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70가까이 되시는 어느 어르신..

2013.12.20 21:02

고양이2 조회:2027 추천:3

오늘 어느 분의 메일을 받게되었습니다.

70가까이 되시는 어느 어르신이었지요.

혹자는 배움의 끝은 없다고 하기는 하지만 "내가 과연 저 분의 나이가 되었을 때 저런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하긴 이런 생각은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긴 합니다.

 

컴퓨터 그리고 IT....

젊은 사람들은 이 것이 뭐가 어렵냐고 할 수도 있지만, 연세 드신 분들은 수십년간 듣도 보도 못한 환경일 것입니다.

당연히 어렵죠.

금방 알려드려도 잊으십니다.

더구나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지 않는 어르신들도 참 많습니다.

이 경우 누구에게 물어볼 곳도 없지요.

컴퓨터에 문제라도 생기면 정말 땅이 꺼질 듯이 걱정을 하십니다.

아마 많은 자녀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실거에요.

 

오래 전 어떤 연세드신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내가 자식 새끼들에게 컴퓨터 좀 알려달라고 하니 지 혼자 스르륵 해버리더군.
 까먹어서 다시 알려달라고 하니 금방 알려주지 않았냐고 구박을 하더군..
 그래서 치사해서 배우러 왔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서운하셨겠죠.

그러나 한 편으로는 기술적인 설명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다소 투박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느 분과의 대화도 생각나네요.

"복습 하셨죠?"

"그럼요, 우리 딸이 배운 내용을 하나 하나 다시 설명해줬어요. 우리 엄마 이것도 배웠네? 이러면서요"

당시 이 말에 참 기분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따님이 어떤 분인이 궁금하기 까지 했지요.


여러분!!

부모님께 잘 해드리세요.^.^

항상 계실거 같지만 바쁘게 살다보면 효도할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그런데 윈도우포럼에는 음지에서 눈팅만 하시는 분들도 많은 거 같더군요.

함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이상 독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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