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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보하는 노래방 반주, 라이브 반주를 되살려라

2014.01.08 15:38

메트로작전 조회:2252

https://taskmgr.blog.me/10182946960

*이 포스트는 나눔고딕을 사용합니다. 

 

Richemont's 메모 

 

Richemont

  

 

 

퇴보하는 노래방 반주

 

 한국 사람이라면 미치도록 흥겨울 수 있는 노래방에 한번씩은 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노래방에는 반주기가 있고 반주기가 영상을 출력하고 음성을 출력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문제는 반주기에 재생하는 반주 음원입니다. 

 

 금영은 솔직히 라이브 반주라고 해봐야 거의 없고 요즘 반주기도 세미라이브 반주가 많지않아서 언급하지않겠습니다. TJ미디어 (구 태진미디어)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미디 (MIDI) 반주만 사용하였습니다. 미디(MIDI) 반주는 Misu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의 약자로 저장된 악기 파트 별 악보들을 읽어들여 단말기 사운드 카드의 악기 음원을 변조하여 출력하는 컴퓨터 음악 파일입니다. 

 

 


미디 반주와 함께, 인기곡은 순수 실제 연주로만 구성된 100% 라이브 MR 반주도 지원하는 TJ미디어의 구형 반주기 (2005)

 

 그러다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질러넷MR, 질러 S10/ S20 반주기를 통해 자칭 MR 반주를 넣었습니다. TJ미디어의 MR 반주는 원곡의 반주를 100% 실제 악기로 연주하고 녹음하여 원곡의 반주를 최대한 유사하게 재현한 반주입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MR 반주를 지원하는 구형 반주기에서 MR 반주가 더이상 업데이트되지 않으며, TJ미디어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MR 반주기에서 녹음한 MR 반주 녹음곡은 싸이월드 뮤직을 제외하고는 더이상 질러(www.ziller.co.kr)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게 막아버렸습니다. 

 그 대신 TJ미디어는 2010년대부터 리얼(REAL) 반주라는 것을 반주기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고해상도의 섬세한 어쿠스틱 음원이 있다고 스스로 설명에 표기하고 광고했던 기능입니다. 하지만 리얼 반주는 그냥 완전한 미디 반주이거나 미디 반주에서 몇 개의 악기 파트만 실제 악기로 연주하고 혼합시켜놓은 그냥 어쩡쩡한 세미라이브 수준의 반주일 뿐입니다. 

 

실제로 세미 라이브 반주와 100% 실제 라이브 반주와의 차이가 어느정도일까요? 백지영의 잊지말아요 반주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저작권 상의 이유로 링크만 첨부하였습니다. 

 

MR 반주 (질러넷 MR-850, 2005)

실제 악기 연주  

  

https://youtu.be/Ay3PLyW6ZZo

 

 

리얼 (REAL) 반주 (질러 C50, 2012) 

일부 파트만 실제 악기로 연주, 대부분 파트 미디 사용 


https://youtu.be/_w3GIuJ5mp0 

 

원곡 반주 (아이리스 극장판 Cut) 

 

https://youtu.be/qtAc3EpUpks 

 

 MR 반주가 원곡 반주에 가장 흡사합니다. 특히 현악기 파트는 실제 연주고 원곡 반주와 흡사합니다. 무엇보다 풍성한 느낌이 압권입니다. 반면에, 리얼 반주는 매우 어쩡쩡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악기 파트가 미디를 사용해서인지 매우 어색하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지며 기계음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이것은 반드시 미디를 사용해야하는 세미라이브의 한계가 단적으로 드러나는 사례입니다.  

 미디는 아무리 악기 음원이 좋다고 한들 절대로 실제 연주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피아노 소리도 명백히 이질적이며, 기타나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미디로 출력하게 되면 되게 어색합니다. 기타 특유의 "휘리릭"하는 소리라던지, 현악기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이 없습니다. 또한 현악기 임에도 소리가 달라진 피아노 건반치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합니다. 미디는 결코 악기 음원이 좋아봐야 컴퓨터 음악, 또는 기계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절대로 실제 연주의 풍성함과 특유의 부드러움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미디에서는 또한 모든 악기 파트를 구현한다고 한들 건반 치는 듯한 느낌만 강하기 때문에 악기 별 개성을 묘사하기도 힘들고요. 

 

 그렇다면 요즘 왜 이렇게 노래방 반주가 퇴보하는 것일까요? 일단 금영 쪽은 애초부터 롤랜드 음원 탑제를 중시하는 입장인지라 실제 악기만 사용하여 제작하는 라이브 반주를 소흘히 하는 입장입니다. 태진은 자사 드림사를 밀어줘야하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어떻게든 자사 미디 음원의 활용도를 높여야하고, 드림 사를 인수했는데 어떻게든 버프해줘야한다는 입장이죠. 

 

TJ미디어, 미디 음원칩 제조사 드림사 인수 (2011년) 

https://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021413355302211&outlink=1

 

 

 

 그리고 이외에도 세션맨과의 법적 분쟁이 잦은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피해가기 위해 TJ미디어는 몇개의 대부분의 악기 파트를 미디로 사용하는 세미 라이브 반주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실제 연주만 사용하여 순수 100% 라이브 반주를 제작할 경우 미디 반주나 세미 라이브 반주에 비해서 제작 비용이 많이 듭니다. 모든 악기 파트를 일일이 일류 세션맨을 고용해서 연주하고 믹싱해야하니까요. 미디가 부르기 쉽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오해입니다. 그저 돈 많이 든다는 것을 감추려는 핑계에 불과합니다. 라이브 반주라고 해도 음정 변환과 박자 변환이 가능하여 미디와 똑같이 고객의 성향대로 편하게 부를 수 있습니다. 

 

 반면에 SM브라보만큼은 저런 문제들을 해결했기에 자사 반주기에는 100% 라이브 반주만 넣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생업체이고 단기간에 많은 라이브 반주를 만든만큼, 원곡 반주와의 괴리감이 큰 노래도 많고 반주 프로듀싱 역량에 있어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매우 아쉽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하이파이 (Hi-Fi), 생동감 있는 음악 , 라이브 음악이 트렌드가 되는 지금, 오히려 한계가 분명한 미디 반주를 고집하는 노래방 업체의 똥고집은 언제까지 이어져야하는 것일까요? 고객들의 귀는 매우 날카로워지고 있고 심지어 MR제거해서 가수들의 목소리를 판독하는 현실인데, 노래방 반주라고 해서 그들이 결고 원곡 반주와 비교를 못할까요? 지금의 고객들이라도 노래방 갔을 때에 미디 반주인지 라이브 반주인지, 어떤 악기 파트는 실제 연주고 미디인지가 분명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세미 라이브 반주를 만들어서 대충 고객들을 귀속임하려는 속셈은 통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대부분 라이브 반주들이 많으며, 미국 노래방같은 경우 한국 기계가 아닌 미국 기계를 쓰는 곳은 팝송같은 경우 실제 연주를 많이 사용합니다. 한국 노래방 업체들이 돈이 안되서 라이브 반주를 안만들려 한다면 유료화를 해서라도 라이브 반주를 다시 서비스할 수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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