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장례식을 하고 오는 중입니다.
2016.10.24 20:17
97세 였던 할머니와의 작별....
언제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기 마련이겠죠...
그러나 마지막 인사는 단지 짧은 말 한마디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편히 영면하십시요...
늘 생전에 잘 했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이리 세월을 되돌아서 둘러 보고
고개만 숚이게 되는 자신을 책망하였습니다.
숙연한 마음으로...
마지막을 함께 해 드렸습니다.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되는 일이죠...
비록 그 육신은 죽었어도 그 마음과 추억들은 제가 죽는 그 날 까지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단지 짜증나는 게 있었다면 장례 지도사라는 인간들 정말 혐오 스럽더군요.
목욕비라는 명목으로 3-4회 여기 저기 눈 앞에서 돈을 받아 챙기더군요.
정말 이 부분은 고쳐져야 합니다. 할머니가 아셨으면 바로 오퍼컷을 날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좋아야 하는 윈포에 이런 글은 좀 그렇죠. 제 기분이 단지 이것 밖엔 안 되나 봅니다.
윈포 회원님들 좋은 하루 되시길..
윈포 오사자 올림.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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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2016.10.24 20:28 -
오늘을사는자 2016.10.24 21:03
할머니 노자돈을 내라고 하더니 보는 앞에서 돈을 인부에게 주면서 목욕비로 바로 말을 바꿔서 이야길 하더군요. 같은 장소에서 3번씩이나
2번은 내 놓았지만 3번째 돈을 내긴 그렇더군요...
이미 목욕비는 추가 옵션에 다 들어 있던 거 였습니다 그러니 불쾌한 맘이 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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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졸려 2016.10.24 20:32
'오늘을사는자'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97세시면, 보통은 '호상'이라고 하던데...,
하지만 보내드려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호상'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연세가 높아도, 죄송하고, 섭섭하고, 뵙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빌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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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사는자 2016.10.24 21:05
네 댓글 참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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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나 2016.10.25 11:50
가슴에 와닫는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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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 2016.10.24 21:23
고생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어머님 아버님 두분다 보내 드렸는데
어머님 때에서 어려서 제가 처리한 부분이 없고
아버님 때에는 진짜 짜증 났었습니다.
수의 가격이 너무 비싸길래 다른 종류는 없냐고 물으니까
나일론 입히라고 어쩌고 어쩌고...
같이간 친지들이 격하게 성토하여(사실 험한말 많이 나왔습니다)
사과 받고 가격도 많이 할인 받아 장례를 치뤘습니다.
같이 운동하는 사람 소개받아 간곳인데...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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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2016.10.24 21:36
어떠한 글로도 위로가 되지 못하겠지만..
어른신께서..좋은곳에서 편안하게 계실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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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man 2016.10.24 22:0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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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포에버 2016.10.24 22:28
한번 태어나면 가는게 순리라고 하지만 보내드리면 왜 후회가 되고 눈물만 나는지 생전에 좀 더 잘해 드리걸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한 동안은 맵돌게 됩니다.
세월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무더지지만 생전에 잘 해드지 못한 것이 가슴에 남 지만 잘 사는게 보여드리는게 보내드린 분에 대한 예의 라고 생각 합니다.
오사자님 할머니께서 하늘나라에서 편의 쉬시게 넘 슬퍼 하지 마시고 힘내시고 할머니께 못 해드린 게 있다면 부모님께 해드리세요.
할머니께서도 하늘나라에서 기뻐 하실 겁니다. -
sboat123 2016.10.24 23:55
오사자님 많은 상심이 되겠네요...오사자님께서 그렇게 많이 슬퍼하셔서 할머니께서도 좋은 나라 가셨을 겁니다. 저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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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학인 2016.10.25 00:2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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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S 2016.10.25 07:2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할머님 좋은곳 편안한곳으로 가셨을겁니다
힘네십시요..오사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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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유 2016.10.25 09: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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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2016.10.25 09:4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삼나무그림자 2016.10.25 09:51
호상이시군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옵니다. 나이들면서 개인적으로 친구도 먼저 보내봤고 많은 장례식을 치르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른바 호상으로 불릴 수 없는 경우였지요. 그래도 님은 호상을 치루셨으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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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간트 2016.10.26 01:49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보통 장수하시는 분들은 소식을 하며 욕심이 없고 인자하시며 특히 자손들이 효부 효녀가 많은것을 보아 왔습니다. 오사자님의 가족도 그러하리라 믿어집니다. 삼가 고인의 영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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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지도사라는 분들 다 그런것은 아닌가 봅니다.
저희 어머니 보내드릴때 오셨던분들은 그런 눈꼴사나운 행동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무 요구도 없었지만...수고에 대한 자발적인 인사정도로...
무슨 명목의 금전이든 계약된 외의 금액은 자발적으로 주고받는것이 상례이고
억지로 거두는것은 아닐텐데...정히 불편한 심정이시라면...상조회에 문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