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공짜 통신망은 존재할 수 없죠

2012.06.09 20:48

오픈마인드 조회:3016

이동통신의 음성통화가 사라진다는 말은 곧 유선전화에서 이동통신으로 전화걸 때의 접속료 수익도 사라진다는 의미인데, 이럴 경우 KT는 더 이상 기존의 유선 pstn 음성전화망을 운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인터넷망만 깔고 인터넷 전화만 설치해줄 것입니다.

 

-인터넷전화도 쓰던 집전화 번호로 번호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통화품질과 공유기가 고장나면 전화도 못쓴다는 단점 때문에 오히려 예전 집전화보다도 못한 상품입니다.

 

그리고 이동통신의 음성통화가 사라진다는 말은 KT의 공중전화도 사라진다는 말입니다. 이 공중전화도 skt 등 다른 통신사들이 주는 보조금을 받아와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적자 사업이지요.

 

이런 레가시 통신망은 그래도 통신사들이 많은 수익을 내고 있었기에 유지가 가능했는데 이제 점차 퇴출의 길로 접어들겠지요.

 

그리고 한국이 자랑하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망도 사실상 알게모르게 이동통신사들 쪽 자금이 들어가서 유지되는 통신망입니다.

 

지금 사람들은 와이파이가 공짜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유선 초고속 인터넷망이 종량제를 도입하는 순간 더 이상 공짜가 아니게 되지요.

 

여론 때문에 종량제 도입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기업이 망하게 되면 무엇이든지 가능하게 됩니다. sk브로드밴드는 3년째 적자인 기업입니다.

 

그리고 현재 무료 메시지앱 카카오톡 또한 영원히 공짜일수 없습니다.

만일 카카오가 무언가 혁신을 이루어낸다면 그것은 보이스톡 같은 서비스가 아니라 어떻게 수익구조를 만들어내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구글의 업적은 뛰어난 검색기술과 더불어 광고로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카카오의 딜레마 중에 하나는 만일 카카오가 메시지앱을 통해 제대로된 수익구조를 만들어낸다면 그 즉시 통신사들이 그 시장을 빼앗아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머지않아 통신사들은 rcs라는 업그레이드된 메시지 서비스를 내놓는데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류보다 우월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카카오톡은 계속 무료를 표방해야 하는데 이래가지고는 회사 자체가 오래갈 수가 없죠.

 

휘발유보다 유사 석유가 값이 싼 이유는 그것이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가 아니라, 세금을 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보이스톡이 기존 통신사망을 통하지 않고 자신이 망을 설치해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하면 과연 기존 통신사 요금보다 값싼 서비스가 가능할까요?

 

기생식물은 숙주가 허약해지면 결국 자신도 죽습니다. 보이스톡류, 즉 통신사가 아닌 제 3자 통화앱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분들의 주장의 모든 가정에는 통신사들이 계속 통신망을 투자 유지 보수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는데..... 글쎄요. 너무 통신사들을 믿고 계신 것 같네요.

 

kt가 돈 안된다고 2G망을 끝내버린 것을 보았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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