벌이 우주에서 피터지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