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골치입니다.

예전에 16비트 컴퓨터 처음 나왔을때...

그당시 120만원이라는 목돈을 주고 20메가짜리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현대컴퓨터를 구매하였는데...

기사분께서 집에 설치하여 주면서 그런말을 하더군요.

컴퓨터 앞에서 담배피우면 하드디스크 망가지니까 피우지 말라고...

그당시 기본 출고는 80만원정도에 하드디스크가 없는 상태로 출고 하는것이 대부분이었은데

몇십만원 더 들여서 20 메가라는 하드까지 첨부했는데 혹시라도 망가지면 아까울것 같아서...

컴퓨터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기가 어렵더군요. 아니 못피웠습니다.

그때만 해도 도스명령어로 이리저리 타이핑을 하면서

혹간 무슨 프로그램이라도 돌려서 컴파일할라치면 시간 엄청 걸렸습니다.

담배는 생각나는데 언제 작업이 끝날지 모르니까...담배참고 기다리다가...

저절로 담배를 끊게 되었습니다. 금연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3년정도 금연후 우연히 회식자리에서 동료에게 한대 얻어피운것이 도화선이 되어 다시 피우는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지만...

다시금 금연의지를 가지고 안피우려해도 진짜 힘들더군요.

몇년전에 담배가지고 장난치는 공직자넘들이 너무도 괘씸해서

내가 너그들 월급에 한푼이라도 보탬이되는 담배세 내기싫어서 안피우고 만다고 생각하고

그때부터는 금연중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드디스크에 담배연기가 들어갈 틈이 있을지 의심스럽지만

그당시에는 그런 소리를 믿고 있었으니...순진무구하던 그때가 그립네요.

담배를 핀다고 바로 망가지진 않습니다^^

제가 팬티엄2부터 사촌형 장사하는 컴퓨터도매상가에서 일을 도와줬는데

그때보다 더 오래된 이야기네요 

제가 조립할때만 하더라도 지금과 쿨링시스템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고

시피유 케이스 쿨러를 제외하곤 쿨러 자체가 없었기에

하드가 고온에서 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먼지 특히 담배를 장시간 핀 컴퓨터 고장나서 들고와서 열어보면

검은구름 같은게 케이스 안에 잔뜩 있는데 그게 그냥 먼지처럼 에어로 쉽게 제거도 힘들뿐더러

최악의 경우 메인보드와 다른 부품을 세탁까지 해야 할 경우가 생기더군요

그만큼 담배에 찌든 먼지는 냄새도 지독하고 제거도 힘들고

부품에 뽄드처럼 달라 붙는다고 해야 하나 장시간 그렇게 쓰신 컴퓨터는 대게 그렇더군요

쿨링도 없는 시스템에 먼지만 쌓여도 보온효과가 심한데 담배와 썩인 먼지 이물질은 하드 고온현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니까 아무래도 그런거 같습니다

지금처럼 컴퓨터 자주 청소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조립해서 주인에게 주면 고장나기 전까지는

본체 그 누구도 열지 않는 시절이니

이런 저런 설명을 해 주는것보다 그냥 공포감을 준거 같네요 ㅎㅎ

제가 사촌형 일 도와주면서 고객들이 고장이라고 들고오는 컴퓨터 반 이상은

소프트웨어적인 현상과 단순 청소였습니다

결국 따져보면 그분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한것은 아니죠

예전 하드 수명 시간 10만 시간 요즘 하드는 25만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 시간동안 하드를 거의 다 쓰는 분들은 없죠

꼭 청소가 아니라도 그만큼 관리는 중요한것이라고 봐야죠

지인들 컴퓨터에 부품 고장나서 자주 수리해주는 경우는 있어도

제가 새거 사서 고장난 부품 10년 기준으로 단 한건도 없거든요

별거 없습니다 파워는 최소 실버급 아님 골드급(하드에 중요자료가 있어 파워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메인보드는 안전성 높은 위주로 그외 부품은 남들 사는거 똑 같이 사고 대신에 청소 자주 하죠

요즘에는 컴터 옆판이 아크릴이라 청소 안 할수 없게 되어 있죠 먼지 쌓이는거 보고 싶지 않으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