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서플라이 연결 초보보기
2023.03.23 08:13
안녕하세요. 퀘이사존달려입니다.
초보(初步), 초심자(初心者)란 단어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학문이나 기술을 익힐 때 첫 단계나 그 수준을 뜻하죠. 초보 운전, 영어 초보, 초보 집사, 엑셀 초보 등 우리 생활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때는 모두 초보, 초심자로 돌아가게 되죠.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분야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가짐을 갖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진입 장벽이 높다고 느껴지는 분야나 업무일수록 사람은 덜컥 겁부터 먹게 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PC 조립입니다. 지인 의뢰로 월 2~3개 정도 조립 PC를 구성해드리고 있지만, 조립을 해볼 테니 도와달라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하더라도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그냥 해줘', '어려워', '힘들어' 등 다양한 이유로 거부하죠.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들 비슷한 말을 합니다. 'PC 조립은 어렵다!'라고 말이죠.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초심자가 많다는 거를 알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케이블 연결 방법을 알아보자!
어렵지 않아요~ 누구나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조립 PC를 구성할 때 시장 추이를 보고 견적을 구성합니다. 이후 커뮤니티나 조립 전문 업체를 통해 의견을 구하기도 하죠. 이후 주문한 제품을 받으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PC 조립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뼈대인 케이스에 파워서플라이와 마더보드를 장착합니다. 그다음으로 마더보드에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I/O 포트 케이블 연결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줍니다. 이후 저장장치(SSD, HDD)를 케이스 가이드에 연결하죠.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단계 전원 공급을 위한 파워서플라이 케이블 연결입니다. 조립 시 케이블 연결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퀘이사존뿐만 아니라 PC 커뮤니티에 케이블 연결 방법에 대한 문의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콘텐츠는 파워서플라이 케이블 연결 방법입니다. 초심자들이 어려워하는 케이블 구별법과 케이블 연결 방법을 차근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파워서플라이 분류
케이블 연결 방법에 앞서 파워서플라이 종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보편적으로 조립 PC에 사용되는 파워는 ATX 규격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ITX(슬림) 케이스에 탑재되는 SFX(SFX-L) 파워도 있죠. 이외에 LP 케이스(브랜드 PC, 보급형 완본체 PC)에서 주로 만나볼 수 있는 TFX 규격도 존재합니다.
ATX 규격은 140×150×86mm를 기준으로 잡고 있습니다. 최대 앞·뒤 길이가 225mm인 파워도 ATX 폼팩터로 포함하고 있죠. 미들타워 케이스를 시작으로 풀타워(빅타워), ITX 타워 케이스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조립 PC 시장에서 대부분 사용되는 제품들이 ATX 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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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X 규격은 100×125×63.5mm입니다. SFX-L은 앞·뒤 길이가 25mm 늘어난 125×125×63.5mm로 구성되었죠. 여기서 L은 앞·뒤 길이에 따른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SFX 파워는 보통 ITX 케이스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ITX 마더보드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그래픽카드도 크기도 작아지며 공간 활용도가 높은 ITX 케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SFX(SFX-L) 파워를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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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P 공식 이미지 참조
TFX 규격은 175×85×65mm입니다. 최근엔 140mm로 앞·뒤 길이를 줄인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ATX, SFX 폼팩터와 달리 파워 앞·뒤 길이가 긴 대신 폭과 높이가 낮은 독특한 구조인데요. TFX 파워는 Mini-ITX, LP 케이스에 주로 사용됩니다. 완제품 PC, 대기업 PC에서 종종 만나볼 수 있죠. 사무용 PC 등에 종종 탑재되지만, 작업용 PC나 게이밍 PC로 구성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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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모듈러? 모듈러 파워?
파워서플라이는 크기와 함께 케이블 연결 방식으로도 분류가 가능한데요.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논 모듈러(일반형), 하프 모듈러(세미 모듈러), 풀 모듈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케이블이 모두 파워서플라이 안쪽으로 연결되었다면 논 모듈러입니다. 230V EU Standard 인증을 받은 보급형 파워에서 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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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케이블은 파워 안쪽으로 연결되고, 전면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타입을 하프 모듈러(세미 모듈러)라고 부릅니다. 80PLUS BRONZE, SILVER, GOLD 제품중에서 종종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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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모듈러와 반대로 파워에 기본 연결된 케이블이 없고,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할 수 있는 타입을 풀 모듈러라 합니다. 80PLUS GOLD 이상 하이엔드, 플래그십 라인 제품들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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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구분하는 방법
파워 분류에 대해 알아봤으니, 본론으로 돌아와 케이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살펴볼 부분은 케이블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파워서플라이에 연결된 케이블은 크게 5+1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20+4핀 메인 케이블(1), CPU 보조 전원 공급을 위한 EPS 4+4핀 케이블(2), 그래픽카드 전원 공급을 위한 PCI-E 6+2핀 케이블(3), SATA 케이블(4)과 Molex(=IDE) 케이블(5) 총 5개로 나눌 수 있죠. 마지막 +1은 최근 사용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FDD 케이블(6)입니다. 최근에는 케이블 구성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크게 5가지 케이블이 사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케이블 연결 방법
▲ GIGABYTE Z490 AORUS ULTRA
케이블을 구분하는 방법도 알아봤으니, 이번에는 연결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죠. 첫 번째 케이블은 마더보드 전원 공급을 책임지는 주전원, 20+4핀 케이블입니다. 마더보드를 전면에서 바라봤을 때 우측 상단에 20+4핀 포트가 위치합니다. 파워 케이블 중 가장 넓은 포트로 구성된 것이 바로 20+4핀 케이블입니다. 마더보드 포트와 파워 케이블을 자세히 보면 걸쇠가 있습니다. 걸쇠 방향을 서로 바라보게 한 후 연결해주면 됩니다.
두 번째 케이블은 CPU 보조 전원 공급을 책임지는 EPS 4+4핀 케이블입니다. 초심자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CPU 보조전원은 4+4핀, PCI-E 6+2핀 구분을 못 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요. 숫자 그대로 CPU 보조 전원 공급 케이블은 4핀 + 4핀 타입으로 구성됩니다. 정확하게 반으로 갈라진다고 보시면 되겠죠. 마더보드 포트와 케이블을 자세히 보면 걸쇠가 있습니다. 걸쇠 방향을 서로 바라보게 한 후 연결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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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보드 등급에 따라 4핀, 8핀(4+4핀), 8+4핀, 8+8핀으로 구성되고 있죠. 이때 4핀 연결이 어렵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대부분 CPU 보조 전원 4+4핀 케이블은 반으로 갈라집니다. 이때 걸쇠 기준으로 반으로 갈라진 상태에서, 오른쪽 케이블을 이용하여 마더보드 포트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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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케이블은 그래픽카드 전원 공급을 책임지는 PCI-E 6+2핀 케이블입니다. 앞서 설명한 CPU 보조 전원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구조인 PCI-E 6+2핀 케이블은 숫자처럼 6핀 + 2핀 형태로 구성됩니다. 기본 6핀 케이블에 2핀이 추가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픽카드는 등급에 따라 케이블 포트 구성이 다릅니다. 6핀, 8핀, 8+6핀, 8+8핀 등 그래픽카드 TDP에 따른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포트 구성이 다릅니다. 여기서 8핀은 6+2핀을 합친 상태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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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VIDIA GeForce RTX 2080 SUPER (커넥터 타입 : 8핀(6+2핀) + 6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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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VIDIA GeForce RTX 2060 (커넥터 타입 : 6+2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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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FX 라데온 R7 250X CORE Edition D5 1GB (커넥터 타입 : 6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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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케이블은 저장장치 및 펌프, 팬컨트롤러에 전원 공급을 책임지는 SATA 케이블입니다.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SATA 케이블은 ┌자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주변기기는 ┐자로 구성되었죠. 서로를 맞물려 준다는 느낌으로 결합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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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케이블은 팬컨트롤러, 쿨링팬, 구형 HDD에 전원을 공급하는 Molex(=IDE) 케이블입니다.
Molex(=IDE) 케이블도 SATA 케이블처럼 맞물려 준다는 느낌으로 결합시켜줍니다.이때 4개 홈을 잘 맞춰줘야하는데요. 균형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힘으로 누르면 커넥터가 뒤로 밀려나갈 수 있으니, 이점은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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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부팅을 위한 필수 케이블
▲ 커스텀 화이트 케이블이 연결된 포트를 확인해주세요!
PC 조립을 하거나 A/S를 받은 후 재조립 후 부팅이 안된다고 질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스템 부팅을 위해서는 20+4핀 메인 케이블과 EPS 4+4핀 케이블을 필수로 연결해줘야 합니다. 이후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모니터 출력을 위해 PCI-E 6+2핀 케이블도 연결해줘야겠죠. 내장그래픽을 사용한다면 앞서 설명한 2개 케이블만 연결하면 부팅이 가능합니다. 케이블 3개(내장그래픽 사용 시 2개)를 연결하면, 바이오스 진입이 가능해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시스템 상황에 맞게 케이블을 추가 연결하면 되는데요. OS 부팅을 위해 SSD나 HDD를 연결합니다. M.2 슬롯을 사용한다면 케이블이 필요 없지만, 2.5인치나 3.5인치 저장장치를 사용 중이라면 SATA 케이블도 빠짐없이 연결해줘야 정상적으로 부팅이 가능합니다.
또한, Molex(=IDE) 케이블을 통해 일체형 수랭 쿨러 펌프와 쿨링팬 전원을 공급받는 경우도 있죠. 이때 IDE 케이블을 꼭 연결해줘야 원활한 시스템 쿨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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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슬리빙 케이블 사용 시 주의 사항
▲ 맥스엘리트 PRISM COMBO FOLD 슬리빙 케이블 (크리스탈 화이트)
모듈러 케이블은 크게 2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포트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다이렉트 타입과 기본 케이블에 연장하여 사용하는 연장 타입 2가지인데요. 연장 타입은 대부분 파워와 호환되기에 사용 시 큰 문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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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소닉 Direct MOD Standard Package (카본 블랙)
하지만 다이렉트 타입은 다릅니다. 각 브랜드에서 보장하는 제품만 사용이 가능하죠. OEM 제조사가 같다고 케이블이 완벽히 호환되지는 않습니다. 모듈러 파트(내부 구성) 설계와 부품,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조사들은 호환 가능한 케이블 리스트를 명시하고 있죠. 소비자가 자체 판단하여 연결하면,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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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소닉 Direct MOD Standard Package DB 참조
파워서플라이 및 케이블 제조사(고객센터)에 위와 같은 사연으로 A/S 접수된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A/S 처리 시 고객 과실로 인해 처리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구입하려는 케이블과 파워가 호환 리스트에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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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PC를 조립하거나 부품 AS 받은 후 재장착할 때, 케이블 연결이 어렵거나 힘들다는 의견이 생각 외로 많았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초심자들을 위해 파워서플라이 연결 방법을 알아보는 가이드를 만들어봤습니다. 주요 컴포넌트에 필요한 케이블을 분류하고, 연결 방법만 습득한다면 누구나 손쉽게 PC 조립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PC 부품을 하나하나 모아 조립하거나, A/S 센터를 다녀온 제품을 재장착하고 구동을 문제없이 시킬 수 있다는 뜻이죠. 이뿐만 아니라 직접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면, 기존보다 깔끔한 내부 선정리도 가능해집니다.
케이블 연결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레고, 프라모델처럼 아주 간단한 원리, 원칙을 가지고 있죠. 그만큼 쉽다는 뜻입니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 케이블 연결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조립 PC 연결에 대한 걱정, 두려움을 없애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PC 하드웨어 탈착 및 케이블 연결 시 파워서플라이 전원을 OFF로 하여 전원 공급을 차단하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파워서플라이 케이블 연결은 어렵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PC를 손쉽게 조립, 장착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콘텐츠를 마치겠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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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a 2023.03.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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