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COVID-19에 직격탄 맞은 미국 우주산업
2021.09.02 17:17
2017년 사진입니다. 액체 산소(LOx)를 싣고 온 트럭이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있는 액체 산소 저장 볼 탱크에 액체 산소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발사체 회사인 SpaceX와 ULA가 액체 산소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발사 스케줄을 다시 짜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COVID-19의 여파로 병원에서 환자의 산소 호흡에 필요한 의료용 산소를 만드는데 필요한 액체 산소 사용량이 급중해 스페이스X의 조달 담당자는 미국의 기업 담당자들에게 남는 액체 산소가 있으면 알려 달라고 이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액체 산소 뿐만 아니라 로켓의 기밀 테스트와 연료 탱크내 압력 유지등에 필요한 액체 질소(LN2) 또한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액체 질소는 불이 붙지 않는 성질을 이용 증발시켜 기체 질소를 만든 다음 인화물질에 압력을 가하는 등의 절차에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액체 질소의 생산량은 충분하나 이를 운반하는 액체 질소 운반 트럭들이 모두 액체 산소 운반에 동원되기 때문입니다.
공기(산소)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 작동해야 하는 액체 연료 로켓은 산화제인 액체 산소를 반드시 싣고 발사되어야 하기에 액체 로켓 발사시 액체 산소는 반드시 필요한 물질입니다.
인도나 동남아 쪽은 더 비참한 지경이더군요.
지나가던 산소 운반 차량이 습격당해서 산소통을 탈취해가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로 난리입니다.
호흡 곤란 환자들에게 산소 공급을 병원이 중앙에서 하지 않고 보호자들이 개인적으로 산소통을 구입해와야 하는 후진적인 의료 시스템이 더 문제긴 하지만 산소 수요량이 급증한건 사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