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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 "정치했으면 좋겠다"는 질문에...

2009.12.21 02:12

DUENAH 조회:1653

=== 중간생략 ===

 

1시간가량의 강연 이후 40여 분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무릎팍 도사>도 하지 못한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안 교수가 정치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는 말에 안 교수는 어떤 답을 했을까?

 

안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 제의를 받았고,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한나라당으로부터 서울시장 후보 제안을 받았지만 잘할 자신이 없고 힘(권력)을 즐기지 못하기에 거절했다"며 "실무적인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앞으로 정치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이폰에서 대기업의 위기를 읽어냈다. 그는 "아이폰·구글 등은 회사와 개발자가 이익을 공유하는 수평적 모델인 반면, 삼성·엘지·NHN 같은 우리나라 대기업은 하청기업에 일을 맡기는 수직적 효율화를 중시한다"며 "수직적 모델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안 교수가 받은 가장 난처한 질문은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에 대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리더란 무엇인가'라는 안 교수의 자문자답은 충분한 답이 됐다.

 

"리더십은 관리와 다르다. 관리는 정해진 시간 내에 정해진 돈으로 정해진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이다. 일이 중심이다. 반면 리더십은 각 구성원의 적극적이고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사람이 중심이다. 리더는 철학·비전·실행능력을 가져야 하고, 이 중 하나라도 없으면 구성원이 불행해진다. 또한 21세기 리더십은 지위가 아니라 구성원으로부터 나오고, 커뮤니케이션의 반 이상은 듣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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