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AMD 시스템 조립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요

안녕하세요~

제가 얼마전에 구입한 AMD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Phenom II X4 965 Black Edition 3.4GHz

Mother Board   :     MSI 785GT-E63 Socket AM2+ 785G

memory            :      Kingstone ddr2-800(pc 6400)  8G(2x4)

나머지는 일반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그 동안 얼추 취미로 조립을 6년 정도 해 왔는데 이번에 이거 조립하면서 3일 동안 죽는줄 알았습니다.

내용이 좀 있음니다만 읽어 보시고 의견을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름 조립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하고 거의 20~30분 정도 조립하고 윈도우즈, 프로그램 깔고 업데이트 하고 나면 

약 2시간 정도면 보통 끝나는 일이죠..대부분의 다른 분들도 그럴겁니다.

일단 모든걸 정상적으로 다 조립을 하고 파워 버튼을 누르고 보니 짠~하고 파란 led가 멋있게 발광하면서 불이 들어 옵니다.

그런데..삑! 부팅음이 안 들리면서 당연히 모니터에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혹시라도 모니터가 불량이더라도

본체에선 부팅음인 삑! 소리가 짧게 나오잖아요. 

그게 안 들립니다.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다행히 집엔 쓰던 다른 모니터가 있습니다. 역시 모니터 교체 해 봐도 부팅이 안 됩니다. 

VGA 부분은 온보드에 있는것으로 했으니 비디오 카드부분이 에러 일리도 없습니다.

온 보드의 vga, dvi, hdmi 순차적으로 연결을 해 보지만 역시 부팅음 안 들리면서 화면이 반응을 하질 않습니다.

하아....한숨이 나오면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일단 진정을 하고 기본적인 것들을 살펴 봅니다.

일단 부팅이 안돼니 참 답답한 경우네요. 지겹게 봐 오던 메인보드 로고가 그립습니다.

모든것들을 천천히 다시 봤지만 틀렸거나 빠졋거나 잘못된 부분 없습니다.

그랬을때 생각나는 부분 각 부품들간의 호환성에 의심이 들어 일단 부팅 성공의 목적으로 

hdd, dvd rw, 케이스에서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각종 sata, usb, iee1394, hd audio 들을 모조리 빼고

오직 cpu, 와 메모리, 파워, 모티터 만 연결해서 부팅 시도 합니다.

이젠 되겠지..(속으로 계속 불안...) 그러나 역시 부팅 안됩니다...아~~ 우라질..욕 나오네요

인내를 가지고 다시 정상적으로 지원되는 다른 파워로 바꾸어 봅니다. 역시 안됩니다.

다른 컴퓨터에서 사용중인 ddr2 메모리를 빼서 시도해 봅니다. 역시 안됩니다. 이런 지랄맞은....

그때 알게 된것인데 메모리 모듈을 한개를 끼면 정상 부팅이 됩니다. 그러다가 두개 이상 추가 시키면 역시 부팅이 안됩니다.

4개의 모듈이니까 4개의 메모리를 경우에 수를 따져 가며 자리를 바꾸어 봤지만 다 실패...

오직 한개의 메모리만 있을때 인식을 하고 추가 하면 부팅이 안 됩니다.  거의 5시간이 흘렸네요

지금까지 조립해 오면서 cpu가 불량인 경우는 한번도 없어서 마더보드가 불량인것으로 확신을 하고

MSI tech support에 전화를 하니 지네들도 마더보드가 불행히도 결함인것 같다고 구입한 곳에서 교체를 받으라고 합니다.

모든것이 확실해 지는 순간이라서 교체를 받는것이 좀 귀찮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서 역시 결함이라서 이 고생을 한 것이지

제가 잘못을 해서 헤매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메모리 한개를 끼워서 부팅이 될때 

오히려 반갑게도 BIOS checksum bad 라는 메세지가 뜨기도 합니다.

기존에 썻던 것이라면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하거나 다시 리셋을 하거나 시도해 봣을텐데 새것을 산 것이고 최신 바이오스라

업데이트 할 버전도 없습니다.

결함이라고 확신하고 스토어에서 다시 같은 모델로 바꾸어 옵니다.

combo deal로 산 것이기 때문에 cpu+motherboard를 새것으로 둘다 바꿉니다.(CPU로 다시 새것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녹차를 한잔 타면서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조립합니다.

파워 버튼을 누르는 순간까지 한치의 불안함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경쾌한 삑! 부팅음이 들리면서 화면엔 마더보드 로고가 나를 맞이하겠지? 생각하는데......

안됩니다. 처음처럼 안됩니다. 모든것이 안됩니다. 저녁 먹은게 체한 듯한 느낌이 들면서 뜨거운 녹차를 원샷하게 됩니다.

새것으로 바꾸었는데 안돼다니 ...이런 개떡같은 경우가 있을수 있을까???

새것으로 구입한 제품이 연달아서 결함일 확률이 있을까? 같은 공정에서 동시에 만들어진 놈들인가??

별 생각이 다 들면서 다시 MSI에 전화를 하니 더 이상 자기들도 모르겠답니다.(이해 되더군요. 해볼수 있는건 다 해 봤으니...)

인터넷을 뒤지면서 트러블 슈팅을 보니 잘 될때는 문제가 없는데 저 처럼 메모리 한개 일때 부팅이 되고 나머진 안돼는 경우가 

있는 글들을 보았습니다. 그 친구들 해결 책을 보니...단순 반품하는게 해결책이었습니다.

불행이도 제가 산 스토어는 cpu, motherboard는 같은 모델로 교환은 되도 반품은 되질 않습니다.

스토어 메니져에서 상황 설명을 하니 자기네가 그 마더보드를 테스트해 보고 결과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최대 48시간이 걸릴수도 있다고 하고 전화 기다리랍니다.(팔러시가 그러니 어쩔수 없지만 우라질 미국넘들...)

다시 사정 이야기를 정중하게 합니다. 다행히 매니져 재량으로 반품은 안돼지만 다른 브랜드로 사고 차액을 내기로 했습니다.

좀더 좋은 브랜드인 기가 바이트로 바꾸니 안심이 되더라구요. 게다가 메모리도 바꾸어서 ddr2가 아니고 ddr3로 바꾸니

다시 마음이 홀가분해 지면서 하루종일 뺑이쳣던 시간들이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면서 옵니다.

집에 오니 거의 밤 10시가 되네요..아 피곤 ...

그치만 조립하고 편하게 자자~~라는 생각으로 다시 조립을 합니다. 

기가 바이트 마더보드 박스는 왠지 믿음직 하게 좋아 보입니다.

다시 조립 시작합니다. 혹시 몰라서 메모리 한개만 끼워 부팅 시도...부팅음 삑! 소리 나면서 마더보드 로고 짠~ 나옵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다시 나머지 메모리3개를 더 추가하고 다시 부팅 시도....헉!!!!! 부팅 안됩니다.

등에 식은땀 쫘악~~납니다. 

여러분 이럴수가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메모리 한개 일때만 부팅 되고 더 이상 메모리 들어 가면 부팅 안됩니다.

자포자기 되더군요...다 치워 버리고 너무 피곤하여 그냥 그날은 취침을 합니다.

어쨋든 해결 해야 하니 아침에 일어나 혹시라도 제가 먼가를 빠뜨렷나 싶어 인터넷에서 부팅 오류에 대해 조사해 봅니다....

거기서 한가지 배운건 케이스 호환도 2% 정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도 저도 안돼면 케이스 제외하고 파워, cpu, motherboard, 메모리, 모니터만 연결하고 해 보라는 겁니다.

보드의 프론트 패널의 파워부분 pin을 잘 찾아 전기가 통하는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두핀을 동시 접지 시키면 케이스 제외하고 파워가 켜진다(이번에 그 방법은 처음 알았네요) 는글을 보고 따라해 봅니다.

한가닥 희망이었지만 역시 안됩니다...

고수님들 제가 이 시점에서 어떤걸 더 해봐야 할까요??

그 글의 마지막 글에 이런게 있더군요. 모든 경우를 다 해 봤는데 안 된다면 밑져야 본전 그냥 cpu와 cpu 팬을 분리 시킨후 다시

껴 보라는 글로 마무리 되더군요.

전 그게 의미 없다고 생각해서 무시 했습니다.

하루종일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지금이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벌어 질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원인을 모르면 또 이런일이 벌어 졌을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기 때문에 꼭 해결 하고 싶었습니다.

불현듯 ...."그냥 cpu와 cpu 팬을 분리 시킨후 다시 껴 보라" 라는 마지막 문구가 생각이 납니다.

해 보지 않은건 그것이니 시도해 봤습니다.

메모리 4개 다 껴 놓고 파워 버튼 누르니 세상에....모니터 밑에 그토록 바라던 오렌지 칼라 색이 아닌 파란 색의 빛이 들어 오면서

기가바이트 로고가 뜹니다. 역시 바이오스엔 8기가 메모리 제대로 잡히구요.

혹시 몰라서 수십번 부팅 시도 합니다. 한번도 에러 나지 않고 제대로 부팅 성공 합니다.

화 납니다. 화 납니다. 화 납니다. 화 납니다. 화 납니다. 기쁩니다. 기쁩니다. 기쁩니다. 기쁩니다. 기쁩니다.

모든 다른 파트를 다 조립하고 선 정리만 남긴 채 부팅 시도 역시 정상 부팅 성공합니다.

dvd로 부팅후 윈도우 7를 인스톨하고 프로그램을 깔고, 업데이트 하고 한번도 에러 안나고 정상 작동 합니다.

두 시간만에 끝날걸 꼬박 2틀이 걸렸습니다.

천천히 다시 생각해 보니 한가지 틀린점이 생각 나더군요.

문제가 계속 있었을때 MSI,  기가바이트 두개 같은 현상이었는데 파워가 들어 가자 마자 CPU FAN의 소음이 많이 났습니다.

그것도 소음의 시끄러움의 정도가 일정치 않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이이잉!!!!잉~잉~이잉~~~하면서 돌아 갔었는데요.

알아 보니 Phenom II X4 965 Black Edition 3.4GHz 의 번들 정품 팬이 원래 좀 소리가 나서 사제 팬으로 교체를 많이 한다고 

하고 그리고 또 제가 인텔 만 주로 쓰다가 Phenom II X4 965 Black Edition 3.4GHz 이건 처음 써 봐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소음이 심해도 아이들(idle) 상태에선 조용해야 하는데 메모리 1개 꼽아서 부팅이 될때 아이들 상태로 아무 일도 하질 않는데

소리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이이잉!!!!잉~잉~이잉~~~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정상 작동 할때는 얌전한 새색시 처럼 아주 조용합니다. 

그러고 보면 그 전 MSI보드도 결함이 아닐수도 있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제가 좀 혼란스러워서 윈도우포럼에 글을 올립니다.

정말 보드가 문제가 아닌 CPU 와 CPU 냉각 팬과의 어떠한 문제라고 파악해야 할까요?

제가 경험하지 못한 어떠한 의견도 좋습니다. 제 글을 읽고 의심가는 부분을 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도 그냥 이대로 쓰는것에 문제가 없는지 확신은 안 서네요.

고수님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