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아버지의 나이 많은 아들 결혼식 축사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2023.03.29 16:54
새롭지는 않겠지만, 시대가 변해서 늙은 아버지가 나이많은 아들을 장가 보내면서 축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웹에서 검색하여도 별반 마음에 들지 않아 나름 노력하여 작성하였기에 기록으로 남기고자 게시판에 올립니다.
OOO과 OOO의 결혼식 축사
하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신랑 OOO의 아버지, OOO입니다.
먼저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내어서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양가 친지분들과 하객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따님을 훌륭하게 키워주시고 우리 아들을 가족으로 맞이해 주신 신부의 가족 여러분들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로 신랑과 신부는 부부의 연을 맺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합니다.
둘이 서로를 찾았고 사랑을 찾은 것 같습니다.
이제 아버지로써 하릴없는 나이와 경륜으로 두 사람에게 축사라기보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간단한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항상 서로 소통하여라.
작은 문제가 큰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여라. 서로 대화하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필요할 때는 서로 조율하고 타협하여야 한다.
둘째, 항상 서로를 응원하여라.
이제 둘은 다른 사람이 아닌 한 팀이며 서로를 지지해야 한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서로의 편이 되어 서로를 응원해야 한다.
셋째, 항상 서로를 소중히 여기도록 하여라.
서로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매일 서로에게 감사하고, 고마워하고,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여라. 로맨스를 유지하고 처음 데이트할 때의 그 설레임을 항상 기억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잃지 않도록 해다오.
마지막으로 OOO과 OOO,
너희 둘의 결혼생활이 성공으로 가득 차고,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기 바란다.
하객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같이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의미 외에도, 그 간에 코로나 때문에 적조했던 일가친지와 지인들 간에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담소할 수 있는, 모쪼록 즐겁고 유익한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살아가는데 간단하면서 꼭 필요한 내용의 축사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덕분에 좋은 글귀 담아갑니다.