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PCI x1 호환성

PCI Express 1배속 제품은 PCI Express 몇배속에 장착 하더라도 다 작동합니다.

PCI 규격과 PCI Express 규격은 서로 모양부터 다르기 때문에 장착 불가입니다.

큰 슬롯에 작은 카드를 꽂을 때 슬롯의 노치 등에 걸리는게 없으니 케이스 장착시 잘 고정해야 합니다. 케이스 프레임이 휘청거리는 저가 케이스의 경우 장력 조절 등을 신경써야 합니다. 나중에 보면, 카드가 비스듬히 꽂혀서 접촉이 잘 안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처음 장착시 확인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하위 호환성이 있으니 낮은 배속을 높은 배속 슬롯에 꽂을 수 있는 것이 이론적으로 맞는 것입니다만, 실제로는 꽂아서 부팅하고 드라이버가 정상으로 구동되는지 확인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정도가 됩니다.

하나는, 대역폭입니다. 낮은 배속을 꽂았을 때 기존 카드와 새로 꽂은 카드의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매뉴얼에 언급이 있는지 세심하게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데스크탑 보드의 매뉴얼에는 언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버 보드에는 보다 상세하게 언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조사의 Forum 쪽에서 검색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른 사용자의 언급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 대역폭이 좀 딸릴지언정 구동은 되니까요.

두번째, 이게 가장 두려운 부분입니다.

부팅시 카드의 ROM이 메모리에 올라가게 됩니다. 장착된 각종 카드의 롬이 로드되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카드의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레이드나 기타 카드의 경우 롬이 서로 충돌해서 메모리에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레이드 카드가 구동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는 새로운 카드의 영향으로 기존 PCI 방식 사운드카드가 동작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은 슬롯의 위치를 바꿔보는 것입니다. 경우의 수가 몇개 되죠. 기존 카드와 추가 장착 카드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니까요. 레이드 카드 하나, 사운드 카드 하나, 뭐 이런 정도로 카드를 두어개 정도 꽂을 때는 대개 이런 방법으로 구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 외에 추가 장착하는 카드가 3개가 넘어가면, 고려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게 됩니다. 이런 정도면 이미 일반적인 용도의 범용 데스크탑 환경을 넘어가는 것이 됩니다. 메인보드의 칩셋이 같더라도 보드 제조사의 설계에 따라 추가 장착하려는 카드가 사용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게 됩니다. 거의 복불복 수준이 되는거죠.

구입 전에 국내든, 해외든 사용가능 여부에 대한 기존 사용자의 글을 만나볼 수 있다면 그나마 행운인 것이죠. 설사 불가능하더라도 시간낭비와 고통의 밤샘 작업은 하지 않을테니까요. 환불이나 신품을 중고장터에 떨이가격에 넘기는 아픔도 감수해야겠지만요. 대중성이 없는 카드의 중고가격은 구입즉시 똥값이 됩니다.

빈 슬롯이 있고, 서로 간섭이 없다고 하더라도 장착시 실제 구동여부는 볼불복입니다. 꽂아봐야 압니다. 제조사에 따라서도 다르고 칩셋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우리 카드는 어느 칩셋을 사용하는데 다른 카드의 어느 칩셋과 호환성에 문제가 있다는 정도의 세세한 정보는 제조사에서 제공되지 않습니다. 카드 출고 전에 호환성 테스트 목록에 한계가 있을 것이고, 일반적인 용도의 범위를 넘어서는 곳까지 테스트하지도 않습니다.

복불복이지만, 하나의 기준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 내 보드에 장착돼 있는 카드와 새로 추가 장착하려는 카드가 일반적인 사용자의 컴 환경으로 보아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정도의 범위 내인가 그 범위를 벗어나는가...

벌써 감이 오죠. 또 하나는 카드 갯수입니다. 카드 2장까지는 대개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장착하려는 카드가 3장을 넘어가면 사전 조사를 잘 해보아야 합니다.

컴이란게, 아무 신경 안 쓰고도 별 문제가 없이 사용할 수도 있는 물건이고, 한없이 어려운 물건일 수도 있습니다.

금전적 지출만 감당할 수 있다면, 힘겨운 사전조사나 이런 저런 신경쓸 것 없이 그냥 카드를 구해서 꽂아보는 것입니다. 가장 빠르고 확실한 호환성 테스트 방법이죠.

문제없으면 시간과 노력을 아낀 것이고, 구동되지 않으면 다시 포장을 잘해서 환불 협상을 해보거나, 여의치 않으면 중고장터에서 신경전을 펼쳐야 합니다. 하지만, 대중성을 벗어나는 카드의 사용자는 이미 고수입니다. 결국은 구매자의 제시가격 언저리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출혈처분이 거의 확실시 됩니다.

1배속을 언급하셨기에 레이드나 확장카드일 가능성은 좀 낮을 것이고, 사운드나 TV카드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기존에 그래픽 이외에 4배속 이상의 어떤 카드가 꽂혀있지 않은 범용적인 시스템이라면, 새로이 1배속 카드를 장착하는데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