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해킹, 만능 아닌 ‘반쪽’으로의 퇴화
2010.02.01 17:59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애플 아이폰. 어느덧 판매 대수만 수십만대에 이를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서도 대표적인 스마트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른바 ‘탈옥(jail-breaking)’이라 불리는 해킹 또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킹된 아이폰은 사용자가 임의로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물론,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다운받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 상당수 사용자들이 해킹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
하지만 업계에선 이러한 해킹이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들을 ‘반쪽짜리’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상당수를 쓸 수 없게 됨에 따라 진정한 스마트폰으로서 가치를 잃게 된다는 것.
한 업계 전문가는 “많은 사람들이 해킹을 하면 만능 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라며 “해킹한 스마트폰은 악의적인 외부에서의 추가 해킹 문제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게 되며, 이로 인해 보안이 중요한 온라인 상거래 및 결제, 인터넷 뱅킹 등 유용한 기능의 상당수를 이용하는데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한 걱정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내 일부 은행이 선보인 스마트폰용 뱅킹 시스템이 해킹된 폰에서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문제가 보고되고 있는 것.
또 우리보다 먼저 스마트폰이 보급된 해외에서는 이미 스마트폰 기반 거래 및 결제 시스템이 일상처럼 될 정도로 보편화됐지만, 이러한 서비스 역시 해킹된 스마트폰에서의 사용은 기대하기 힘들다.
개인 신용 정보 유출과 그로 인한 사고를 우려한 업체들이 보안이 풀린 스마트폰의 접근을 차단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단순 검색이나 메일 송수신 등 기본적인 인터넷 기능뿐만 아니라 ‘손안의 PC’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하지만 해킹으로 인해 반쪽 기능만 쓸 수 있는 단순 ‘애플리케이션 폰’으로 전락할 것에 대해 업계에선 우려하고 있다.
사과회사의 폐쇄적인 정책덕에 스마트폰이면서도 사실상 우리나라의 WIPI 개념과 다를바가 없게 만들어버리는 능력...
구글의 경우는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를 함으로써 오히려 개방성을 표줄하고 있고,
M弗의 경우는 공식적으론 폐쇄적이나 시스템언락에 대한 제한정책을 딱히 구사하고 있지 않지요.
(오히려 아이폰보다도 OS 시스템 접근성은 WM계열이 훨씬 낫습니다. App이(가) 별로 없어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