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는 '컴퓨터'가 아니다
2010.04.19 13:20
https://media.daum.net/digital/others/view.html?cateid=1003&newsid=20100418165508964&p=ohmynews
오랜만에 괜찮은 기사를 보는 것 같아서 올립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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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2010.04.19 17:31 -
아무개 2010.04.19 17:57 이글을 공지로 추천합니다.
최근 HP 슬레이트라고 윈도 7을 탑재한 넷북 스타일의 태블릿 PC를 공개한다고 해서 또다시 "iPad 대항마" 등의 어처구니없는 수식어들을 붙이는데 그걸 파는 것도 이상하고 그걸 기사화하는 건 더 이상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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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0.04.19 18:16 "개념의 몰이해" 라고 해야한다는 취지의글 이군요
저도 첨엔 "이따위 허접한 렙탑이...?" 했더랬습니다.
저도 "개념부족" 이었더라구요 위 기사를 읽고나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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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S 2010.04.19 18:29
가끔 아이패드를 컴퓨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던데.. 좋은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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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 2010.04.19 18:39
갑만에 기사다운 글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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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번 2010.04.19 19:20 기사댓글을 보니 이런 기사 까는 분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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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튀김 2010.04.19 20:41
이 기사도 간과하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1. 아이패드는 절대로 컨텐츠의 소비만을 위해 만든게 아닙니다.
컴퓨터보단 떨어지지만 그래도 얼마든지 그에 준하는 생산성 있는 컨텐츠라는것은 만들면 그만입니다.
잠시 이슈가 되었던 아이폰녀 동영상에서 그 여자분이 쓴 앱도 실제로 작곡할때 쓰는 기계를 그대로
앱으로 만든것일 뿐입니다.
창조적 소비라는 합성어까지 만들어서 기사 내용의 흐름의 모순을 안보이게 하려고 겉포장 하고 있는데,
수요와 공급이라는 것은 순환될 순 있어도 둘의 성분이 혼합될 수는 없습니다.
2. 우리나라에서 애플을 평생 못따라잡는 이유는 하드웨어 중심적인 시장 특성상 어쩔 수 없습니다.
뭔가 활용성을 높이기 보단 고성능으로 하던 것이나 먼저 빨리빨리 처리할 수 있으면 그만이라는
90년대 초반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고속만능주의가 결국 날개도 굽히게 만들더니 이젠 발목까지 붙잡히게 만들었습니다.
지도자들을 비판할 게 아니라 근본부터 잘못되었던 시장의 흐름에 대한 평가를 다시해야 합니다.
3. 딱히 인터페이스의 혁명이라고 보긴 정말로 어렵습니다.
90년도 초의 PC잡지에서 소개되었을법한 컴퓨터 관련 유머나 일화를 내세우면서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기사에선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 인터페이스의 혁명이라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블루 오션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지금 시점에서 30대만 되어도 컴맹인 사람 정말 드뭅니다.
명령어나 기능 전체를 한눈에 꿰어서 소프트웨어의 실질적인 기능을 조작하긴 힘들더라도
기본적인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정도의 인터페이스를 어려워 할 사람은 갈 수록 줄어들게 되는데,
키보드+마우스 조합의 인터페이스를 대체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예견된 시장의 확대를 과소평가 하는 겁니다.
애플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오히려 각종 진화나 혁명에 발목을 잡는 폐쇄적인 성향이 강했습니다.
지금도 솔직히 변함 없습니다. USB도 없이 덩그러니 아이패드만 갖고 놀라는 심보가 소니 따라잡을 기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소니의 경우 자사 제품의 서드파티격 주변기기 제조에 있어서의 간섭이 정말 세계최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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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2010.04.19 21:19 마지막 이 말이 인상 깊네요.
우린 '이런 거' 왜 못 만드냐고 물으신다면?
그 답을 알고 싶은가?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결론을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소위 '지도자'란 사람들이 그런 어리석은 질문이나 던지고 있기 때문에 못 만드는 것이다. -
데지그나레 2010.04.20 01:04 제가 봤을때도 아이패드는 다른 분류로 불러야합니다.
컴퓨터라고 하기엔 턱없이 모자르고 PMP에 가까운 물건이깐요.
이미 불리고 있던 이름이 있죠
Mobile Internet Device 인터넷 빼고 모바일 디바이스 정도로 하면 될듯하네요.
인터페이스 혁명이 아니죠.
인터페이스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는 삼성 엘지가 만든 투명 패널 정도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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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2010.04.20 06:47 머 기사는 그럭저럭 잘 쓴기사 같긴 한데.
컴퓨터라는 개념이 뭘까요?
과연 x86, x64 또는 맥 기반의 우리가 흔히 접하고 사용하는 'PC' 에게만
'컴퓨터' 라는 수식어를 붙일수가 있을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는 잘 읽었습니다.
아 그리고 윗분. 아이패드는 충분히 Mobile Internet Device 라고 불릴 자격이 있습니다.
한국의 제한적인 'wifi'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는 약간 힘들겠지만.
SIM 카드를 꽂아서 무제한으로 3G 망에 접속할수 있는... 핸드폰이 터지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되는 아이패드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사실 아이폰만 사용해봐도 wifi 기반 환경과 3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수 있는
환경에서 활용도는 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인터페이스 혁명 맞습니다.
아이폰의 성공요인 중 하나가 GUI 입니다. Graphic User Interface 라고 하죠.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OS 3.1 만 해도 터치스크린 환경에서 보여줄수 있는 최대한의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멀티터치, 드래그앤 드롭 만 해도 말 다했죠.
이정도면 인터페이스 혁명이라 할만하지 않습니까?
OS 4.0 이 나오면 좀더 발전한 인터페이스를 만나게 되겠죠.
PMP에 가깝다라... 아이폰이 이미 PMP 의 영역밖인 물건인데 말이죠.
어떻게 보면 아이폰보다 활용도가 높은 아이패드를 PMP 부류로
끼워맞추실라고 하는건 약간 오류가 있다고 봅니다.
뭐 한국실정에서 아이폰을 100퍼센트 활용하기는 불가능 하구요 그래서
아이폰이 약간 평가절하 되고 욕도 먹고 하는 일도 있긴 하죠.
사실 한국에서 왜이렇게 아이패드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볼땐 출시가 불투명해 보이고 흥행도 잘 않될거 같은데 말이죠.
wifi 기반이나 3g 기반 둘다 통신기기 로 분류되서 무슨 인증이니
까다롭게 굴면서 헛소리 해대겠죠? 제가 애플이라면 한국 시장 그냥 접습니다.
애플이 볼때 한국은 돈않되는 시장입니다. 여러모로.
IT 강국 답지 않게 어이없는 법규나 제도... 아이패드가 아직 정식 출시가 않되었긴 하지만.
전파인증 않받은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기만해도 불법이라니요. 세상에 그런 법이
있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겁니다.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없는 환경에 아이폰을 공급한것도 사실
애플 쪽에선 모험이었을 겁니다.
전 한국에서 wifi 망을 이용해서 제한적인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해 가며
아이폰을 쓰는 유저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기 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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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cs 2010.04.20 09:48 '소비에 초점을 맞춘 기기'라는 말은 결국 애플에서 준비한 GUI로
애플에서 준비한 앱에 들어가서 애플에서 마련한 S/W를 애플에게서 구매하여 사용하면 매우 편합니다
라는말로 들리네요.
기업입장에서 보았을때 H/W S/W로 나누어져 있던 시장개념을 뒤집는 혁명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았을때는 어린이나 노인이 더 쉽게 전자기기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측면외에 별로 관심이 가지는 않네요. 미국은 1% 천재가 99%를 이끈다고 하는데.. 이런 '쉬운' 기기가 더욱 선전할 수 있는 바탕이 되겠죠. 국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좀 회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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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지그나레 2010.04.20 17:27 아이패드의 GUI는 눈에 보이기에 화려하고 부드러운 동작이 혁명이라면
이미 GUI 운영체제가 처음 나왔을때 그 혁명은 이루어졌습니다.
나머진 뭐 디자인이죠. 걍 디자인이 좋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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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2010.04.21 00:53 네. 그냥 디자인이 좋을뿐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투명패널이 인터페이스 혁명이라고 하시는 분에게 제가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했죠? 죄송하네요.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