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붙이는 글 - 겨울 바닷가
2020.02.07 15:21
겨울 바닷가
고요의 바다에
스멀스멀 어둠이 떨어지고
한 줌 거품도 비말처럼 사라지는
소진(消盡)의 노을에 또 하루가 먼다.
그을린 검은 육신으로
내일의 작은 빛을 보듬어 보지만
출렁출렁 먼 곳의 물결은
늘 먼바다일 뿐이다.
다시 잠에서 깨어
불씨처럼 싹 틔운 온기에
오막조막 차가운 언 가슴만 매만지는
너와는 상관없는 나의 애무의 노래에 선다.
- 둔갑술사, 2020. 02.07 지금
비말의 계절,
우한 폐렴이 한반도를 덮치지만,
희생은 살아남은 자의 노래로 남을 뿐이다.
그 책임은 너도 아닌, 나도 아닌, 악마의 몫이다.
virus야, 인간을 다 죽일 수 있겠느냐?
국가란 나에게 무엇인가?
묻고 또 묻는다.
희생의 대가만 챙기는 집단이 국가일까?
저 주렁주렁 달린 덧글들은 누구의 목소린가?
어쩔 수 없다는 저 무리는 또 누군가?
죽음도 그리운 그 곳,
나만 아니면 되는 그 곳,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곳이 그렇게도 그리운가?
하룻밤이면 60-70명이 그리로 간다.
갓 태어난 어린 생명도 있다.
그 다급함을 누구에게 물을까?
______
______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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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의잔물결 2020.02.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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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2020.02.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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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갑술사_遁甲術士 2020.02.07 17:53 Karla Bonoff의 노래군요.
물론 Karla Bonoff가 최고지요.
사실 이 글의 노래 주제가를 찾다가 조금전에 봤습니다.
아하~ 가사가 이런 노래였구나?
제가 HAYLEY WESTENRA편이라서 어쩔 수 없이... ㅎㅎㅎ
'석숭'이라는 닉인데
가끔 '강좌/팁'란에 나타나시는 '석송'이란 분인가 하고 확인해 봤습니다.
'석숭'이란 사람은 아마 젊은 여자가 아닐까?
들어가니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보기위해 갈무리를...
하하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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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2020.02.07 17:39
일장기. 성조기 부대가 애국은 나만하고있다 자부하며 진지하게 담배피는 소리하고 있군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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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로 2020.02.07 17:42
저기요..
그런데..
아직 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자가 안나왔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리 불만 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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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 2020.02.07 19:40
우한폐렴 한국 첫번째 사망자가 대깨문좀비 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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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의잔물결 2020.02.07 19:45
코로나 바이러스 걸리면 약 드시지 말고, 마늘과 쑥이라도 쳐 드시고 사람부터 되시길 바랍니다.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
레벤브로이 2020.02.07 20:30
왜요? 사망자 안나와서 초조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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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달구지 2020.02.08 05:08
당신이나 당신 가족이 걸렸어도 사망자 없다고 잘한다고 칭찬할 성인이시네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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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벤브로이 2020.02.08 07:40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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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2020.02.07 21:04
노무현 때 사스 이웃한 중국에서 8000 여명 걸렸을 때 우리나라 3명 걸렸죠.
박근혜 때 메르스 중동에서 유행했고 세계 전체 감염자가 1000여명인데 우리나라에서 100명이 넘게 나왔죠. 사망자도 38명.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다시 메르스 환자 입국했지만 완벽 대처했고 이번 코로나도 가까운 중국에서 수만명 감염되었지만 잘 막고 있는 것 같네요. 아직까지는요.
박근헤 집권시 메르스 유행할 때 참 조용하던 양반들이 이번엔 왜이리 비판적인지 궁금합니다. 세월호 사태에도 그저 교통사고일 뿐이라고 말씀하시던 도량 넓으신 분들이 갑자기 벼룩 고기를 드셨나 속이 참 좁아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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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단심계 2020.02.07 22:51
우파 좌파를 떠나서 현재는 죽은사람이 없다는것은 다행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감당할수없을정도로 퍼져을때가 문제라겁니다...
우리나라가 의료시설이 좋다고는 하나 중국처럼 번지기 시작하면...
줄줄이 비엔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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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아빠 2020.02.08 14:43
우한폐렴 말고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표기하시는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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