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줄세우기 논란을 촉발한 사람으로서

2018.12.07 16:12

술탄 조회:968 추천:6

줄세우기 논란을 촉발한 사람으로서
한 말씀 올립니다.
좀 깁니다.

 

먼저 최초로 "갑질" 문제를 제기하신 분은 저랑 주장하는 바가 다르더군요.
그 분은 줄세우기에 불만이 없는 분이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예전에 그 분만큼 줄세우기 잘 한 분은 없었습니다.
그 분 게시물은 댓글 수 1000개도 쉽게 넘겼던 기억도 납니다.
한 마디로 그 분이 제기한 "갑질"은 "줄세우기"가 아닙니다.
그러니 "갑질" 문제로 제게 따지지 마세요.
저는 어디까지나 "줄세우기"가 만연해지는 데 불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럼, 왜 줄세우기에 불만이 있느냐?

 

그 얘기를 하기 전에 "관심법"(일명 궁예질)에 관해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실생활에서 제 경험상
상대방의 "동기"를 쉽게 재단하고 단정하는 사람은
(물론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의 동기를 항상 안좋은 방향으로 단정함)
대부분 피해의식과 열등의식으로 똘똘 뭉쳐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논란의 와중에 한번도 줄세우는 동기를 단정해서 말한 적이 없습니다.
단정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유료"의 위험성이라고 단정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닐 겁니다.
얼마전 제가 거론한 압축비번 걸린 "설정파일"도 유료 자료는 아니며,
ini 파일에도 압축비번 걸려서 올라오는 것도 봤습니다.
또한 어떤 분들은 위험한? 자료를 줄세우지 않고도 공유하고 계시고
(스테가노그래피, 복권긁기, 링크 숨바꼭질 등)
줄세우기가 특별히 더 안전한 방법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예로 이 사이트에서 저작권 위반 처벌을 받은 유일한 사람은 줄세우기 방법을 자주 썼습니다.
저작권자 대리법인이 작정하고 나서면 줄세우기도 안전하지 않으며
요즘 공유되는 자료는 (거의 받아보진 않았지만)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도 않더군요.
경험상 저작권 위반으로 처벌 받는 경우는 정말 도가 지나친 경우인데...
뭐 어쨌든 저보고 책임질거냐는 식상한 얘기는 사절합니다.

 

줄세우는 사람들은 각기 나름대로의 동기가 있을 것이고
짐작가는 바도 있지만
그 동기를 충분히 이해하며, 그래서 거론하거나 비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또한
저의 줄세우기 불만의 동기를 단정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자료가 탐나서 그런다고 하는데...
아닙니다. 여러번 밝혔으므로 그 얘기는 이제 그만.
줄서기 귀찮아서 그런다고 하는데...
아닙니다. 안 귀찮습니다. 예전에도 줄 서봤습니다.

 

그런데 뭐가 불만인가? 하실 겁니다.
제가 불만인 것은 윈포의 특성이 변질되는 것입니다.

 


1. 비회원도 이용에 제한이 없는 특성(글쓰기를 제외하고)

 

어떤 곳은 추천하고 댓글 달아야 자료를 받을 수 있거나
등업을 하고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곳도 있더군요.
그야말로 줄세우기 천국입니다.
저는 그런 곳에서는 줄세우기에 불만도 없고 불평도 하지 않습니다.

 

윈포의 관대한 특성 때문에 여기 회원이 된 분들이 많을텐데요,
줄세우기가 만연해지면
회원에 가입해야 하고 또 댓글을 달려면 일주일인가 기다려야 하지요.
그동안 줄세우기는 종료될 때가 많겠지요?
이미 회원이신 분들은 이 부분에는 대체로 불만이 없겠지만
윈포의 애초 설립 취지에 반하는 것입니다.
(윈포의 애초 취지를 얘기하면 꼭 개인 철학으로 몰아가는 사람 있더군요)

 


2. 게시판 본연의 성질

 

사용설치기 게시판, 스크린샷 게시판이
줄세우고 줄서고 줄서서 받은 자료에 대한 감사 인증샷 올리는 게시판이 돼가는 느낌입니다.
줄서란 말 없어도 줄서더군요.
얼마전 강좌게시판에도 줄세우기 기미가 보여서 한마디 한 것이 논란을 키웠더랬죠.
(그 강좌는 종료??? 후 자삭한 상태)

 


3. 댓글 본연의 성질

 

얼마전 스크린샷 게시판에서 멋진 스샷이 있어서
(줄서라는 말 없었어요)
"멋지게 꾸미셨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더니
"(자료를 달라면서) 쪽지가 수신 거부네요" 라고 대댓글이 달렸더군요.
이젠 댓글이 그 내용과 관계없이 줄서는 기능으로 쓰이더군요.
물론 모든 게시물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한마디로 제 불만은 윈포가 특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싫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줄세우기 게시물마다 쫓아다니면서 훼방을 놓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런 적도 없고요)
여러분들도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논란의 와중에 주인장이 쓴 글도 읽어보시고요.

https://windowsforum.kr/10897628

 


P.S.

 

자료도 안올리면서 말이 많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꼭 자료 올려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저도 나름 윈포에 애정이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초창기에는 글도 올리고
주인장 도와서 이 사이트 js, css 구글광고 관련 script도 수정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그 때는 다른 닉이었지만.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공지]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gooddew - -
34105 [공식] MS에서 엣지를 EdgeHTML 대신 크로미엄으로 개발중 [10] suk 1099 12-07
» 줄세우기 논란을 촉발한 사람으로서 [6] 술탄 968 12-07
34103 오늘이 대설이라는 날이래요 [3] 따스한커피 420 12-07
34102 본질과 본래취지를 벗어나면 [9] ▒Boss▒ 525 12-07
34101 스넵 855 간략 소개영상 입니다. Neutrino 459 12-07
34100 한컴 공지사항에 나온 구매방법이네요..국가유공자..찾았네... [2] dadf 1328 12-07
34099 Win10XPE_2018-12-06 업데이트 되었읍니다..... [2] 미지수 607 12-07
34098 한컴 오피스 국가 유공자 할인... 이용후기 하신 분 글 찾... dadf 840 12-07
34097 한글오피스2018 장애인 국가유공자 할인입니다 도움이됄런지요 [3] 알파궁상 1433 12-06
34096 이번168 업데이트는 빠릿빠릿하네요 [4] 알파궁상 1464 12-06
34095 죄송합니다 ^^ 꾸벅 ^^ [15] 김영자 940 12-06
34094 요즘 광주형일자리..... 호박씨 385 12-06
34093 택배 착오가 생겼네요 ㅜㅜ [4] 오늘을사는 724 12-06
34092 읽어보거라... [9] 선달킹 991 12-06
34091 "윈포" 항상 감합니다. [7] 왕군아 583 12-06
34090 내 탓이오  [14] x_man 953 12-06
34089 RS5 17763.168 정식 누적업데이트 [6] slhyou 1856 12-06
34088 화원님들과 사랑과 평화님에게.. [14] skydiver 931 12-06
34087 회원님들 제 나름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33] skydiver 682 12-06
34086 스스로가 "갑" 임을 인지 시키기 위해 [4] ▒Boss▒ 346 12-06
XE1.11.6 Layout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