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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 - 위인을 만드는 성품
2014.04.11 09:30
위인을 만드는 성품
어느 날, 톨스토이가 기차역의 휴게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 였다.
플래폼으로 나와 바람을 쐬는데 마침 기차 한 대가
이제 막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한 중년 부인이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서
톨스토이를 향해 외쳤다.
"이것 봐요, 늙은 영감 화장실에 가서 내 핸드백 좀 가져다줘요.
깜박 잊고 놔두고 왔지 뭐요."
톨스토이는 황급히 가방을 찾아서 가져다줬다.
중년 부인이 사례의 뜻으로 팁을 쥐어주자
톨스토이는 차분히 돈을 받아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이를 본 중년 부인의 일행이 말했다.
"방금 전에 누구에게 팁을 준지 알아 ?
저 사람이 바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야."
그제야 중년 부인은 호들갑을 떨며 톨스토이에게 말했다.
"어머나, 세상에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죄송해요,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 돈은 안 드린 걸로 할게요."
그러자 톨스토이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잖아요.
이 돈은 내가 일해서 받은 정당한 보수이기 때문에 기쁘게 받은 것입니다."
그러고는 웃으면서 그들을 배웅했다.
진정한 위인은 자신의 명성과 학식을 무기로 삼아
거들먹거리거나 위세를 부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만심이나 열등감에 빠지는 대신
소명의식을 갖고 인류의 삶을 위해 봉사할 줄 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들이 위인이라 이런 태도를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바로 이런 면모를 가지고 있었기에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