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옵니다.....
2012.03.02 12:25
홍세화 hongshenx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교하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트윗이 글쓰기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자문해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겠다고 하지만, 지금이 아니고 나중에 쓴다고 하고
그 나중이 거의 영원한 나중이 된다는 점에서..
봄비가 보슬보슬 옵니다
이제는 봄날인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꽃샘추위가 몇번정도 있겠지만
그것은 글자 그대로 꽃을 샘하는 어설픈 추위에 불과한 거죠
이렇게 날씨가 풀리고 꽃이 피는 아름다운 봄날에
한권의 책을 읽는 것은 봄이라는 계절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흔히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 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봄이 더 독서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읽어도 쓸쓸한 가을의 날씨보다는 따스한 봄날의 햇볕 아래서
읽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서로 추천 책 하나씩 좀 해 주시죠....
저는 이런 책을 추천합니다
특히 남자들에게 권하고자 합니다
《평화가 깃든 밥상 2》(반찬편)
자연식 반찬요리법
문성희 저|240쪽|값 15,000원|샨티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으로 몸과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밥상 차리기”
국물 요리, 무침?볶음, 찜?조림, 부침?구이, 절임 요리, 김치 등
총 125가지에 이르는 풍성한 반찬 레시피!
MBC 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다>, SBS <100세 건강스페셜>에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하네요
남자들도 이제는 요리해야 합니다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하여.....
댓글 [2]
-
갈밭 2012.03.02 12:41
이슬비 나리는 길을 걸으며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며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마음을 달래도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한없이 적시는 내 눈위에는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한없이 흐르네봄비 나를 울려 주는 봄비언제까지 내리려나마음마저 울려 주네 봄비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한없이 흐르네봄비 나를 울려 주는 봄비언제까지 나리려나마음마저 울려 주네 봄비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한없이 흐르네엊그제, 양파,마늘 밭에가서 비닐 걷어내면서 봄비 오시라고 했는데... -
지구여행중 2012.03.02 12:51
사랑해라.
정각에 도착한 그 사랑에 늦으면 안 된다.
사랑은 그런 의미에서 기차다.
함께 타지 않으면 같은 풍경을 나란히 볼 수 없는 것.
나란히 표를 끊지 않으면 따로 앉을 수밖에 없는 것.
서로 마음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같은 역에 내릴 수도
없는 것. 그 후로 영원히 어긋나고 마는 것.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우주를 바라보는 방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그러다 어쩌면, 세상을 껴안다가 문득 그를 껴안고,
당신 자신을 껴안는 착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 기분에 울컥해지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사랑은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당신에게
많은 걸 쏟아놓을 것이다.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 세상을 원하는 색으로
물들이는 기적을 당신은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동전을 듬뿍 넣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해도
당신 사랑이다.
너무 아끼는 책을 보며 넘기다가,
그만 책장이 찢어져 난감한 상황이 찾아와도
그건 당신의 사랑이다.
누군가 발로 찬 축구공에 맑은 하늘이 쨍 하고
깨져버린다 해도, 새로 산 옷에서 상표를 떼어내다가
옷 한 귀퉁이가 찢어져버린다 해도 그럴 리 없겠지만
사랑으로 인해 다 휩쓸려 잃는다 해도 당신 사랑이다.
내 것이라는데,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이라는데
다 걸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무엇 때문에 난 사랑하지 못하는가,
하고 생각하지 마라.
그건 당신이 사랑을 '누구나, 언제나 하는 흔한 것'
가운데 하나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왜 나는, 잘하는 것 하나 없으면서
사랑조차도 못하는가, 하고 자신을 못마땅해하지 마라.
그건 당신이 사랑을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흔한 것도 의무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이다.
사랑해라,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잃어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사랑하고 있을 때만 당신은 비로소 당신이며,
아름다운 사람이다.
- 이병률 산문집 끌 / 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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