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그사이를 못참고 질렀습니다...책3권

2010.01.02 18:03

고달픈명탐정 조회:2055

오늘 아이 손잡고 부산 신세계 백화점에 갔습니다.

여기가 동양 최대라 했던가요? 어쨌든 사람 많더군요.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길 잃을 뻔 했습니다.

5층인가..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눈에 띄는 책.

바로 질렀습니다.

이 책입니다.


DSC00071.JPG


추리/탐정/기괴 소설인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1/2/3권'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단편 몇편(지금은 없어진 豊林출판사 간)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눈 높이에 꽂혀져 있는 3권의 책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에도가와 란포(江?川 ?步)(잘 발음해 보면 "에드가 알란 포(Edgar Allan Poe)"와 비슷합니다)는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서 본명은 히라이 타로(平井太郞 1984~1965)입니다.

평소 Poe를 존경하고 좋아하여 그의 이름을 일본식 발음으로 흉내내 에도가와 란포라고 필명을 정할 정도였다고 하죠. 일본에 현재와 같은 추리문학의 뿌리를 내리게 만든 공로자라 하겠습니다.

그의 이름을 딴 '에도가와 란포'상은 추리소설(가)에 주어지는 일본의 가장 권위있는 상이기도 합니다.


오늘 구입한 책은, 란포의 저술이 소년물까지 포함하면 거의 30권 분량에 이르지만 그중 최고의 단편들만 따로 모아놓은 버전입니다. 각 권당 약 5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인데, 예전 기억을 되살려 보면 아마 하루에 한권은 거뜬히 넘기리라 생각되네요. 그만큼 재밌습니다. 기기묘묘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뛰어난 작품들이에요.


적어도 내일까지는... 심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일독한 뒤에 기발한 발상이 떠오르면 독후감 올릴까 합니다.


DSC00070.JPG


p.s. 여러분 잘 아시는 에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에서 코난의 이름이 '에도가와' 코난이고, 극중 여자친구 '란'의 아버지이자 '모리 탐정사무소장' 멍탐정이 '모리 코고로'인데, 에도가와 란포가 만든 탐정 이름이 아케치 '코고로'(明智小五郞)입니다. 물론 '코난'은 셜록 홈즈의 창시자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경)을 뜻하죠. 결국 '에도가와 코난'은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가와 세계 최고의 추리소설가 이름을 혼용한 애교있는 작명이겠습니다. 참 재치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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