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만원의 행복.
2010.09.24 00:49
오늘따라 급 감성적이 되어지네요...왜이러지;; 아직도 만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오늘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오늘은 추석연휴였죠..저희 아버지께서 정비공장을 운영하시는데, 사실 지난달 팔을 좀 다치셨습니다.그래서 평일에는 같이 일하시는 분들 계시니까 그나마 나은데,오늘 같이 추석연휴에 단골 고객님들이 염치를 불구하고 저희 아버지께 차 좀 봐주시면 안되겠냐고 연락이 옵니다.아버지께서 사장이신지라 고객관리 차원에서 나가시죠.물론 제가 같이 따라 나섰습니다. 지금 제 전공은 정비랑은 전혀 다른길이지만, 사실 학창시절때 부터 아버지 공장에서 자주 놀거나 도와드렸던 터라,서당개 삼년이라고...아직은 제 차가 없어도 왠만한건 고칠줄 알죠. 그래서 오늘은 아버지의 구두지시하에 차를 고치러 갔습니다.부동액 갈고 라디에이터의 냉각수속 공기 빼고 앞바퀴 쪽 허브 축 교정하는 작업이었죠.힘들더군요..그래서 다 고친뒤에 아버지 연세보다 조금 많아 보이시는 그 고객분께서 수리비를 지불하시고,아버지가 먼저 차에 가신걸 확인하시곤 연장 정리하는 제게 가만히 오셔서 만원 한 장...손에 꼭 쥐어주시더군요. 맛있는거 하나 사먹으라고 주시더군요. 아...정말 만감이 교차하더군요...울뻔했다고 하면 좀 오버인가요?;;부끄럽기도 하고...이제 그런 용돈 받을 나이는 지났는데... 아무튼 아래의 파코즈 링크글의 그런 어른도 있는가 하면..참 좋으신 분도 많습니다. 확실히...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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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life 2010.09.24 01:05 그 고객분 참 센스있으신 분이네요. 성실하게 일하시는게 눈에 들어왔나 보군요. 수고많으셨습니다.^^ -
Leche 2010.09.24 01:07
살면서 이런 기쁨도 느껴봐야 힘나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
Tizona 2010.09.24 01:37
아버지를 도와드리는 아들의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이셨나 봅니다 =) -
Leche 2010.09.24 02:22
아무래도 그러셨던거 같습니다.사실 아버지도 차에 오셔선 갑자기 만원을 주시더군요;;그래서 됐다고 하는데도 굳이 주시길레 주무실때 다시 지갑속에 넣어드렸습니다. -
M.T.X 2010.09.24 08:24 ㅠ.ㅠ 갑자기 찡 합니다. 부자분 너무 따뜻합니다. -
Leche 2010.09.24 20:33
아하하;; 아닙니다^^;;어제 글쓰고 오늘 다시보니 또 부끄럽네요.. -
alex8500 2010.09.24 19:32 행복한 이야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
Leche 2010.09.24 20:33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