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포가 침체기인 것은...
2018.08.09 22:41
그간 이런 저런 일로 바쁘게 살고 있는 켄두잇입니다.
오늘은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현재 윈도우포럼(윈포)는 침체기에 빠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이유로는 크게 두가지로 보입니다.
하나는 시대의 변화입니다.
예전 모뎀시절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등등..텔넷 기반의 PC통신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많은 동호회(?)들이 있었고, 서로 정보및 자료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 전용선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환경이 변화 하였습니다.
전화선 모뎀은 사라지고, 전용선 모뎀/랜카드로 바뀌면서 비약적인 통신 속도 향상과 금전적 제약에서 벗어남으로서
텔넷기반의 통신망은 사라지고 인터넷의 세상이 사람들에게 열렸습니다.
수많은 동호회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나 카페등으로 자리를 옮겼고, 동호회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변화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온라인에서 서로 대화를 하고 정보/자료를 공유할 공간은 커뮤니티 뿐이였습니다.
여기까지는 과거의 이야기 입니다.
그러다면 현재는?
전용선의 발달로 인터넷 환경이 더 좋아 졌고, 인터넷 환경의 경우에는 PC의 제약을 넘어서 스마트폰, 태블릿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무선으로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정보 전달만을 하던 개인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가 발전하여 유튜브나 아프리카TV같은 영상을 전달하는 상황입니다.
실시간으로 1인 크리에이터가 정보나 자료를 제공하고 필요한 사람들이 그것을 검색을 통해 바로 찾고 얻어가는 세상입니다.
1인 매체의 발달은 커뮤니티의 존재 가치가 상당히 축소되었다고 봐야겠죠.
커뮤니티에선 열심히 해봐야 인지도를 얻는 것이 다 이지만, 1인 매체의 경우엔 인지도 뿐만 아니라 광고나 기부(?)를 통해 수익까지 창출하니까요.
그러한 이유로 소위 고수/스승님 이라 불리우던 사람들은 1인 매체로 많이 빠져 나간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커뮤니티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만한 컨텐츠가 있어야 하는데...현재 윈포에는 그것이 부족합니다.
둘째는 매력적인 컨텐츠의 부재입니다.
현재 윈포는 입구가 활짝 열린 거대한 창고겸 작업실과 같습니다.
수많은 자료들로 넘쳐나고 각종 재료와 도구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쌓인 방대한 양이라 정리가 되어 있지를 못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이미 1인 매체에 길들여 져서 잘 정리된 물건을 바로 받기를 원합니다.
윈포에서 그나마 유지되는 컨텐츠가 "PE"와 자료실, QnA정도 겠네요. 강좌/팁은 OTL...
아래 모 회원의 글을 보면 게시물 카운터가 적다고 다중 닉네임으로 패거리 짓하여 윈포가 망가졌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입니다.
누군가가 말아 먹은게 아니라 윈포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떠난 것입니다.
이전처럼 활기찬 윈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컨텐츠를 체계별로 정리하여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있게 하고
떠난 사람들을 돌아올만한 매력적인 컨텐츠를 찾아 내는 것이 윈포를 발전시킬 방향이 아닐까요?
오는 사람 자체가 적은데 다중닉네임이 무슨 문제고, 패거리가 무슨 문제입니까?
말도 않되는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그나마 있는 사람마저 떠나게 하여 컨텐츠가 없는 윈포를 누가 찾아 주나요?
그렇게 변한 윈포는 누가 책임지나요?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대 보았는데...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위 글은 지극히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어떤 의견이라도 환영합니다.
단,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의 의견만 받겠습니다. 사람만도 못한 것의 울부짖음은 무시합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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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more... 2018.08.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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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두잇 2018.08.09 23:09 확실히 최근 게시물에 PE에 치중된 것이 문제라는 것은 저도 동의 합니다. 새로운 컨텐츠(놀이거리)가 필요해요.ㅜ_ㅡ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수의 사람이 필요로 합니다.
커뮤니티의 특성을 살려 여러사람이 함께 의견을 나누며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컨텐츠가...
초보자들도 이런저런 의견을 내고, 능력자들은 그것을 수용가능한지 판별하여 구현하는...
음...글쓰면서 든 생각인데...PortableApp.com 같은 플랫폼 제작은 어떨지요?
고인물이 자연적으로 순환하여 정화되어야 하는데...지 동료인줄 알고 썩은물이 달려드니 문제입니다.
고인물에 썩은물이 더해지면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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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스 2018.08.10 00:26 저작권문제에서 자유로울수가 없어니 할발할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창작물 공개가 아니면 불법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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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두잇 2018.08.10 00:36 꼭 결과물을 만들어 공개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PE나 포터블 프로그램 같은 특정 컨텐츠를
기초적인 지식을 정리하여 초보자들이 원하면 배울수 있게 하여 중급자 이상을 만들고
중급자들이 모여 문제나 필요한 것등의 의견을 나누어 정리하면
고수들이 해결법을 찾아주거나 제작하는 벙법 등을 제공해주는 구조로 단계별로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올라가면 새로운 것을 하게 되는...
지금처럼 중구난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체계적인 그런 환경을 구축하고 윈포에 적용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할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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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스 2018.08.10 00:49 pc통신 모뎀시절 게임기 pc롬파일 하나를 몇시간 전송 받아도 감사한 마을을 가졌던 그시절 좋았네요
요즘은 너무 개방되어서 그런가 고마음을 잊고 사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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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두잇 2018.08.10 01:10 그당시 전화세 폭탄은 덤이였죠 머...등짝 스매싱 많이 당했습니다.
더군다나 분할 압축파일 열심히 받았다가 풀려구 했더니 파일 하나가 깨져있으면..카오..ㅠㅠ
개인 이기주의가 만연해 있어서 그런 것인지 배려를 해주면 처음에만 배려인줄 알지 다음부턴 권리인줄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할 듯 해서 개인적인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료를 찾거나 만들아서 그걸 공유해 주는 것인데...
달라고 하면 그냥 뚝딱 만들어 내는 줄 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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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nel 2018.08.10 01:08
지금 처럼 컴퓨터 판매하는 업자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 같은 PE에 매몰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반감만 크게 작용할 것이고
사이트 컨텐츠를 확대하려면 프로그래밍 게시판이 포함되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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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두잇 2018.08.10 01:18 문제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선택입니다.
C/C++ 이 기본이긴 한데... GUI나 WinAPI 쪽으로 들어가면 너무 난해해 지고...
C#/JAVA는 플랫폼 기반이라 제한적인 실행환경이 문제...
AutoHotKey는 간단하기 하지만 기능이 너무 제한적인데다 버그가 많고...
Autoit3가 그나마 기본적인 코딩이나 GUI측면에서도 나쁘지 않기는한데...이것으로 만들어진 많은 악성코드가 백신에 잡히는 바람에
백신에서 뻑하면 오진을 해버리니...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모아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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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2018.08.10 09:04
쓸모없는 pe만 나오니 관심이 없죠. 일단 나부터도...(pe는 복구용으로 쓸 거 하나만 있음 되거든요. 뭐 업글. 업글 할 필요가 업어요. usb에 딱 하나 만들어놓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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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화신 2018.08.10 13:56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USB에 1개만 있으면 그게 누가 만들었건 어떤 기능이든 그런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PE고유의 기능이 무엇인가 그 핵심이 무엇인가는 새로운 PE(새롭지는 않아보입니다.) 가 계속 나온다하여도 그다지 어필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그안에 담겨진 프로그램들을 새로 빌드업한 정도로뿐이 안보입니다.
제 PC에는 PE가 들어있지도 않아요 PE는 필요할때 딱 받아서 USB에 담고 사용하고 끝..
대부분 저처럼 사용들 하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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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두잇 2018.08.10 22:14 저도 사용하는 PE는 딱 하나 뿐이네요.
틱톡님이 만들어 배포하셧던 Win10PEL.iso...
내용물 손 좀 보고, 않쓰는 구닥다리 USB 메모리에 담아서 복구용으로 사용중 입니다.
이것저것 많이도 필요없고 자료 백업(파일관리), 파티션관리 정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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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네 2018.08.11 03:38
공감가는 글입니다. 하지만 상업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이 운영하는 포럼 특성상 어려운점도 많겠죠.
제 경우 휴가라 시간이 나서 며칠 밀린 자료정리 한다고 여기저기 흩어진 자료 정리하고 필요없는 자료 지우고 하다보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욕심에 빠져 살았는지 반성이 되더군요. 욕심이 앞서 챙겨놓고 써보지도 못한 자료가 태반이고 중복자료나 같은 제작자의 버전별 자료도
상당수고요. 실상 최근 버전의 자료만 있으면 되는것이고 잘해야 2-3개 정도면 족한데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말이죠. 힘들게 제작하고
공유해 주신분께도 죄스럽더군요. 아마도 저와 비슷한 분들도 많으리라 봅니다. 그러니 못받았다고 서운해 하거나 비난할 일 아니구요.
저같은 초짜 무명도 그간 자료 얻음에 크게 어렵거나 차별한다 생각한적 없습니다. 왠만한 자료는 거의 받았습니다. 몇몇 놓친 자료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버전업되면 어김없이 작업해서 공유합니다. 그러니 애탈일도 서운할 일도 없습니다. 그저 욕심버리고 느긋하게 기다리면 됩니다.
참 세상 사는데 별별 사람 많습니다. 하지만 그 별별사람 하는것도 결국 자기기준입니다. 자기기준에 만족하냐 아니냐 인것이죠.
그러니 나쁜사람도 좋은 사람도 없는것이라 봅니다. 그저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나눌 뿐이죠. 그 사람은 그 사람일뿐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서로 다르구나 인정하면 그만입니다. 받던지 안받던지 내 선택이고 받아서 해가 될것 같으면 안받으면 됩니다. 그럼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많이 덥습니다. 캔두잇님도 포럼분들도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주말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요즘 사용기나 스크린샷을 보면, 각 게시판의 구분이 없고, 자료의 공유 장소로 여겨지고 있으며,
또한 PE에 너무 치중되어 있는게 문제이긴합니다. 또한, 몇몇 유저의 글로 도배가 심해서, 다양한 유저들이
접근할 시도조차 못하는 유리벽 같은것이 있는 실정입니다.
사용기, 스크린샷의 글 작성자 통계를 보면, 윈포 회원 몇만명중에 단 10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겠죠.
1인 매체도 1인매체지만, 윈포의 특성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지 못합니다. 본인의 글에 조금이나마 기분 나쁜
댓글이 달리면, 수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배척하기에 바빠서, 많은 유저분들이 발을 못붙이죠.
서로 틀림이 아니라, 다를 뿐인것을요. 아마 그래서 선달킹님께서, 저리 말씀하시는걸로 생각됩니다.
윈포에 변화가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속한 말로, 고인물을 넘어선 썩은물이 되기 십상인 상황입니다.
어떻게 바꾸어 가야 할것은 윈포 회원들의 몫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