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중생 민중 인민 서민 신민 공민 주민 시민 국민
2018.11.06 16:28
[출처] https://blog.naver.com/kmji98/221336416863
백성 중생 민중 인민 서민 신민 공민 주민 시민 국민 등
사람을 지칭하는 여러 표현이 있는데, 정치적으론 구분되는 개념들이다.
중생:
인간 외에 물고기, 날짐승, 축생까지 포괄한다. 불교는 깨달음을 얻은 자를 제외한 모든 생명체란 뜻으로 쓴다.
중생에서 짐승 (animal, wild life) 이란 말이 파생되었다. 한마디로 개돼지란 뜻이다. 인두껍을 쓴, 짐슴이나 다름없는 피지배인이란 뜻이다.
민중:
민의 무리. 민이란 성밖에 사는 사람, 왕화를 받지 못한 오랑캐, 포로, 노비, 피지배민이란 뜻이다. 역시 '개돼지 떼' 가 된다.
어원은 그러한데, 근대에서는 '다수의 피지배계층'이란 말로 통용되고 부정적인 어감은 빠졌다.
대중:
많은 수의 민중, 다수의 중생이란 뜻이다. 大나 衆이나 동의어 반복이다. "대중은 개돼지입니다" 라는 명대사의 뉘앙스가 이런 것이다.
인민:
두가지 뜻이 있다.
1. 인+민. 인은 성안에 사는 사람이고 민은 성외인. 사람구실 하는 인과 사람축에도 못드는 민까지 합쳐서 국가내의 모든 피통치인을 의미한다.
조선왕조실록에 국민이란 말은 없고 인민만 나온다. 일본은 신민 Subject 이란 표현을 주로 썼다.
"황국신민". 왕권에 예속되어 통치받는 인간이란 뜻으로 인민과 동의어다.
2. 공산주의의 People. 여기선 피통치인 개념이 없다. 주권을 가진 국적보유자 전체를 뜻한다. 국가에 있다고 다 인민은 아니다.
공산혁명을 지지하는 자만 인민이다. 반혁명분자는 비인민이고 주권자 자격이 없다. 숙청대상이다. 인민의 반대어는 비인민 반동세력이다.
3. 공산주의의 인민민주주의혁명전술. 여기서의 인민도 People인데, 좀더 심화된 개념이 있다.
프롤레타리아 + 공산혁명을 지지하는 기타의 세력 (소농, 소작농, 양심적인테리, 도시빈민 등)을 인민이라 한다.
프롤레타리아 단독으로 혁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반독재 반외세 연합을 한다. 이때 인민 개념을 쓴다.
백성:
많은 수의 성씨. 하급관리란 뜻도 있는데, 훈민정음에선 그냥 중생 또는 인민의 개념이다.
서민.
귀족아닌 사람(서인). 가난한 사람(빈민). 다수의 사람(대중). 평범한 사람(범인).
시민.
1. 그리스 폴리스 (도시국가)의 구성원. 서울시 같은 도시 행정구의 시민.
2. 공화국의 시민.
자발적 결사체를 구성하고 개인의 이익을 공공선과 타협하고 사회적 결정에 적극 참여하고 대표로 피선출될 자격이 있는 사람.
소규모 사회공동체 시민이 연대하여 만든 것이 공화국이다.
미국시민권은 있어도 국민권은 없다. 미국 남북전쟁은 Civil War지 National War 아니다. 배심원 착출하는데 사유없이 불참하면 처벌받는다.
이런게 시민이다.
국민.
일국내에서 주권을 가진 개인들의 총합. 복수형으로만 써야한다.
정치적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란 표현은 틀린 말이다.
시민들의 의지가 대립하고 그 중에 승부가 나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모든 시민이 승복한다. 그것을 국민의 뜻이라고 한다.
시민간의 대립이 타협점을 못찾는다면 미국처럼 Civil War가 발생하고 남부연맹같은 아예 새로운 국가가 만들어졌다.
동일국가 내에선 국민이란 분열되거나 양도될 수 없다.
공민, 국적자
특정 국가의 국적보유자. 인민 시민 국민 같은 정치적 개념 없고 순수히 여권에 어느 나라 도장찍히느냐의 문제다.
주민.
1. 특정 국가 또는 지방에 주소 또는 거소를 두고 사는 사람.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 북한주민이라 칭한다.
2. 멀쩡한 나라 살면서 정치에 대해 모르거나 참여안하는 사람은 정치학에서의 시민이 아니기에 그냥 주민이다.
인민이라고 하면 중의적이라 쓰면 혼란이라. 한국국민은 집합명사, 한국시민은 시민의 자격없고, 그럼 한국주민, 남조선주민이 더 적확한 표현이다.
정치적으로 그렇다.
한글 깨쳤다고 사람되는게 아니라, 사람되는게 이렇게 어렵다.
서양인들은 3천년 간 이런 개념을 다듬었는데 애민, 선정, 통치 개념만 있는 동양에선 서구식 민주국가 어렵다. 나도 이거 다 독학해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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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국가는 국민 아닌 시민이 필요하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16179
국민이 무엇인지 시민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민 :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 또는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시민 :
시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고 담당하는 주체적 개인으로서 자유롭고 평등하며 주어진 의무를 다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도 주장할 줄 아는 사람.
열 살 짜리 아이가 국민이 될 수는 있어도 시민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민주시민의 의미는 뭘까요? 시민의식은 뭘까요? 한 번 생각 해 봅시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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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BLue 2018.11.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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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18.11.06 17:23
사랑과평화님은 PE만 잘 만드시는 게 아니라 생각도 깊으신 것 같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수영 시인의 <풀>이 생각납니다. "바람이 불기 전에 풀이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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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18.11.06 17:24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사랑과평화 2018.11.06 18:20
김수영 <풀>에 관한 좋은 글
https://blog.naver.com/yhjoo1/221033991179
https://blog.naver.com/beomhee33/221376776594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1842880&memberNo=36745374&vType=VERTICAL -
간장종지6465 2018.11.06 19:04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장이 너무 강한 것도 지양하는 편이라... 물흘러 가는 대로 구름가는 대로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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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갑술사_遁甲術士 2018.11.06 18:29 빠진 것이 하나 있군?
퍼온 글이 인생인 짐승 계열군이 사랑과평화다.
로그인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엾군요.
아직도 정신줄 놓고 사는 분이 계시군요..
나이를 얼마나 더 쳐 먹어야 정신을 차릴려나..\거저 짐승은 인간과 구별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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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trino 2018.11.06 18:47
인민과 국민의 가장큰 차이가 브르조아 계층 (착취계층)의 배제와 포함의 차이이며 시발점은 중국혁명에서 비롯됩니다.
전자는 모택동이 최초 호칭했고 후자는 이에반해 장게석이 호칭했습니다.
그러나 영문으로는 위에 열거한 모든 호칭이 people 하나로 귀결되니
서양인이 볼때 이렇게 다양하게 구분하게 우스울겁니다.
이승만이 미국생활 접고 한국에 들어와서 대중연설을 할 때...."국민 여러분"이 아니라 "인민 여러분"이라고 하는 동영상을 볼 수가 있는데
북한이 공식적으로 조선인민공화국을 선포한 이후로....인민 이라는 단어가 금기시 됩니다
정치학자들이 말하기를 링컨 연설에서 People의 의미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인민"이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