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과 ISS의 동시 태양면 통과

국제우주정거장 ISS와 수성이 태양면을 동시에 통과하는 사진입니다. 태양 중앙 약간 아래 검은 점이 수성입니다.

동영상에서 0:12 부터 보시면 뭔가 점이 1시 반 방향에서 7시 반 방향으로 홱 지나가는데 그게 ISS 입니다. ISS가 태양면을 통과할 때 걸린 시간은 0.62초, 해당 시간에 ISS를 관측할 수 있었던 지상의 지점은 폭 5.63 km의 띠 모양이었고 시간은 미 동부 현지 시간으로 2016년 5월 9일 오전 11시 48분 16.00초였습니다. 촬영 당시 ISS의 시직경은 61.25초였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프랑스인 천체사진작가인 Thierry Legault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매 세기에 13번 일어나는 수성의 태양면 통과와 국제우주정거장이 태양면을 통과하는 시간이 일치하는 순간과 해당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지구상의 위치를 계산한 결과 미국 2곳과 캐나다 1곳이 유일했습니다. 참고로 ISS의 태양면 통과를 찍을 수 있는 위치는 지표상에 폭 3 km의 띠 모양입니다.

3곳은 미국의 오대호 연안과 플로리다, 그리고 캐나다의 퀘벡 지역인데 플로리다는 해당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중에게 공개된 마땅한 자리를 찾을 수 없었고 퀘벡은 날씨가 나빠 제외됐습니다.

Thierry Legault는 45kg의 촬영장비를 들고 뉴욕에 내린 후 차로 두시간을 운전해 필라델피아로 가서 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수성의 태양면 통과는 몇시간에 걸쳐 일어나지만, ISS의 태양면 통과는 불과 1초 정도이며 위의 사진에서 ISS가 태양면을 통과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0.6초였습니다. 촬영 당시 Thierry Legault와 ISS 사이의 거리는 450 km였고 수성과는 8400만 km 떨어져 있었습니다.

모든것이 완벽해도 날씨가 도와줘야 하는데 위 사진을 찍은 10분 후 구름이 꼈다고 합니다.

https://www.esa.int/spaceinimages/Images/2016/05/Space_Station_Mercury

https://www.astrophoto.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