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에피소드] 똑같은 시험을 3번 보고 왔습니다..ㅜㅜ

오늘은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시험이 아침 9시에 있어서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바로 시험을 보는 대학교 시험장에 갔습니다.

어제 마지막으로 채점 프로그램을 통해 시간을 30분 잡고 했더니 9분 남고 완료했습니다.

무난하게 할 수 있겠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장에 갔습니다.

가서 좀 기다리고 시험을 보는데 문서 작성과 머리말,꼬리말 등 표 작업까지 수월하게 했는데

차트가 좀 이상하더군요. 처음부터 3차원으로 나오더니 '차트 마법사' 도 안 나오고

차트에서 오른쪽 버튼을 누르니 제가 집에서 공부한 한글 2007이랑 완전 다른 인터페이스로 나오더군요.

또한 차트에 글자들도 다 깨져 나오고..또한 전각기호에도 ※ 이 기호를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었구요..

망했구나 라는 생각에 그래도 어떻게든 작성해보려 하는 순간..

블루스크린 작렬!!

감독관들이 와서는 좀 이따 다른 방에서 다시 보자고 하더군요.

(사실 속으로 '오예!' 를 외쳤답니다. 망쳤으니깐요 ㅜㅜ)

저 말고도 4~5분이 저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다른 방에 갔더니

저만 한글 2007 이라 하시면서 맨 나중에 하자고 합니다.

나머지 분들은 한글 2005로 하셨는데 한 명, 한 명 감독관과 맨 투 맨으로  시험을 보더군요.

다들 중간에 저장을 잘했는지 금방 금방 하시더군요.

제 차례가 온 순간 감독관님이 옆 방에서 시험을 본다고 지금 가서 바로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시험을 보고 치는데 아까와는 다른 내용에 더 어려웠답니다.

(시험 B형은 영어와 숫자 % 관련 글들이 많더군요..)

근데 이번에도 무난히 하고 있는데 또 차트에서 막히는겁니다.

집에서 하는것과는 전혀 달랐죠.. 글자도 역시 깨지고..

그래도 어떻게든 해보자하고 편집을 하고 있는데..

블루스크린 작렬!!

(여기서도 속으로 '오예!'를 외쳤답니다.)

옆에 중학생 여자아이도 아까 전에 봤는데 다시 보더라구요.

근데 애도 블루스크린이 발생하고 감독관님이 저와 옆에 있는 여자아이는

좀 이따 볼 때 다시 보라고 하더군요...ㅠㅠ

제가 차트에 한글이 깨지는 현상 때문에 시스템이 충돌하여

블루스크린이 발생하는 것 같다라고 하니 그냥 쌩까더군요..

(확실한건 아니겠지만...차트 편집할때만 블루스크린이 발생하긴 하더군요.)

그러면서 감독관이 하는 말이 "차트 편집을 너무 무리하게 하는 거 아니냐?"

하시면서 얼토당토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한참을 기다리고

이번엔 C형을 봤습니다.

이번엔 감독관들이 모든 수험자분들에게  한글 기본 설정 프로그램에서

'한글 프로그램 초기화'를 하고 시작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이런다고 해결이 될까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C형은 B형보다 영어도 조금 나오고 무난하더라구요.

또한 차트 편집도 집에서 하는 것과 똑같이 나왔지만

역시 한글은 깨져 나오더군요.

감독관에게 깨져 나온다고 말하니 차트 글자 편집 방법을 알려주시더군요.

그래도 차트도 다 작성하고 확인까지 끝내니 5분 정도 남기고 여유롭게 시험을 끝냈답니다!

근데 옆에 그 중학교 여자애가 하고 있었는데

애는 계속 블루스크린이 나오는겁니다..

감독관은 그 여자애에게 중간에 저장 잘하면서

시간 넉넉히 줄테니 끝까지 보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시험 끝나기 1분전에도 그 여자애 컴퓨터는 계속 블루스크린 작렬!!

저는 먼저 나왔지만 그 여자애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더군요..

저렇게까지 했는데 탈락할 리 없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나왔답니다.

시험 한 번 보는데 정말 어렵군요.. 남들 1번 보는걸 3번 보고 나니

밖에 나와서는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더군요..ㅜㅜ

시험도 아침 9시에 시작해서 12시에 끝나고..

어쨋든 느낌은 합격한 것 같습니다..

이젠 컴활1급 실기를 준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