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면 미국이 예전 한국의 전철을 밟는 것 같네요.
2015.07.29 21:37
우리도 옛날에 그랬지만 인터넷이 보급되고 서서히 익명성의 부작용이 생겼죠.
노무현 정부까지만 해도 사람들 스스로 자정작용이 가능했습니다.
아무리 디씨가 쓰레기집합소니 뭐니 했어도 최소한의 "선"은 남겨두었죠.
광우병시위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그때부터 완전히 통제불능상태가 된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뉴스 게시판은 정치논란으로 쓰레기장이 됐고
"행동하는 악"이 수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했고
결국 일베와 그에 상응하는 사이트들을 탄생시켰죠.
과거로 돌리기엔 사회의 균열이 너무 심해진 거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과거를 지금의 미국이 똑같이 밟아나가고 있다는 것이죠.
1년이 채 안된것 같은데 흔히 말하는 악플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작년인가 미국의 국민요정 테일러 스위프트가 악플러(hater)를 비판한
shake it off 라는 노래를 갖고 나와서 1등을 하기도 했고요.
요즘 유튜브, 각종 포럼 등을 보면 악플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거기에 대한 반박으로 인한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죠.
익명성의 심리가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우리도 그랬듯이 미국도 정치세력이 개입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옆나라인 일본도 인터넷이 우리와 비슷한 속도로 발전을 했고
상황은 우리와 다르지 않아보이네요.
멋모르고 집단자위권 옹호하던 젊은 세대들(주로2ch)이 징집에 대한 논란이 떠오르니
바로 지지철회하고 극딜하는 모습을 볼수 있죠.
혹시 옛날 댓글판 기억하시나요?
지금은 옛날처럼 댓글을 달면 "선비충"이라는 욕을 먹는 세상입니다.
물론 옛날 것들이 모두 옳았다는건 아니지만
흔히 생각하는 도덕, 윤리, 정의를 말하면 등신, 선비, 바보 소리를 듣는 사회입니다.
착한 소리를 하면 "가식"이라는 소리를 듣고요.
제 고정관념일 수 있지만 썩은 사회와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드는건 도덕적인 사람,
설령 그게 가식이라고 할지라도 착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게 아닐런지...
가식을 버리고 본성으로 살아가면 짐승들이 사는 야생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네요.
갑자기 이야기가 새네요.
이만 마쳐야 겠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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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2015.07.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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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자 2015.07.30 01:04
악플은 반사적인 사고에 따른 반응인데, 일종에 메카니즘, 도구마 그런 것이죠. 진정 산다는게 무언지 심사숙고하고 그런 틀에서 벗어나야 사람다운 서고를 할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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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Angel 2015.07.30 04:45
악플조차 안 보이게 통제되는게 더 문제입니다
현제 우리나라 언론 이미 전부 다 정부의 손아귀에 좌지우지되는 상태에서 인터넷도 통제할려고 중국&러시아 따라하고 있습니다
최진기씨 일침.. 대한민국이 얼마나 썩었는지에 대한 증거는
'청년들조차도 정의를 말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건 어느 시대건 청년들이 가장 순수한데..'
이거 동영상으로 보면 움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