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MS 윈도8.1 정식 출시되면 금융·관공서 등 200만 사이트 먹통…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1 공식 출시를 이틀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관공서 홈페이지 등을 포함한 약 200만 개의 웹사이트가 먹통이 될 위기에 빠졌다.

       대부분의 국내 정부기관이나 금융회사가 홈페이지의 보안솔루션으로 사용하고 있는 ‘액티브X’가 윈도8.1에선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액티브X는 보안 취약 등의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만약 액티브X를 쓰지 못하게 되면 큰 혼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실제 윈도 8.1 베타버전이 깔린 컴퓨터로 관공서나 금융회사 홈페이지를 접속해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액티브X가 호환되지 않아 로그인도 할 수 없었고 일부 사이트에선 노트북이 다운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다.

      MS 역시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저히 해결이 안되는 10% 사이트가 있는데, 그 10% 안에 제1·2 금융회사과 주요 관공서 홈페이지가 포함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대부분의 관공서와 금융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윈도XP는 내년 4월 8일 서비스가 만료된다. 그렇게 되면 이 기관들은 대부분 가장 최신 버전인 윈도8.1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윈도8.1에서 액티브X가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기관이 극히 드물어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MS 측은 최근 이 문제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호환센터를 마련했으나 수십만 사이트에서 쏟아지는 민원을 감당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2013년 10월 16일  조선일보 보도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