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2018.02.16 19:59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랑 가위바위보를 할까?
네가 이기면 부탁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럼 아빠, 내가 갖고 싶은 것 다 사 줄 거야?˝
˝물론이지. 네가 갖고 싶은 것은 아빠가 모두
다 살 줄게.˝
아버지와 아들은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은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아들은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고
즐거움이자 낙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은 가지고 싶은 장난감, 먹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사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즐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버지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겨 기뻐하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가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에게
일부러 져준 것을 아들은 아직 어려서
알지를 못합니다.
오직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아들,
아버지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없어
조막손으로 태어나 오직 주먹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계속
지고 싶어합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자기가 주먹밖에 낼 줄 모른다는 것을 아들이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아버지는 또 계속
져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이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오지 않기를
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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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조아 2018.02.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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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킁 2018.02.16 20:23
즐거운 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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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바람 2018.02.16 23:41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는 세상사에 찌든 결과일까요?
아이가 어려서 생각이 없을때는 부모마음 표시하는 좋은 의도이겠지만...
아이가 조금이라도 생각을 하게 될때 느끼는 심정을 생각한다면
현실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부모마음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당장 배부르다고 물고기를 잡아서 먹여주는 것보다,
당장은 배고파도 물고기를 잡을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것이 올바른 가르침이 될수 있듯이
보여주기만을 위한 쇼통보다는 스스로 개척해나갈수 있는 ...
부모사랑 아무리 지극해도
나이숫자는 기다려 주지않습니다.
갈때 데리고 갈 작정이라면 몰라도...
부모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