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가까이 되시는 어느 어르신..
2013.12.20 21:02
오늘 어느 분의 메일을 받게되었습니다.
70가까이 되시는 어느 어르신이었지요.
혹자는 배움의 끝은 없다고 하기는 하지만 "내가 과연 저 분의 나이가 되었을 때 저런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하긴 이런 생각은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긴 합니다.
컴퓨터 그리고 IT....
젊은 사람들은 이 것이 뭐가 어렵냐고 할 수도 있지만, 연세 드신 분들은 수십년간 듣도 보도 못한 환경일 것입니다.
당연히 어렵죠.
금방 알려드려도 잊으십니다.
더구나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지 않는 어르신들도 참 많습니다.
이 경우 누구에게 물어볼 곳도 없지요.
컴퓨터에 문제라도 생기면 정말 땅이 꺼질 듯이 걱정을 하십니다.
아마 많은 자녀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실거에요.
오래 전 어떤 연세드신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내가 자식 새끼들에게 컴퓨터 좀 알려달라고 하니 지 혼자 스르륵 해버리더군.
까먹어서 다시 알려달라고 하니 금방 알려주지 않았냐고 구박을 하더군..
그래서 치사해서 배우러 왔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서운하셨겠죠.
그러나 한 편으로는 기술적인 설명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다소 투박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느 분과의 대화도 생각나네요.
"복습 하셨죠?"
"그럼요, 우리 딸이 배운 내용을 하나 하나 다시 설명해줬어요. 우리 엄마 이것도 배웠네? 이러면서요"
당시 이 말에 참 기분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따님이 어떤 분인이 궁금하기 까지 했지요.
여러분!!
부모님께 잘 해드리세요.^.^
항상 계실거 같지만 바쁘게 살다보면 효도할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그런데 윈도우포럼에는 음지에서 눈팅만 하시는 분들도 많은 거 같더군요.
함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이상 독백이었습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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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2013.12.20 21:06 -
소담 2013.12.20 21:31
요즈음은 60중반은 나이도 아닙니다.
65세이상 돼어도 막내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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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마루 2013.12.21 14:35
65세는 경로당가면 어린이 취급 받습니다.
온갖 잔심부름은 다 해야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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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2013.12.20 21:35
좋은신 말씀이십니다.^^
형이 동생 공부가르킬수 있습니까?
저는 어렵다고 여깁니다.
효도 역시 받는 쪽에서 이해의 폭을 넓게 하시면 모든 자식이 효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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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20 21:40
감사 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강좌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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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세 2013.12.20 21:45
보통은 안보이고 안들리니까 귀찮다고 배우기 싫어하던데
"그거 모르고도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 뭐"
"모른다고 죽는것도 아니고...굳이 꼭 알아야 되나?"
젊어서 그나마 공부 좀 해봤던 사람이나 좀 배우려는 의지가 있을까 대부분은 의지도 없음
컴가르치는 사람이면 노안인 사용자를 위해서
모티너 세팅법 같은걸 알아보고 널리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봄
대한안과학회 같은 데에서 좀 조사해서 알려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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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모자 2013.12.20 22:01 꾸벅~~
어수선한 마음이었던거 같은데 위 본문을 위시한 댓글까지 마음 따스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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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인 2013.12.20 22:03
교육이라는게 참 힘듭니다. 그분들 학창시절땐 없던기기지요. 문제라면 배우려는 자세겠지요. 첨 배우는 입장에선 갑갑하겠고 넘 모른다고 하면 면팔릴거같아 이해되었냐고 하면 건성으로 대답합니다. 이해불문인거죠. 바로 그문제가 배움을 떡판으로 만드는 주요인입니다. 컴을 끼고사는 세대와 동일하시려는 분들이 가끔 안타까워 지적하시면 몰이해가 먼지 보여주십니다. 나도 또래에게 컴가르치면 같은문제로 갈등을 빗는편이라..... 50대후반줄...참애매한 나이살들이라 먼박주기도 뭐하구... 가끔 예전 교수님들 말씀이 생각납니다. 강단에 애가서있든 노인이 서있든 배우려는 자세가 제대로라면 뭐가 문제냐고 배우려는 열정과 목적이 있다면 배우지못할게 뭐가 있냐고..... 나잇살들었다고 체통 위신 이딴거 챙기려면 걍 모르고 지나가도 무난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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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yBird 2013.12.20 22:22
고양이 컴퓨터 강좌 메일주신분인가요.
그분이시라면 유용한 강좌 이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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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덕이 2013.12.20 22:58
컴퓨터 모니터 화면, 스마트 폰 화면 등의 글씨가 작은것이 제일 애로사항입니다.
모니터의 해상도를 낮게해서 글씨를 크게하거나, 윈도우에서도 화면 글씨를 크게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웹 화면등이 제대로 보이지 않죠!
스마트 폰 화면도 메뉴등 기본적인 화면의 글씨가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습니다.
크게 할 수 있지만 그러면 또 글자가 짤려서 뭔지 알 수가 없어지니.. 에휴~ 타이폰도 에휴~
모니터, 스마트 폰 만드시는분들 실버층도 배려 부탁합니다.
노안들에겐 고해상도가 쥐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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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사는자 2013.12.21 00:44
나이는 단지 물리적인 숫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지 열정으로 달리는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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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k 2013.12.21 14:25
유용한 강좌를 보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윈포에서 눈팅으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나이들면(70중반) 순발력이 떨어져서인지 따라서 하려다가도 쉽게 포기하게됩니다.
전에는 강좌도 많이 올라왔는데,특히 ksd 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볼수가 없네요....
초보지만, 하고싶은것은 윈도우 통합, 핫픽스 통합을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부탁드려 봅니다...(메일로도 환영합니다.)
배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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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행 2013.12.21 22:46
감사합니다~~
배움은 끝이 없고 가르침은 친절과 인내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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