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A.I와 관련해서 모 님께 다소 감정적인 쪽지를 받았습니다만...

2009.11.16 04:19

날으는도롱뇽 조회:2147

아래 4303번 '요즘 A.I를 보면 드는 생각'이란 글을 올린 후 댓글도 보고

조금 전 다소 감정적인 말투의 반박 쪽지도 받았습니다.

 

댓글은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이 다수 있었지만 그분들의 생각 역시

A.I를 아끼는 마음과 소중한 의견들이기에 저역시 반박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제 글이 병주고 약주는 글이다, 정 마음에 들지 않으면 쓰지마라, 열 받는다

이런 감정적인 쪽지를 주신 모 님께는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겠습니다.

 

제 글에 주요한 요지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A.I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지만, 저도 예전에 프로그래밍을 다년간 해봤던 사람이고

지금도 웹디자인과 웹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는터라 하나의 결과물이 나올때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고된지 잘 아는 사람입니다.

 

힘들게 제작한 프로그램이 최종 빌드되서 공개하고, 공개 하자마자 스스로

놓친 부분이나 버그를 발견했을때, 그것을 수정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얼마나 애타고 조급한지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카리스마조님도 최근에 일상에 지장이 있을만큼 A.I에 매달리시는 줄 압니다.

어차피 테스트 버전이므로 사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적용해서

바로바로 새버전을 내는것도 좋은 방법임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피드백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모아서, 그것들이 당장

고쳐지지 않으면 블루스크린이 뜨거나 하는 심각한 종류의 것이 아니라면

빌드 싸이클을 좀 더 넓히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게 제 글의 요지였습니다.

 

여러분들의 말씀대로 카리스마조님은 A.I제작에 아무런 댓가 없이

봉사하고 계십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버전을 내놓으려 작업하시는데,

저는 그 간격을 좀 더 넓혀서 정기적인 날짜를 정해 여유있게 작업을 하시라는 바람에서였지

결코 테스트하기조차 귀찮아서 불평을 한 것은 아닙니다.

요는... 작업의 효율성과 약간 더 체계적인 버전관리가 필요하지 않겠나 였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 개인적으론 A.I때문에 곤란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 멀리서 노트북을 가져 오셔서

MW님의 자동인증 윈도우7이미지를 깔아드렸습니다.

나중을 생각해서... SLIC방식은 초보자에겐 좀 어려우니까요.

 

한동안 잘 쓰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MW님 이미지가 최적화가 안된 상태인 것

같아 번거롭겠지만 속도가 빨라진다니 적용 하시라고 컴 초보인 그분께

상세한 설명과 함께 A.I 1005D 버전을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포레버 단독 인증시 선택적 업데이트에 문제가 발견되었고

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조금 찝찝한 마음에 고민하다가

또다시 그분께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포레버 픽스 버전

1006A를 메일로 보내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안심모드...

 

그 다음날 1006A의 중요 업데이트 부분 문제로 1006B가 나옵니다.

다시 그분께 1006B를 보냅니다. 선택적 업데이트는 포기하면 되는 것이고

1006B가 중요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한 버전이라고 하니 이걸로 일단락 하면

되겠지 생각했지요.

 

그리고 다음날 1006C가 나왔습니다. 그와 함께 1006A버전으로 인증한

사용자를 위한 패치도 나왔는데, 1006B로 포레버 인증한 사람은 그 패치

안해도 괜찮다고 하시고 어차피 1006C에서 갱신된 내용은

그분께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분께는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1006E가 나왔습니다. 그와 함께 1006A와 1006B로 단독 포레버 인증을 한

사용자를 위한 패치도 같이 나왔지요. 저는 혼란스럽더군요. 1006B는 괜찮다고 했는데

여전히 중요 업데이트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그분의 컴이 심히 걱정됐지요.

고민끝에 다시 패치와 함께 1006E버전을 메일로 보내 드렸습니다.

컴 쪽을 잘 모르는 그분은 '얘가 지금 장난하나'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죠.^^

 

그리고 또 걱정이 됩니다. 오늘 또 1006F버전이 나와서 그 이하 버전으로 포레버 단독

인증 사용자를 위한 패치가 나오는건 아닌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겪은 혼란스런 일들에 대한 심술과 원망이

'요즘 A.I를 보면 드는 생각'이란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카리스마조님이나 MW님이나 누누히 이것은 개인적 테스트용으로만

사용하라고 강조하셨기 때문에 이런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제 책임이지

두 분을 원망하거나 불평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오히려 좀 더 세심히 살펴보지 못하고 깔아드린 제 잘못으로 인해 겪은

혼란이었을 뿐이지요.

 

하지만 정품을 사용하지 않고는 A.I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인증 툴들도 물론 있지만 포레버 같은 특정 기능은 거의 유일하니까요.

따라서 A.I는 테스트용으로 나오고 있지만 단지 테스트용으로만 쓰기엔

너무나 필수적이고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작자인 카리스마조님도 좀 더 정기적이고 여유있는 일정으로 작업하셨으면 했고

수많은 경우의 수를 카리스마조님이 모두 테스트해 볼 수 없기에 새 버전 공표 이전에

베타 버전을 발표해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완성된 새 버전 발표,

그 이후 피드백들은 다음 정기 업데이트 버전의 반영하기... 순으로 작업하는게

카리스마조님과 사용자들에게도 혼란스럽지 않고 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글이 좀 길어졌네요. 오해 아닌 오해가 풀렸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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