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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기울이고 바라 본 세상... 모자

2022.12.17 11:14

빨강모자 조회:411 추천:17

고개를 기울이고 바라  본 세상

 

           부제 : 하늘강산                     ... 모자

 

긴병에 효자없다더라

그래도 아내만은 곁에 있더라.

 

매일같이 바라보는 창넘어 하늘강산이

매번 볼때마다 똑같다고도 느껴진다.

올해의 봄은 작년의 봄과 같고

올해의 겨울은 작년에 봤던 겨울인듯

같은 마음으로 간절함으로만 바라봐서 그런듯하다.

 

기운이없다.

자꾸만 스러지는 육신을 기울여서라도 기대어본다.

당연하게 고개가 기울어짐을 느낀다.

기울어진 고개나마 눈을 들어 하늘강산을 바라본다.

 

이상하다.

상이하다.

왜그럴까?

매일같은 장소에서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인데

오늘은 다르게 보이고 낯설은 느낌은 무엇일까?

진즉 알았더라면 

흥미롭지는 않았을텐데...

 

다시 자리에 누워본다.

기운이 점점 빠지는듯 기어다니기도 힘에 버겹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본다.

 

꿈속인듯 뿌연함속에 아까 바라 본

하늘풍경이 하나둘씩 펼쳐진다.

이번에는 하늘풍경은 그대로인데

내가 빙글빙글 올려진다.

아까는 분명 내가 고정되고 하늘풍경이 빙글빙글했더랬는데...

 

식은땀으로 목욕한듯 샤워한듯

흥건함에 눈을 뜬다.

샤워라도 하고픈데 혼자힘으로는 무리다.

책상앞 뒤집힌 달력에 또 자리해 본다.

이게 유일한 나의 세상인듯.

힘겹게라도 정좌하여 가다듬고 자리해 본다.

 

사람을 바라 볼 때

세상을 바라 볼 때

바로 이것인가보다.

눈에 보인다하여 전부일 수 있고

보이지 않는다하여 그게 없다하지 못할 것이다.

무에서 유가 창조된것이 아니고 

단지 내가 모르던 것에 불과한 저것들일 뿐

언제나 존재했던 것이

내가 본 하늘강산이었을게다.

 

          이천이십이년 십이월 십칠일 하늘강산을 바라보며 모자가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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