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 보이저 1을 보다
2021.04.25 17:08
작년 크리스마스경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호는 보이저 1호를 찍으라는 지구로부터 명령을 받고 해당 지역으로 카메라를 돌려 사진을 찍습니다. 그 사진이 맨 위에 있는 노란색 동그라미입니다. 물론 멀리 떨어져 실제 보이저 1호는 보이지 않지만 노란 동그라미 안에 보이저 1호가 있다는 뜻입니다.
사진을 찍을 당시 보이저 1호는 뉴 호라이즌호로부터 180억 km 떨어진 성간 공간을 비행중이었습니다. 참고로 보이저 1호는 현재 인류가 만든 우주비행체중 처음으로 태양계의 경계를 넘어 진짜 우주 공간인 성간 공간으로 들어선 최초의 우주선입니다.
지난 2006년에 발사된 뉴 호라이즌호는 지난 4월 17일에 태양으로부터 50 AU 떨어진 곳을 통과했습니다. 1 AU는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로 약 1억 5천만 km에 해당합니다. 50 AU 지점을 통과하기 전 명왕성 탐사를 마친 뉴 호라이즌은 Arrokoth라는 소행성도 통과했습니다. 위의 두번째 이미지에서 빨간색의 궤적이 뉴 호라이즌이고 왼쪽 상단에 보이저 1호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50 AU를 통과한 위성은 파이오니어 10호, 파이오니어 11호, 보이저 1호, 보이저 2호 그리고 뉴 호라이즌 이렇게 5개 우주선 뿐입니다. 현재 뉴 호라이즌으로 명령을 전파에 실어 보내면 도착하는데 7시간이 걸리고 과학자들이 이를 확인하는데 다시 7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현재 보이저 1호는 지구로부터 152 AU 떨어진 곳을 성간 공간을 비행중이며 뉴 호라이즌호의 경우 2040년경에 태양계와 우주의 경계에 도달할 예정입니다.
파이오니어 10호와 파이오니어 11호는 각각 1972년과 1973년에 발사되었으며 10호는 2003년, 11호는 1995년에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됐으나 보이저 1호, 보이저 2호는 현재까지도 지구와 교신중입니다. 파이오니어 10호와 11호도 이미 태양계를 넘어 성간 공간을 비행하리라 추측합니다.
1977년에 발사되어 44년째 임무를 수행중인 보이저 1호, 보이저 2호에 각각 설치된 3개의 원자력 발전기의 전기 생산이 끝나는 시점이 2030년 경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그 후로는 영원히 텅빈 우주 공간을 관성 비행하게 됩니다.
영겁의 시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