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별미, 냉콩국수에는 설탕?
2014.07.27 13:51
콩국수에 소금을 넣는다 설탕을 넣는다....
이런 어설픈 논란?을 종종 접하게됩니다.
응당, 소금이든 설탕이든 본인의 입맛에 맞게 첨가해서 드시는게 진리이겠지요.
다만 ...
땀을 많이흘리는 여름철에 당분을 섭취하는것도 보양의 한 방편이라고합니다.
그래서 여름철엔 당도높은 수박을 찾는것이 그러한 이유때문이 아닐련지요?
우리몸에서 땀으로 배출되는것은 염분 못지않게 당분역시 상당량이 빠져나간다고합니다.
염분은 우리가 삼시세끼를 충당할때 여러가지 반찬에서 충분한량의 섭취가 가능하나,
당분은 여름철 과일이나, 특별한 음식을 먹을때만 가능하다보니,
여름철 특별식으로 먹었던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먹었다는, 나름 일리있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앞서 말했듯이, 본인의 입맛에 맛는 선택이, 진리가 아닐까 정도로 생각도해봅니다.
설탕을 넣은 콩국수의 맛은 ..... 매우 달착지근하고 고소합니다.
느끼할것같지만 베지밀하고는 또다른 맛이납니다.
콩과 설탕의 음식궁합을 얘기했던 어느 요리사의 말에서,
여름철 당분을 섭취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기도합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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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쓰 2014.07.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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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 2014.07.27 15:43
그렇지요...보쓰님말대로 보통은 전라도 분들이 설탕을 넣어서 먹습니다.
제아내 고향이 경북 봉화 토박이입니다.
근데 어릴적부터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서 먹었다더군요.
몇십년전에 제가 경남 창원서 잠시 근무할때도, 사파동 식당에서 콩국수에 설탕과 소금을 같이 줬던게 기억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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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tel 2014.07.27 15:31
그림만 봐도 먹고 싶어 집니다.
전라도 지역 분들은 설탕을 넣어 드시더군요..아주 많이..
저도 설탕을 넣어서 먹어 봤습니다만 안넣은 것보다 더 맛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설탕을 비롯한 하얀색 정제식품(소금.설탕.조미료등)이 해롭다고 하지만
먹어서 병이되나 안먹어서 병이되나 마찬가지...이것 저것 안가리고 잘 먹는게 오히려 더 건강한 삶을 사는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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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 2014.07.27 15:44
무더위속에서 입맛 잃었을때, 시원한 콩국수한그릇...진짜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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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하록 2014.07.27 16:52
콩국수엔 소금을 넣어야 더 고소한것 같더군요.
그리고,소면보단 칼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쫄깃한 식감때문에 더욱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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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 2014.07.27 17:08
그렇지요.... 설탕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또 다른 독특한 미각을 느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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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쓰 2014.07.27 17:09
불현듯...오래전 청개천 도깨비시장의 손칼국수가 생각이 났씁니다. ^^
본래 중앙시장 입구의 노상(? 이랄수도 아닐수도) 에서 리어카에서 장사 하시던분 인데
90년대 중반에 500원에 팔았더랬씁니다. 양은 상당히 많은정도 였구요
다만 곁가지로주는 김치가...슬쩍보면 군둥네가 날것같은 허름(?)한 ^^
나이도 어릴적이고 돈도 궁하던시기임에도 배고프면 괴로운 시기였기에 친구와함께 먹었더랬죠 (요기 차원으로요)
상당 했더랬습니다. 보기완 전혀 달랐어요 배도 부르고 맛도 상당하고 최고였습니다.
그러다가 골목안의 어느 가정집( 한옥형집을 개조한) 에서 장사를 하더군요 할머니 손칼국수 라는 상호 비스무리한것도 생기구요
가격은 물가상승분에따라 3천원 이었지만 대중식당 수준에 비하면 그래도 싼편 이었고
그보단 밀대를 쓰긴 했지만 자동치대는기계를 사용해서인지 그런 아픔(?)을 해소키 위해선지 양이 부쩍 더 늘었더군요 ^^
추운계절이 아니어서 혹시나 하며 갔엇습니다만 반갑게 보이던 "콩국수 개시" 라는 표지가...^^
거두절미 콩국수 곱배기같은 보통두개요~
이윽고 걸쭉한 국물(?)에 푸짐한 칼국수의면이...
마치 거의 퐁듀에 찍어먹는것같은 걸쭉함 이라니...들깨가루를 얼마나 넣은건지 암튼 먹는내내 텁텁함을 호소 햇더랬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왈...남자들한텐 들깨가 좋아 ^^
칼국수를 삶는 육수 식힌것같은 국물을 식후숭늉처럼 주시더군요
무신 고기랑 뭐랑 뭐랑 우린건데 국수삶는국물용이랑은 조금 달라...하시며
아주머니 말씀 때문인지 암시효과 때문인지 이후로 몇일간을 속 든든해 했더라는 얘기 였씁니다.
광주 백운동의 모 중화요리집 에서먹은 짜장면 곱배기 보다도
오동도 입구의 중화요리집의 자장면 곱배기 보다도 더 푸짐한양의
어지간한 대식가도 감히 면 리필을 주문하기 어려울만한 그만큼의 푸짐함에
그 걸쭉함 만으로 든든함을 주었던 콩국의 위엄이
불현듯 떠올라 끄적여 봤습니다.
그림처럼 깔끔하지도 담백해 보이지도 않을지언정 그 느낌과 맛 그리고 더해진 넉넉함이
웬지 생각나는 그리워지는 콩국수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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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 2014.07.27 17:53
글솜씨가 매끄러워서 마치 그 맛이 전해져오는듯합니다.
광주에서는 상무지구 상무팥죽 콩국수가 대체적으로 진국입니다.... 일종의 콩메뉴의 전문점이지요.
직접 담근 생김치와 (김치를 팔기도합니다), 국산 대두로 그날 그날 갈아서 만든 찐한 콩물에 (콩물도 팝니다)
팥빙수에 들어가는 살얼음 듬뿍담겨진 콩국수 한그릇 먹고나면,... 한여름에 대관령 눈보라를 만나게됩니다.
근데 그집... 다른건 다좋은데 면발이 가늘어서 좀 그렇더군요....
참 주메뉴나오기전에 찰밥도 줍니다.
그집을 소개한 아주 세세한 설명의 블로그가있군요,..무단 퍼왔습니다.
https://blog.naver.com/rkdwjdcjf778/220027318541
보쓰님은 문인? ... 대체적으로 글들을 보면, 형용과 표현들이
미사구어가 가미되지않으면서도 간결하면서 구수한 문장력이 아주 매끄럽더군요....매우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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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쓰 2014.07.27 18:07
문인 아니구요 ^^ 그쪽이랑은 전혀 관련조차 없습니다 그리 보아주시니 공연히 으쓱 ^^
아마도...아주 어릴적 화류계(?)를 섭렵할 당시의 뭇 여성들을 생각하며 주절 주절 넋두리 비슷하게 끄적이던 버릇탓(?) 일수도
아님 취근에도 유지하는 오거서보다 더한 기가바이트 단위의 온라인 무협 스캔본탓 일수도 있을테구요
또 한편으론 꽤나 오랫동안 댓글로 쌈박질해온 내공탓(?) 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여하튼 콩국수의 면발이 가늘다면 좀 허허로움이 느껴지겠다 싶어요
위에서 언급한 면이 기계로 치대고 밀대로 손수밀어 듬성듬성썬것을 쓰는 나름 손칼국수의 면발이니
어찌보면 얇은 수제비를 면으로 뽑은듯한 느낌이라 더 든든해하지 않았었나 싶기도 하구요
그걸 비교해보니 역시 면발이 가늘면 거의 콩국을 도드라지게 느낄수는 있겠지만
든든함은 주지못할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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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 2014.07.27 18:30
ㅎ 그러시군요 .....
아무튼 뒷골목 그냥 글솜씨는 아니신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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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였나? 어디선가 들은바론 설탕을 넣어먹는건 전라도라고...^^
전 전라도 태생 임에도 그래본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조모께서도 굵은소금을 조금 넣어서 먹었었거든요
처음 처가에서 설탕을 넣어먹는걸보고 나름 경악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대 막상 먹어보니 먹을만 하더군요 언급하신바 처럼 느끼할거다 라는 지레짐작은...^^
다만 같은맛을 기대하며 다시먹은 콩국수...차갑지않은 상태의것 이어선지 짐작처럼 상당히 느끼하더라구요
개인적 경험으로 콩국수는 차갑게 먹는것이 아니라면 설탕은 입맛의 호불호가 명확하더라 입니다.
그런데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먹는것이 전라도뿐 인가 싶네요 ^^
마트옆에서 콩국을 팔던데 사다 먹어봐야하려나...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